"원래 ‘스승‘ 혹은 ‘사표‘는 당대 사회에는 없는 법입니다. 당대에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나 계급의 이해관계, 혹은 집단 간의 갈등, 모순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다산 정약용도 당대에는 전혀 사표가 아니었어요. 연암 박지원도 마찬가지고요. 정약용 같은 사람이 역사에 실존했었다는 게 우리에게 큰 자산이고 교훈이지만 다산도 당대에는그냥 죄인이었거든요. 사표와 스승은 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 모습을드러내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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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지성이 한결 중요하지요.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 하나의 종합적인 지혜를 만들어 가는 것, 함께 공부하는 평생학습의 가장 뛰어난 점이 바로 그것 아닙니까? 함께 공부하고 더불어 학습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벗이며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집단 지성이 표출되면 그게 바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표가 되는 것이지요. 중국 명나라 때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친구가 되지 못하는 사람은 스승이 될 수 없고, 스승이 될 수 없는 사람은 친구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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