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 [할인행사]
마이클 만 감독, 러셀 크로우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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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이익보다는 먼 장래의 이익을
 
 
시카고 지역에서만 7명의 사망자를 낸 타이레놀 독극물 사태는 'J&J'의 회사의 사운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큰 사건이었다. J&J는 시카고뿐만 아닌 전 미국 시장에서 타이레놀을 회수했고, 전 국민에게 위험을 알렸다. 이런 일을 하는 데 모두 1억 달러의 비용과 2,500명의 인력이 동원되었다. 당시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 사건을 통해 J&J는 비용이 들더라도 옳은 일이라면 반드시 한다는 기업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보잉은 경쟁업체 록히드 마틴의 문건을 부당 입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10억 달러에 이르는 공군의 로켓 수주를 취소 당했고, 공군 조달 담당 책임자를 재직 중 접촉해 채용한 것으로 밝혀져 조사를 받는 등 잇단 추문으로 곤욕을 치렀다.
 
영화 <인사이더>에서는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담배회사의 내부비리를 폭로한다. 유명한 미국 담배회사의 연구개발부 책임자 겸 부사장인 제프리 와이갠드(러셀 크로우)가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서 쫓겨난다. `의사소통 능력 부족'이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진짜 해고 사유는 다른 데 있었다. 니코틴 효과를 높여 판매를 촉진시킬 목적으로 담배 속에 인체에 유해한 암모니아 화합물을 첨가하는 데 대한 부당성을 지적한 것이 최고경영자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해고당한 와이갠드 박사는 마침내 입사 때 서명한 `비밀엄수 서약서'를 무시하고 방송에 나가 담배산업의 비리를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이 때부터 그와 가족을 죽여버리겠다는 전자메일이 날아드는가 하면, 집 우편함에서 권총실탄이 발견되는 등 줄곧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한국 기업에서도 이제는 자율적인 정화운동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윤리·기업가치와 성과의 관계를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전담 부서를 두는 등 윤리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단 음식은 건강을 망친다. 같은 이치다. 눈 앞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불법을 저지르다가 기업의 이미지를 손상당하고, 손상당한 기업의 이미지는 기업의 발전에 큰 장애 요인이 된다. 윤리경영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제고된 기업의 이미지는 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먼 장래의 이익을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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