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여 오라/아룬다티 루이 정치평론/박혜영옮김/녹색평론사
표지의 로이 얼굴이 강렬하면서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책을 함께 읽을 쯤이면 더위도 한 풀 꺾이겠지요. 기상이변으로 계속되는 폭우에 우리의 마음까지 쓸려간듯 삭막하기만 합니다. 한 여름밤을 요란케했던 매미떼도 후두득 떨어져 잠시 고요...... 세상을 일구는 손길은 언제나 낮은 곳, 작은 것의 힘이며, 세상을 망치는 것은 거대 자본과 세계화라는 명목하에 저질러지는 만행입니다. 로이의 시선과 실천을 조심스럽게 9월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만나봅니다.
8월 책읽기모임 공지입니다.
읽을책 : 9월이여 오라(아룬다티 루이/녹색평론사)
날 짜 : 2007년 8월 26일 일요일, 아침 11시00분
모일곳 : 배다리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2' (032-763-4236)
연락처 : 청산별곡(011-9007-3427)
위 치 : 인천 동구 창영동 4-1번지 3층(동인천역에서 내려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 아벨서점 건너편)
* 여유롭게 오셔서 아벨서점을 비롯하여 헌책방거리를 다녀 보시고, 사진책도서관도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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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도 기층사회의 오랜 가부장적 전통에 희생되어온 사람들의 운명을 그린『작은 것들의 神』으로 영국의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 작가가 되었으나 인도의 주류사회로부터 끊임없는 비난을 받아야했던 아룬다티 로이의 정치평론집이다. 전문 저널리스트의 글보다도 정확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현재 이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8편의 글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 지구상의 온갖 작은 것들,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것들, 어린이들, 민중들에게로 향해 있는 저자의 시선은 '이라크 해방작전'이라는 미명아래 죽어간 수많은 어린이들과 민간인들을 놓치지 않는다. [예스24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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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화'는 가난한 국가에서 인기없는 구조개혁을 밀어붙이고,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충성스럽고, 부패하고, 가급적 권위주의적인 정부들로 구성된 국제적 연합체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는 자유로운 척하는 언론을 필요로 합니다. '세계화'는 정의를 실현하는 척하는 법원을 필요로 합니다. '세계화'는 핵무기, 상비군, 보다 엄격한 이민법, 그리고 삼엄한 해안경비를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세계화'란 오직 돈과 상품과 특허와 서비스에 관한것이지, 결코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이나 인권 존중에 관한것도, 인종 차별이나 화학및 핵무기, 또는 온실효과와 기후변화, 또는 정의에 관한 국제적 협약에 관한것도 아니라는것을 확실히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국제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약간의 제스처라도 있으면 '세계화'라는 사업 전체가 망할 것처럼 되어있습니다."
<9월이여 오라, 책 84~85 페이지>
나비야 청산가자 http://cafe.daum.net/nbychungsan
이 책은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분석, 세계화에 대한 고찰, 인도의 댐건설 문제 등... 매우 구체적인 문제를 담았지만 제가 여기 한국사회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아파하는 일들-이것 또한 구체적인 일이지요-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구체적인 문제에 집중하지만 보편적 공감을 일깨우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책을 현대의 고전이다.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