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의 제국
에릭 슐로서 지음, 김은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번쩍거리고 행복해 보이기 하는 패스트푸드의 표면 밑에 무엇이 자리잡고 있는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한다는 신념에서 이 책을 썼다. 참깨가 송송 박힌 두 개의 햄버거 빵 사이에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옛말에도 있지 않은가. 당신이 무얼 먹는지를 말해준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맞힐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사람은 『패스트푸드의 제국』(김은령 역, 에코리브르 간)의 저자 에릭 슐로서다. 이 책은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 세계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1993년 햄버거를 먹고 복통을 호소하던 700여 명 중 4명이 숨진 '잭인 더 박스' 사건 이후 50만여 명의 미국인들이 치명적인 이콜리(E-coli) O-157균 때문에 고생했고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패티 한 조각은 수십, 수백 마리로부터 모은 쇠고기로 만들어지는데, 이콜리 균에 감염된 소 한 마리는 3만 2,000파운드의 다진 쇠고기를 오염시킨다.’는 슐로서의 주장은 다소 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경청할 만한 주장임엔 틀림이 없다.

  슐로서는 아예 햄버거로부터 소비자들의 입맛을 떼어놓겠다는 투로 패스트 푸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한다. 패스트푸드에 포함된 지방질과 고칼로리, 그리고 이들과 불가분의 소비관계를 가진 청량음료-코카콜라에 포함된 과다한 칼로리가 비만 등 상당한 문제점을 야기한다는 것, 패스트푸드의 주요 원료인 육우 도축 기업들이 정부규제 완화를 위해 정치권에 상당한 로비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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