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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 법정 스님이 추천하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50권
문학의숲 편집부 엮음 / 문학의숲 / 2010년 3월
평점 :
물러나고 물러나면 겸손해진다. 참 이상하지. 멀어지면 대상은 더 작아지는데. 그러고보면 자만은 가까이서 커보이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소개한 책을 다 읽고 싶던 때가 있었다. (20140903)
그때의 또 다른 메모
매일 내게
사는 것은 대단한 거야 엄청 좋은 일이야 라
라고 말해주는 책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차근차근
추천도서를 모두 사 읽기로 함
그리고 4권 정도 읽은 것 같다. 여기서 보고 사놓은 책도 있는데, 읽지는 않았다. 시간이 주어졌으니 좀 더 읽게 되겠지.
우리 모두에게 인간은 제약인 반면 자연은 자유이다. 인간은 우리로 하여금 또 다른 세상을 그리워하게 만들지만 자연은 우리를 이 세상에 만족하게 한다. (월든) - P17
삶을 살 줄 아는 사람은 당장 움켜쥐기보다는 쓰다듬기를 좋아한다. (슬로 라이프) - P109
식물들을 단지 아름다움이나 겉보기를 위해서, 또는 어떤 특수한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재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전체의 현현이라는 마음으로 길러야 합니다. 당신도 역시 그 전체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당신은 흙과 꽃과 햇빛과 비의 일부분이며, 다른 사람의 눈 속에서 반짝이는 빛과 그 미소 속에 번지는 따스함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또한 당신은 우리들 천사 군단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핀드혼 농장 이야기) - P122
그는 우리가 만나서 진심으로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그것이 풀이든, 나무이든, 바위나 돌이든, 바다이든, 사람이든, 곤충이든 가미라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것, 진실한 것, 착한 것, 즐거운 것을 가미라 부르면 무슨 까닭에선지 그 순간 그 즐거움, 착함, 진실, 아름다움이 한층 깊어진다. 그것을 찾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사는 길이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 - P137
그 모습이 내게 보여 준 것은, 비를 맞으며 흠뻑 젖어 있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내가 가장 꽃피어 있는 시기라는, 지극히 단순한 위로였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 - P138
야마오는 지금 이 자리, 곧 ‘여기‘가 곧 교회인 삶을 살고자 했다. 따로 사원을 짓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삶을 추구했다. 그리고 그곳이 어디든 언제나 다음 두 가지 것을 지키려고 했다. ‘서두르지 않는다. 집중한다.‘(여기에 사는 즐거움) - P138
"‘여기에 사는 즐거움‘이란 ‘여기에 사는 슬픔‘이자 ‘여기에 사는 괴로움‘인 동시에 ‘여기에 사는 기쁨‘이자 그것들을 넘어서 ‘모든 것은 즐거움‘이라고 하는 삶에 대한 찬가입니다. 그것을 엮은 것이 이 책입니다."(여기에 사는 즐거움) - P141
결국 백스터는 인간의 감각기관에 의지한 지각이야말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식물들은 보거나 듣지 못해도 어떤 근원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이에 반응한다고 결론짓는다. 떡갈나무는 나무꾼이 다가가면 부들부들 떨고, 홍당무는 토끼가 나타나면 사색이 된다는 것을 수차례의 실험을 통해 증명해 낸 것이다. (식물의 정신세계) - P266
속세 밖에서 속세를 외면하는 게 아니라, 세상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거리를 두는 것, 삶을 명랑하게 만드는 여백으로서의 세계를 마음에 품는 것 (숨어 사는 즐거움) - P382
그(허균)는 세상을 버린 은둔자가 아니라 세상을 사랑을 은둔자였다. (숨어 사는 즐거움) - P383
비록 역사는 이 은둔자로부터 달아났으나 그 스스로 그린 세상은 허균을 버리지 않았다.(숨어 사는 즐거움)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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