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 중 하나는 웹 컨텐트의 품질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는 기사가 있길래 물어왔다.
http://www.infoworld.com/t/cringely/the-web-fast-cheap-and-getting-worse-the-minute-276?page=0,0
웹 컨텐트의 양은 전에 없이 커가고 있지만 실제 읽을 가치가 있는 것들은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 결론이 뭘까 싶어서 빠르게 읽어내려 갔지만 결론이 있을 자리에 질문 하나가 덩그란히 놓여 있다: 우리는 이제 저널리즘의 질을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가?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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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 and cheap is the ru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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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값싸게 - 이것이 웹을 지배하는 게임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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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when I was only an ink-stained wretch, as many as seven different pairs of eyes would look at everything I wrote before it got published. Now one other person checks my stuff before it goes live -- and that's one more person than many other online publications 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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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쇄 매체형 저널리즘에 종사할 때는 내가 쓴 기사를 검토하는 사람이 7 명은 되었다. 지금은 온라인 매체에서 근무하는데 검토하는 사람이 한 명 뿐이다. 그나마 나은 것이 검토자가 한 명도 없는 온라인 언론사도 허다하다."
얼마 전에 겪은 일. 한국의 IT 관련 온라인 매체에서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관련 기사를 하나 읽었다. 글의 대부분 영문 기사를 번역한 것이었는데 해석을 정반대로 해놓은 것이 있었다는 것. 그 매체는 댓글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나는 메일로 기자에게 어서 고치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다른 어떤 분도 (아마) 트위터로 우회하는 댓글로 문제를 지적해 주었다. 그 매체는 검토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경우에 속하는가 보다. 나는 즐겨찾기에서 그 사이트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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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 large, Web publishing follows the fast and cheap model. Because I like to pick on it, let's take the Huffington Post as an example. Arianna likes to boast about how she has a staff of 148 editors, which sounds like a lot until you compare it to an operation like the New York Times, which has a staff of 1,100. Moreover, most of Arianna's staffers are wet-behind-the-ears newbies who are repackaging other peoples' stories as fast as they possibly can; the Times' staff is full of seasoned (that is, older, better paid) journalists doing mostly original repor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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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온라인 언론사들은 빠르고 값싸게 기사를 뽑아내는 방식을 택한다. 허핑턴 포스트의 예를 들어보자. 허핑턴의 회장인 아리아나는 스탭이 148명이나 된다고 자랑한다. 많아 보이지만 뉴욕 타임스는 1100명이다. 게다가 허핑턴의 스탭들은 대부분 초보들로 다른 사람이 쓴 기사를 재빨리 편집하여 사이트에 올릴 뿐이다. 반면 뉴욕 타임스의 스탭들은 오리지널 기사를 작성하는 노련한 기자들이다."
나는 포털에서 주로 IT 관련 기사를 본다. 거의 다 외국 기사들 재편집해 올린 것이다...
아래 인용을 읽어보라. AOL에 근무하며 기사를 쓰던 사람의 고백이다. 한국의 포털 사이트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의 풍경이 머리에 그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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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given eight to ten article assignments a night, writing about television shows that I had never seen before. AOL would send me short video clips, ranging from one to two minutes in length -- clips from "Law & Order," "Family Guy," "Dancing With the Stars," the Grammys, and so on and so forth. ... My job was then to write about them. But really, my job was to lie. My job was to write about random, out-of-context video clips, while pretending to the reader that I had watched the actual show in question. ...
That alone was unethical. But what happened next was painful. My "ideal" turnaround time to produce a column started at 35 minutes, then was gradually reduced to half an hour, then 25 minutes. Twenty-five minutes to research and write about a show I had never seen -- and this 25-minute period included time for formatting the article in the AOL blogging system and choosing and editing a photograph for the article. Errors were inevitably the result. But errors didn't matter; or rather, they didn't matter for my bo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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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본 적이 없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관한 기사를 하룻밤에 8 ~ 10 개 정도 써야 했다. 내 일은 AOL이 보내주는 비디오 클립을 보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사실상 거짓말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독자들에게는 내가 프로그램을 다 보고나서 기사를 쓰는 척 했지만 사실은 임의로 편집된 1 ~ 2분 짜리 짧막한 비디오 클립을 보고 기사를 쓰는 것이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사를 쓰고 AOL의 블로그 시스템에 맞추어 편집하고 적당한 사진을 잘라 붙여서 기사를 내보내는 출판 시간이 35분에서, 30분으로, 다시 25분으로 계속 짧아졌다. 그러니 오류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오류는 문제가 아니었다. 적어도 우리 팀장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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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publications are under tremendous pressure to crank out as much material as they can as quickly as possible. More stories equals greater Google juice and more traffic; more traffic equals more ad impressions and clicks, and thus more revenue. That's the formula. And it's getting wor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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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언론사들은 가능한 많은 기사를 가능한 빨리 출판해야만 한다. 더 많은 기사는 구글 검색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구글 쥬스)을 의미하고, 그러면 더 많은 트래픽이 생길 터이다. 더 많은 트래픽은 더 많은 광고와 클릭을 의미하며 그것이 곧 돈이다. 이것이 웹의 생존 공식이다. 그리고 웹의 품질이 점점 악화되어 가는 원인이다."
제프 자비스의 책 "구글노믹스" 제3장 "새로운 개방성"을 참고하라. 제프 자비스는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그리고 있다. 내 생각에 이 사람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장사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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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is why we see the rise of content factories like Demand Media and AOL's Seed that use algorithms to determine what stories to publish based on Google trending topics. The economics of Web publishing demand cheaper and cheaper methods of producing content, editorial ethics be damned (see publishers and cobras,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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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트랜드에 맞춰 어떤 기사를 출판할지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뜨고 있는데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컨텐트 출판 비용을 가능한 싸게 하라. 언론 윤리 따위는 엿바꾸어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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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eep wondering if the Web has a bottom and if we've hit it yet. Will readers finally say "enough" to the crap and demand a return to quality and accuracy? I hope so, but I can't say with any confidence I think it will happen. What do you th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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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언론의 품질은 이제 바닥을 친 것일까? 이제 독자들은 기사의 품질과 정확성을 요구할 단계에 와 있는 것일까? 모르겠다."
나도 궁금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런데 나 역시도 남의 기사를 살짝 가공하여 포스트를 쓰고 있다. 이래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