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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이장욱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평점 :
-복화술사
목소리는 외로운 걸까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숨겨둔 말이 있고
그 말들이 문득 튀어나오고
그래서 어디로도 가지 못하게 돼기도 한다.
삶처럼.
선생님 소설 중 제일 좋아서, 앞으로도 선생님 소설을 계속 보기로 했다.
이전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도 비슷한 면이 있는데
나는 어디까지 나인지
바라보다 보면 전염되는 것들 속에서 번지고 번지고…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말고
나른하게
나는 어디까지 나일까
낙천성 연습도 비슷하게, 세상의 부조리에 대응하다 죽어간 아버지, 그런데 정말 그게 아버지일까 나일까… 알 수 없이
연곡캠핑장에서는 '양구에는 돼지머리'를 보았다. 쓸쓸하고 처연해져서,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남은 것들에 대한 소설이다. 잠시 연애 비슷하던 것을 하던 여성의 상갓집에 가고, 그리고 쓸쓸하고 처연해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더 단단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