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 중 하나는 웹 컨텐트의 품질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는 기사가 있길래 물어왔다.

http://www.infoworld.com/t/cringely/the-web-fast-cheap-and-getting-worse-the-minute-276?page=0,0


웹 컨텐트의 양은 전에 없이 커가고 있지만 실제 읽을 가치가 있는 것들은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 결론이 뭘까 싶어서 빠르게 읽어내려 갔지만 결론이 있을 자리에 질문 하나가 덩그란히 놓여 있다: 우리는 이제 저널리즘의 질을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가? 라는.

   
  Fast and cheap is the rule.  
   
"빠르고 값싸게 - 이것이 웹을 지배하는 게임의 법칙이다."

   
  Back when I was only an ink-stained wretch, as many as seven different pairs of eyes would look at everything I wrote before it got published. Now one other person checks my stuff before it goes live -- and that's one more person than many other online publications use.  
   
"예전에 인쇄 매체형 저널리즘에 종사할 때는 내가 쓴 기사를 검토하는 사람이 7 명은 되었다. 지금은 온라인 매체에서 근무하는데 검토하는 사람이 한 명 뿐이다. 그나마 나은 것이 검토자가 한 명도 없는 온라인 언론사도 허다하다."

얼마 전에 겪은 일. 한국의 IT 관련 온라인 매체에서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관련 기사를 하나 읽었다. 글의 대부분 영문 기사를 번역한 것이었는데 해석을 정반대로 해놓은 것이 있었다는 것. 그 매체는 댓글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나는 메일로 기자에게 어서 고치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다른 어떤 분도 (아마) 트위터로 우회하는 댓글로 문제를 지적해 주었다. 그 매체는 검토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경우에 속하는가 보다. 나는 즐겨찾기에서 그 사이트를 지웠다.

   
  By and large, Web publishing follows the fast and cheap model. Because I like to pick on it, let's take the Huffington Post as an example. Arianna likes to boast about how she has a staff of 148 editors, which sounds like a lot until you compare it to an operation like the New York Times, which has a staff of 1,100. Moreover, most of Arianna's staffers are wet-behind-the-ears newbies who are repackaging other peoples' stories as fast as they possibly can; the Times' staff is full of seasoned (that is, older, better paid) journalists doing mostly original reporting.  
   
"대부분의 온라인 언론사들은 빠르고 값싸게 기사를 뽑아내는 방식을 택한다. 허핑턴 포스트의 예를 들어보자. 허핑턴의 회장인 아리아나는 스탭이 148명이나 된다고 자랑한다. 많아 보이지만 뉴욕 타임스는 1100명이다. 게다가 허핑턴의 스탭들은 대부분 초보들로 다른 사람이 쓴 기사를 재빨리 편집하여 사이트에 올릴 뿐이다. 반면 뉴욕 타임스의 스탭들은 오리지널 기사를 작성하는 노련한 기자들이다."

나는 포털에서 주로 IT 관련 기사를 본다. 거의 다 외국 기사들 재편집해 올린 것이다...

아래 인용을 읽어보라. AOL에 근무하며 기사를 쓰던 사람의 고백이다. 한국의 포털 사이트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의 풍경이 머리에 그려질 것 같다.

   
 

I was given eight to ten article assignments a night, writing about television shows that I had never seen before. AOL would send me short video clips, ranging from one to two minutes in length -- clips from "Law & Order," "Family Guy," "Dancing With the Stars," the Grammys, and so on and so forth. ... My job was then to write about them. But really, my job was to lie. My job was to write about random, out-of-context video clips, while pretending to the reader that I had watched the actual show in question. ...

That alone was unethical. But what happened next was painful. My "ideal" turnaround time to produce a column started at 35 minutes, then was gradually reduced to half an hour, then 25 minutes. Twenty-five minutes to research and write about a show I had never seen -- and this 25-minute period included time for formatting the article in the AOL blogging system and choosing and editing a photograph for the article. Errors were inevitably the result. But errors didn't matter; or rather, they didn't matter for my bosses.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관한 기사를 하룻밤에 8 ~ 10 개 정도 써야 했다. 내 일은 AOL이 보내주는 비디오 클립을 보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사실상 거짓말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독자들에게는 내가 프로그램을 다 보고나서 기사를 쓰는 척 했지만 사실은 임의로 편집된 1 ~ 2분 짜리 짧막한 비디오 클립을 보고 기사를 쓰는 것이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사를 쓰고 AOL의 블로그 시스템에 맞추어 편집하고 적당한 사진을 잘라 붙여서 기사를 내보내는 출판 시간이 35분에서, 30분으로, 다시 25분으로 계속 짧아졌다. 그러니 오류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오류는 문제가 아니었다. 적어도 우리 팀장에게는 말이다."

   
  Web publications are under tremendous pressure to crank out as much material as they can as quickly as possible. More stories equals greater Google juice and more traffic; more traffic equals more ad impressions and clicks, and thus more revenue. That's the formula. And it's getting worse.  
   
"온라인 언론사들은 가능한 많은 기사를 가능한 빨리 출판해야만 한다. 더 많은 기사는 구글 검색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구글 쥬스)을 의미하고, 그러면 더 많은 트래픽이 생길 터이다. 더 많은 트래픽은 더 많은 광고와 클릭을 의미하며 그것이 곧 돈이다. 이것이 웹의 생존 공식이다. 그리고 웹의 품질이 점점 악화되어 가는 원인이다."

제프 자비스의 책 "구글노믹스" 제3장 "새로운 개방성"을 참고하라. 제프 자비스는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그리고 있다. 내 생각에 이 사람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장사꾼같다.

   
 

That is why we see the rise of content factories like Demand Media and AOL's Seed that use algorithms to determine what stories to publish based on Google trending topics. The economics of Web publishing demand cheaper and cheaper methods of producing content, editorial ethics be damned (see publishers and cobras, above).

 
   
"구글의 트랜드에 맞춰 어떤 기사를 출판할지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뜨고 있는데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컨텐트 출판 비용을 가능한 싸게 하라. 언론 윤리 따위는 엿바꾸어 먹어라."

   
  I keep wondering if the Web has a bottom and if we've hit it yet. Will readers finally say "enough" to the crap and demand a return to quality and accuracy? I hope so, but I can't say with any confidence I think it will happen. What do you think?  
   
"온라인 언론의 품질은 이제 바닥을 친 것일까? 이제 독자들은 기사의 품질과 정확성을 요구할 단계에 와 있는 것일까? 모르겠다."

나도 궁금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런데 나 역시도 남의 기사를 살짝 가공하여 포스트를 쓰고 있다. 이래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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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스티븐 내들러(김호경 번역)의 "스피노자" 11장, 12장을 읽었다.

1. 스티븐 내들러. 지난 5월11일날 책을 받고 두어 시간 열정을 들이고 나서는 책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 나의 열정이 급격히 식은 이유를 스티븐 내들러는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는 듯이 서문에서 재빠르게 변명을 한다. 

" 나의 목적은 스피노자 사상에 대한 다양한 자료, 즉 그에게 영향을 끼쳤던 가능한 모든 사상가들과 전승들을 조사하고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떠한 사람도 평생 완성할 수 없는 막대한 과제다. 다른 말로 하자면, 매우 분명하게도 이 책은 "지적인" 전기가 아니다."(볼드체 강조는 내가 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싶다. 내들러씨, 그러면 사람들이 철학자가 쓴 철학자의 전기에 대해 무엇을 기대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더구나 당신이 동원한 방대한 유대 관련 문헌들이란!

고집을 부리면서도 나는 미소를 짓는다. 스티븐 내들러가 저리 변명을 하는 것을 보면 비슷한 비판을 많이 받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더구나 스티븐 내들러의 변명에는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이 담겨 있다. 즉, 스피노자 사상의 원천을 조사하는 것은 한 사람의 삶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과제라는 것.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 것만 열거해 보자. 스콜라 철학, 아랍 철학, 네오 스콜라 철학, 유대 철학... 더 진행할 필요도 없다. 여기서 이미 기가 꺽여 버린다.

뭐... 한국의 어떤 분은 스콜라 철학을 모르고서는 스피노자를 논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라. 나는 이런 말을 무척 싫어한다. 어떤 주제에 대해 논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열거하는 사람들을 나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암튼 그 분과 스티븐 내들러와의 차이는 분명해 보인다. 즉, 스티븐 내들러는 자신의 작품을 내고 평가를 받는 자리에서 스피노자 사상의 원천을 파악하는 연구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고 그 분은 자기 스스로는 아무 것도 안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평가한 것이다. 작품을 썼으므로 평가받아야 하는 사람과 작품을 쓰지 않았으므로 자신은 평가받을 필요없이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 누가 우리의 문화를 더 풍요롭게 할까? (물론 그 분의 저 말은 스피노자 철학에 있어 스콜라 전승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었으리라. 그러나 그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떻게 중요하다는 것인지를 밝히지 않는 한 이런 말은 허세에 불과하다고 본다.)

존경합니다, 내들러씨.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여 이렇듯 완전판 스피노자 전기를 내주셔서!

2. 전습록에 있는 이야기 중 하나.
양명의 제자: 주일이란 무엇입니까? 예컨대 책을 읽을 때 오로지 책에만 마음을 두는 것이 주일인가요?
양명: 그럼 색을 좋아할 때 오로지 색에만 마음을 두는 것도 주일이냐? 주일이란 진리와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단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양명에게 이렇게 물어야 할 차례인 것 같다. 진리란 무엇인지, 진리와 하나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우리가 진리 안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어쩌면 스피노자가 답을 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신이 진리 안에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진리 안에 있다는 것을 안다.

말장난! 하고 외치고 싶다. 그러나 조금 신중해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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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한 일, 그리고 단상들을 여기에 적는다.

과정을 드러낸다는 것의 의미는 민망한 오해, 허투른 결단, 오만한 무지, 유치한 사고, 끝없는 맴돌이, 허망한 가지치기, 눈에 뻔히 보이는 헛점들, 어이없는 실수들, 시간과 노력의 낭비들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이겠지. 다시 말하면 빠르고 분명한 실패를 하도록 북돋우는 것. 그런데 그런 것들이 과정을 이루는 계기들의 거의 전부일런지 모른다. 우리에게 방법이 있다면 각 계기들을 버리지 않고 전부 실존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 뿐일런지 모른다. 더 많이 묻고 부딪히고 깨지는 것 말고는 실존을 풍족하게 할 방법이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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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
1. 청갈색책: 수 시간 읽음
2. 청갈색책과 관련하여 수 시간 동안 글 한편 씀, 그리고 지움
-----------------------------------------------
-.-

-비고
1. 시간통계가 거의 허물어졌다...-.-
2. 이번 달로 직장을 그만 둔다. 그리고 아마 8월쯤에 한국 밖으로 나갈 것 같다. 마음이 떠 있기 때문에 하나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책을 읽는 대신 많은 웹 페이지를 읽었다. 그 의미는 그냥 시간 보내기...
3. 그러나 지난 주 리뷰를 구태여 지금 적는 이유는... 반성이고 시간통계를 계속 이어 보겠다는 의지.
4. 청갈색책 읽기.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jEdit에 문장을 타이핑해 넣고 한참을 바라보고 번역을 해 보고 코멘트를 달아 본다. 그렇게 느리게 느리게 어렵게 어렵게 한 문장씩 나아간다. 방바닥에 누웠다가 커피를 마셨다가 친구에게 온 전화를 받았다가. 그렇게 한 두 페이지를 나아가다 보면 굳이 jEdit에 타이핑해 넣을 필요 없이 문장이 읽히는 지점이 나온다. 언젠가는 가파른 등성이가 끝나고 평지가 나오게 마련이듯이. 그때 느끼는 작은 행복. 미소.
그러면. 그렇게 수고스럽게 읽은 문장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철학적 질문들의 무의미함. 그러니 철학은 스스로를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튀어나올 수 밖에 없다.
첫째. 어쨌든 비트겐쉬타인은 철학적 활동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즉, 자기반성적, 혹은 자기성찰적 활동. 둘째. 나 자신의 고백인데, 그러한 활동에서 영원성에 대한 욕구의 일부가 충족됨을 느낄 수 있다. IT 관련 웹 페이지들을 읽고 그에 관한 나 자신의 의견을 형성시켜 가다가 문득 깨달은 것은, 그런 것들이 내게 별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
Men grow cold as girls grow old
And we all lose our charms in the end
But square cut or pear shaped
These rocks don't lose their shape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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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하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하여 몇몇 부분을 번역하여 붙인다. 전문은 http://www.nytimes.com/roomfordebate/2011/03/20/career-counselor-bill-gates-or-steve-jobs/rival-philosophies-both-compelling에 있다.

   
  Gates hopes to analyze and adjust the education system in order to produce a more efficient and effective learning environment. He advocates sophisticated metrics to measure results. What makes one teacher better at her job than another and how can best practices be shared? Technology enables analysis and is also the delivery mechanism.  
   
빌 게이츠는 교육 시스템을 분석하고 개선하여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자고 주장한다. 학습 성과를 엄밀하게 측정하여 더 나은 성과를 낳는 요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교사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빌 게이츠에게 기술이란 이러한 분석을 돕는 것이자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매체이다.

   
  Jobs is focused more on individual learning and less on systemic education. Technology is his way to get a well-integrated mind flowing in multiple directions. His learning philosophy gives each person the ability to chart his own course. It is less about the structure of the system and more about free will.  
   
스티브 잡스는 체계화된 교육보다는 개인적 학습에 주안점을 둔다. 스티브 잡스에게 기술이란 다양한 관심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성을 보조하는 수단이다. 스티브 잡스의 교육 철학의 핵심은 학습 과정을 만드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그것은 체계적이라기보다는 개성적이다.

   
  Jobs’ approach allows for individual experimentation to find a unique solution to each person’s quest. It is the symbol of intellectual multi-tasking. This is a more experimental, integrated search for a holistic view of the universe, one that has multiple access points. Each student becomes his or her own teacher.  
   
스티브 잡스의 방식에 따르면 사람마다 문제도 다르고 해법도 다르게 때문에 각자는 실험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실험적 행동은 지적인 멀티 태스킹의 상징이다. 진리는 다양한 관점의 총합이기 때문에 실험적이면서 집중된 탐구가 필요하다. 이제 학생은 스스로의 교사가 된다.

   
  My heart is with Jobs. But my mind fully understands Gates’ mandate to discover ways to maximize scarce resources to best prepare the workforce. It is beyond noble; it is essential. He is looking for the vaccine to cure education’s ailing health. Jobs is tripping our mind with the jazz of life put before us to spark awareness that the more we learn the more powerful we become.  
   
나의 가슴은 스티브 잡스를 향하고 있지만 머리는 빌 게이츠의 말에 공감한다. 빌 게이츠는 어떻게 하면 부족한 교육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너무 실용적인 접근이라고? 천만에! 빌 게이츠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 반면 스티브 잡스는 더 많은 인식을 얻을 수록 더 큰 힘을 갖게 되리라는 각성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선사와 같다.
   
  How does this relate to the curriculum of higher education? Keep poetry, architectural history and Russian literature alongside mechanical engineering and agricultural studies. A discerning mind, one that blends science and Springsteen, is the backbone of the creative spirit: ideas fuel entrepreneurship.  
   
스티브 잡스의 교육 철학을 커리큐럼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기계공학이나 농학 책 옆에 시집과 건축사 책, 러시아 소설들이 놓여 있는 걸 보게 되겠지. 통찰력 있는 정신은 과학과 브루스 스프링스턴 사이에서도 연결점을 볼 수 있다. 바로 그것이 창의성이다. 그리고 이러한 창의성이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다.

   
  Gates is studying the science of education. Jobs is creating the art of learning. I’m sure there is an app for teaching arithmetic by watching the heavens and counting the stars.  
   
빌 게이츠는 교육을 개선할 방법을 연구한다. 스티브 잡스는 배움의 기술을 창조한다. 아마 둘의 장점을 한데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들판에 누워 하늘의 별을 헤아리면서 산수를 배울 수도 있지 않겠는가?

[나의 코멘트]
1. 빌 게이츠는 교육 부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TED에 관련 강연도 올라와 있다. 그러므로 윗 글의 빌 게이츠의 교육 철학에 대한 부분은 분명한 전거가 있을 것이다. -내가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2. 반면 스티브 잡스의 경우는 윗 글의 필자가 확실한 전거를 갖고 있는지 난 잘 모르겠다. 어쨌든 스티브 잡스의 교육관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웹에서 내가 찾은 부분을 아래 붙여 본다. 전문은 http://www.albireo.net/forum/showthread.php?t=13617&highlight=%BD%BA%C6%BC%BA%EA+%C0%E2%BD%BA에 있다. 젊은 날(1985년)의 스티브 잡스의 긴 인터뷰 기사다. 차분히 읽어 볼 만한 좋은 글이다. 참고로 이 사이트에는 매우 재미있는 읽을 거리들이 많다. 방문을 강추한다. 또, 좋은 글을 번역하여 주신 데 대해 위 사이트의 관계자분께 감사를 드린다.

   
  인도에서 돌아왔을 때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서구 사회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인류의 천성은 아니다는 사실입니다. 학습의 결과이지요. 아무도 생각 방식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들 하고 있죠.

분명, 우리 교육 최대의 문제는 생각하는 방식 가르치기입니다. 컴퓨터가 생각의 품질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끼칠 테고, 아이들도 이 툴을 점점 더 활용하게 될 겁니다. 인간은 수단을 사용하죠. 책에 대해 정말 기적같은 일이 뭐냐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뭘 썼는지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선생님이 설명해줄 필요가 없지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무엇을 썼는지 읽을 수 있습니다. 이해하시겠죠?

이러한 직접적인 지식/아이디어의 전송이야말로 우리가 사회로서 이룬 것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책의 문제가 있죠.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컴퓨터의 잠재성이 여기에 필요하죠. 근본을 잡아서 경험을 통해 깔려 있는 원칙을 알도록 돕는 것입니다.

매우 유치한 사례를 들자면요. 비디오 게임, Pong은 중력과 각운동량(angular momentum) 원칙을 알려줍니다. 이 원칙에 따라 게임이 돌아가지요. 물론 모든 게임은, 각자의 인생만큼 다릅니다. 제일 단순한 사례이죠.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깔려 있는 원칙, 본질을 끄집어내서 이를 원칙의 인식에 따라 움직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자, 우리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을 배울 수 있다면, 그의 세계관의 원칙을 알 수 있다면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OK.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니잖나 말씀하실 수 있겠죠. 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맞을 수도 있죠.

이 수단을 수 백만, 수 천만 명에게 안겨다 주는 것이 문제에요. 언젠가는 우리가 할 수 있겠지만요. 보다 더 개선시켜서 아리스토텔레스나 아인슈타인, 혹은 아직 살아계신 에드윈 랜드를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가 자라나서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십시오. 아니, 아이 말고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가 도전할 점이 바로 이겁니다.

지적 탐구 부문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한 가지 있어요. 우아하게 늙어가는 겁니다. 너무나 빨리 상황이 변해서 80년대 후반 쯤 되면, 근본 통찰부터가 최고의 통찰이 될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고 싶겠지요.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이요. 우리의 어깨를 타고 미래를 보는 겁니다. 흥미롭지 않습니까? 우아하게 늙어가는 겁니다.
 
   

3.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뭘 하든지 잘 하고 잘 살았을 것이다. 빌 게이츠는 2류 제품을 가지고도 시장에서 장기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낸 탁월한 수완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럼 워즈니악의 손에 이끌려 자작 키트 클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되었을까? 노숙자가 되었을 수도 있고 테레리스트가 되었을 수도 있고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장이되 가슴 속에는 항상 출몰하는 이상에 고민하는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스티브 잡스의 진폭이다.

4. 빌 게이츠의 교육관은 빌 게이츠를 낳을 것이고 스티브 잡스의 교육관은 스티브 잡스를 낳을 것이다. 미국이라는 사회의 위대한 점은 스티브 잡스에게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실패를 했을 때도 그 실패를 자산으로 인정해 주었다는 것이다. 사르뜨르가 프랑스산 특제이듯이 스티브 잡스는 미국산 특제이다.

5.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만드는 컴퓨터를 무엇보다도 교육용으로 인식했던 것 같다. 빌 게이츠는 방대한 비디오 튜터리얼 라이브러리를 갖고 있는 칸 아카데미를 지원하고 있다. 둘의 공통점은 교사라는 중개자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물론 빌 게이츠는 학습 진전의 측정을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 아마 빌 게이츠는 명시적이고 스티브 잡스는 묵시적이라는 점에서만 다를 것이다. 자기 주도 학습에서 성과의 측정은 핵심 사항이기 때문이다. 아마 둘의 차이점은 한 사람은 좀 더 이상적이고 다른 한 사람은 좀 더 실용적이라는 것일 테다. 당연히 둘은 상보적이다.

6. 분명 들판에 누워 하늘의 별을 헤아리면서 산수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산수보다는 기하학이 더 적절하겠지. 그러면 정말 무궁무진한 얘기를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여기서 내 머리에 떠오르는 우화는...

   
  죤과 그의 아버지는 별들을 보려고 나간다. 죤은 두 개의 파란색 별들과 한 개의 붉은 색 별을 본다. 그의 아버지는 한 개의 초록색 별, 한 개의 보라색 별 그리고 두 개의 노란색 별들을 본다. 죤과 그의 아버지가 본 별들의 온도의 총합계는 얼마인가?
                                             ("파인만씨 농담도 정말 잘 하시네요!"에서)
 
   

스스로 의문을 갖고 그것을 질문 형식으로 만든 후 답을 찾는 사람은 이런 식의 문제를 꾸며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저것은 의문 없이 만든 문제이고 오로지 평가만을 위한 문제이다. 여기서 악역은 교사다. 그러므로 합창. We don't need no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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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14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인적으로 잡스와 빌게이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만...꼭 이런식으로 글을꼬아서 어렵게써서 자신의 지식을 과시 하고 싶으신가봐요,,,,결코 좋은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여,..

weekly 2011-07-17 11:29   좋아요 0 | URL
^^
지적하신 것 중 하나엔 공감하고 다른 하나엔 공감하지 않으렵니다.
결코 좋은 글이 아니라는 것에 천번 만번 공감합니다.
그러나 지식 과시용은 전혀 아니구요.

제 블로그 포스팅의 상당 부분은 탐색용 글들이랍니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관심이 뭔지, 어떤 모색을 하고 싶은지, 저것이 그것에 속하는지를 제 두뇌의 내외를 안가리고 죽 탐색해 보는 것이지요. 해서 저 글보다 환장하게 산만하고 꼬인 글들도 많지요...-.-

제 블로그 특성이 그렇다는 건데요... 저 역시 검색 엔진을 타고 다른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제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놓고 횡설수설하는 글을 보면 짜증이 날 때가 많았다는 경험을 되새겨 좀 더 정돈된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더랬습니다.

암튼 지적 감사합니다.

행인 2012-02-17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나가다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위에 분한테는 좋은 글이 사탕발림처럼 좋은 말만 늘여 쓰는게 좋은 글의 기준인가 보네요.

행인-1 2012-11-2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맨 처음 댓글 다신분은 '지식 과시용'이라고 느끼신 것부터 내재한 열등감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저도 지나가다 이 홈페이지에 들르게 되었는데요,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