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56세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저세상으로 가신 박봉성 화백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중고등학교 다닐 때 이분 만화 무진장 많이 봤었는데...
새벽을 여는 사람들도 재미있었고, 첩보물도 재미있었고...
흠.. 이제 더이상 그 분의 작품을 접할 수 없다니 아쉽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 만화가게로 떠난 '신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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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신의 아들’의 만화가 박봉성(본명 박종구·朴鍾球·56) 화백이 15일 오후 4시30분 세상을 떠났다. 장남인 봉성기획 대표 성현(30)씨는 “아버님이 친구분, 문하생과 함께 경기도 송추에서 등산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119구조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숨지셨다”면서 “2~3년 전에 가벼운 뇌출혈 증세가 있었지만 그 후에는 담배도 끊고 아주 건강하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봉성’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것은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총 53권으로 완결된 대표작 ‘신의 아들’. 스포츠 만화가 주류이던 당시 만화계에서 박봉성은 초인적 영웅 ‘최강타’<그림>를 내세워 후발 산업사회의 성공 욕망을 담아낸 경제·경영 만화를 그렸고, 이는 80년대 소시민의 현실과 맞아떨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경남 진해 출신이지만 한국전쟁 시절부터 거의 평생을 부산에서 살아온 그는 1964년 만화가 오명천의 문하로 들어가 습작을 시작했다. 스승으로부터 “고향에 내려가 크로키 1만5000장을 그려 오라”는 주문을 석 달 반 만에 완수한 뒤 ‘떠벌이 복서’(1974)로 데뷔, ‘20세 황제’ ‘신의 아들’ ‘새벽을 여는 사람들’ ‘나는 왕이다’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등 무려 500여 종의 시리즈를 출간하면서 히트 작가로 이름을 굳혔다. 특히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는 현재까지 150여권이 출간돼 한국 만화 사상 가장 많은 발행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이후 ‘대본소(만화 가게) 만화의 1인자’로 꼽힌다. 한때는 무려 150여명의 문하생과 작가군(群)을 두고 만화책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그는 1년 평균 130권의 단행본을 출간하는 엄청난 생산성을 보여주면서 산업으로서의 만화에 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발인은 17일 오후 3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 (02)392-3299.
(어수웅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jan1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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