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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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이지만, 자신이 하는 일이 정의보다는 그 반대편에 가까운 합법화에 힘쓰고 있음을 아는 남자가 있다. 그 일을 위해 그는 가정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에게 시간을 쓰지 못하고, 그런 자기 인생의 불협화음에 어쩔 줄 몰라 하다 명상을 배우러 요쉬카 브라이트너 씨를 찾는다. 거기서 그는 자기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운다. 그 방법은 숨을 쉬는 것, 자기가 원하는 바를 알고 행동하는 것인데, 그로 인해 그는 자기의 주고객인 마피아 두목을 살해하고 그로 인한 잡음을 처리해나간다. 그것은 악을 처단하는 일일 수도 있는데, 그러나 합법적이지는 않다.

가장 좋은 대목은 각 단락마다 제시되는 요쉬카 브라이트너 씨의 책 구절인데, 내 인생, 누구를 죽일 정도의 위기에 처해있지는 않으나, 작고 사소한 문제들 속에서 길을 잃고 마는 내 인생의 여러 대목에서 이런 정도의 결단력, 그러나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지도 모르는, 그러나 잘 되지 않는 이런 저런 부분을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생각해보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이 변호사 주인공도 결국 행동하는 것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소설이 전개된다. 결과는 살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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