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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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머릿 속에 있던 이야기의 씨앗이 인물을 통해 발현되기 시작하고 힘을 얻고 탄탄해지고 줄기가 커가고 잎을 달고 꽃도 피우고. 나는 그렇게 해봤던가.

 

6편으로 이루어진 넷플릭스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보는 . 드라마는 철저히 정세랑 작가의 이야기를 영상화한다. 순서나 배치는 달라지지만 대부분의 장면을 거의 가져왔다. 작가는 기분이 어떨까. 머릿속에 있던 씨앗을 정유미가 연기하고 이야기를 보고 환호하고. 그런 것을 보는 기분.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다.

 

학원물. 만화 같은 구석도 있고 무엇보다 설정이 다했다 수도 있는 작품. 응축된 무언가를 젤리라 보고, 보호막이 있는 남자교사 홍인표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하는.

 

드라마가 없었다면… 


20210609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의 친절함을 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영의 일은 은영이 세상에게 보이는 친절에 가까웠다. 친절이 지나치게 저평가된 덕목이라고 여긴다는 점에서 은영과 인표는 통하는 구석이 있었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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