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브리태니커에서 발간한 그레이트 북스 총서를 장만한 이야기를

여기 블로그에 올렸었는데요, (이전 글은 여기)

그때 50권 맑스 부분이 결권이라는

(그리고 시중에 나도는 대부분의 총서가 비슷한 사정이라는)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벌써 2년 반 전이네요.

 

그때 한창 아마존에서 헌책으로 사는 방안도 알아보고 했더랬는데 ...

클릭질만 하고 사지는 못했어요 ...

(돈이 아까워서 ... 는 아니고, 한번 시작하면 주체를 못할까봐 ㅋ

알라딘에서도 처음 온라인 헌책방이 생겼을 때 제법 뭘 많이 샀거든요?)

 

헌데 이번에 뭐 다른 물건을 살 일이 생겨서 ...

 

 

라는 건 홍차 ...

모카씨를 붓통에 숨겨온 문익점처럼

맑스씨를 차통에 숨겨온 나님이심. (이게 바로 아재개그)

 

 

뭐 하여간, 맑스는 이런 모습입니다.

(비교를 위해 기존 소장본 44권, 49권을 함께 찍었어요.)

 

 

 

헌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1971년도 19쇄와 이번에 새로 산 1989년 31쇄 ......
저 때깔 차이 나는 거 보이시나요?
예상은 했지만 실상은 좀 심각하네요.

44권은 더럽 하늘색인데 50권은 코발트 느낌 확!

 

그리고 두 권 중에 한 권은 구판이 아니라 신판 ㅠ

난 분명 구판을 시켰는데 .... 망할 판매자 놈 제대로 좀 보고 팔등가 ㅠ 

이거 반품도 힘들텐데 워짜스까이 ㅠㅜ

 

신판은 아마도 다들 맑스 부분을 포함해서 판매되었겠죠?

 

아, 참고로 맑스 독본으로서의 GBWW는 썩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독어판 3판을 대본으로 한 Samuel Moore 와 맑스의 사위 Edward Aveling 의 자본론 1권 번역, 그리고 양념처럼 곁들여진 공산당 선언이 전부인지라.

사상계 ...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미친 영향력으로 봐서는 기번이나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두 권 정도는 할애할만 한데 말이죠. 되려 보스웰인지 뭔지 하는 (아마 살아 생전에 저 총서를 다 훑어본다 해도 저거는 안보지 싶네요) 책이 더 두껍기나 하고 ...

 

그래도 ... 자본론 1권의 영문판을 보고 싶다거나,

신판 총서를 가지고 있는데 마침 맑스 부분이 결권이시라면 ...

하여튼 누가 제 꺼 좀 사가주세요~ ^^

 

참고로, 아마존 여기(클릭하세요!)를 가시면 GBWW MARX 살 수 있으니,

혹시 구판 소장자 중에 결권이신 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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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3-08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멋집니다.
뭐,,,저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요...소생은 까막눈이라서,,,ㅜㅜ

비로자나 2016-03-08 15:22   좋아요 0 | URL
뭐 저런 책들은 꼭 다 읽어야 맛인가요?
튼실한 장정과 휘황찬란한 금색 책등을 즐기는 것도 좋지요.

니르바나 2016-03-08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로자나님, 안녕하세요.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그레이트북스 총서를 진열할 공간을 가지고 계신 점입니다.
저의 경우 오래 전 개정판으로 한질, 60권을 들여놓을까 생각하다
책값도 책값이지만 들여놓을 책 무게와 공간을 재다가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책도 다 인연이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그레이트북스 총서 소장을 축하드립니다.^^

비로자나 2016-03-08 22:1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소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평생 한번은 다 읽고 죽어얄텐데요 ㅎㅎ
저도 공간 없어요. 책장 한칸에 두 줄로 쌓아놨습니다 ㅠ
유리문 달린 기품 있는 장식장에 따악~ 진열해도 시원찮지만...
그런 호사는 저에게도 너무 큰 사치라서요 ㅎㅎ

그리고 개정판은 아마존 평을 보니 제본 상태 등에 약간의 문제가 있나 보드라고요.
가격도 보다 저렴하고 만듦새도 나쁘지 않은 구판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