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이 만화(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junghe/346315.html

아... 진짜. 작가님 센스 짱~~ (친북좌'파'하고 '용공'세력에서 거의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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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9-03-27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정훈이의 간절한 소망이 보이네요. 경찰이 저래주면 진짜 감동 먹을텐데. 흑.

turnleft 2009-03-28 03:21   좋아요 0 | URL
뭐, 좋은 일(?)에 쓰여도 사이버모욕죄 같은건 없어져야죠 :)

무해한모리군 2009-03-2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최고입니다. 정훈이님 사랑해요~~

turnleft 2009-03-28 03:21   좋아요 0 | URL
헉, 저와 연적이셨군요!

마노아 2009-03-27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센스짱! 그런데 웃고 나서 슬퍼요. 어휴...

turnleft 2009-03-28 03:22   좋아요 0 | URL
흐흐.. 뭐 슬플것까지야. 그냥 이렇게 희화화의 소재가 되어 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유익한 일은 하나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
 

옙, 이벤트 결과 발표입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일단 결과부터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1등 : nabi 님
2~3 등 : 모든 참가자 분들 ^^/

에...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순위를 메기려니 도저히 결론이 나지가 않네요.
그래서 몇 가지 부분에서 점수를 더 따신 nabi 님만 1등으로 정하고, 모든 분들께 사진을 보내 드리는 편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

nabi 님은 알라딘에서 2만원 전후의 책을 골라 저에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참여하신 모든 분들은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 주시구요.

사진의 크기는 선택하신 사진에 따라 제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크기로 정하겠습니다.
작게는 4x6 에서 크게는 A4 정도 크기일텐데, 사진에 어울린다는 크기로 프린트를 하는거니 작다고 삐지시거 하시면 안되요~

잉크가 많이 남지 않아 새로 주문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발송할 시점이 되면 다시 한 번 글로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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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턴레프트님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from 내 취향대로... 2009-04-09 06:56 
    턴레프트님의 이벤트 참가상이 도착했습니다!!!!!!!!!!! 어제 우편함에서 소포가 도착했다는 쪽지를 발견하고 급흥분하여 오늘 출근길에 받아왔어요~~~ 아무래도 한국에 계신 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제가 (비행기로 4시간 -_-;;;) 제일 빨리 받은 것 같아서 얼른 자랑 페이퍼 올려봅니다 ㅎㅎㅎ     오호 이건 사진/문서 전용 우편봉투라고 하네요. 접지 마쇼! 라고 빨간
 
 
마노아 2009-03-19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비님 축하합니다! 근데 1등 먹으신 나비님이 어떤 사진 골랐는지도 좀 알려주셔야죠~ 멘트도 궁금하지만 그건 공개하기 좀 그럴까요? 암튼, 어떤 사진들이 인기리에 표를 얻었는지 순위 공개 없나요?
호호홋, 참가상이 있을 것 같았어요. 참가하길 넘흐 잘했다는~
턴님, 감사해요. 멋져요~!!!

2009-03-20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turnleft 2009-03-20 03:40   좋아요 0 | URL
Autumn Forest 가 가장 인기가 좋았어요. 사진 순위까지 메기기엔 참가자 수가 저조해서.. 쿨럭;;

마늘빵 2009-03-19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감했군요. 요새 시간 관념도 없고, 넋도 나가있어서... 모두들 축하해요.

turnleft 2009-03-20 03:4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요즘 아프님이 너무 조용하신 듯.

Alicia 2009-03-19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보내주신다니 저희야 고마울따름이지만, 배송료가 너무 많이 들지 않겠어요 턴님?
^^
_그래도 들떠있는 알리샤.

turnleft 2009-03-20 03:44   좋아요 0 | URL
어차피 얇은 사진이니 소포가 아니라 그냥 우편으로 가능할거에요. 다행히(?) 참가자 수가 많지 않아 그리 부담은 안 되네요 ^^;

웽스북스 2009-03-19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도 시간 내서 봐야지, 하고는 그만 흘려보내버렸어요 ㅜㅜ

turnleft 2009-03-20 03:44   좋아요 0 | URL
다음 기회를;;

2009-03-19 1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0 0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0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9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0 0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9-03-19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반가운 소식이라니요 >_<
나비님 사진이 궁금해요. 다른분들 사진도요. 공개해 주시와요~
턴님의 맘씨와 솜씨는 정말루 감사한데 혹 배꼽이 더 큰 잔치가 아닐까 걱정도.. ㅎㅎ
감사합니다~ :D

turnleft 2009-03-20 04:14   좋아요 0 | URL
다들 비밀 댓글로 남겨주셔서 제 맘대로 공개는 못 하겠네요;;
일단 Autumn Forest 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 정도만 알려 드릴께요~

2009-03-19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0 0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0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0 0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9-03-20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비님 축하드려요!!!!! >_<
저도 마노아님 생각과 같아요. 인기 사진 순위라도 공개하심 안되나요? ^^;;

turnleft 2009-03-20 06:16   좋아요 0 | URL
앞에서 쓴 것처럼 Autumn Forest 라는 사진이 제일 인기가 좋았구요, 나머지는 전부 1표씩입니다 -_-;

프레이야 2009-03-20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게 뭐에요. 이벤트 하는 줄도 몰랐어요. ㅠㅠ
제가 너무 소원했죠? 그동안.. 엉엉..

turnleft 2009-03-20 10:1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혜경님이 안 나타나셔서 좀 서운했어요;;
따님 멀리 보내시니 마음이 너무 허하신게 아닌가 모르겠어요.

라로 2009-03-2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제가 1등 먹은건가요???ㅎㅎㅎ
아마도 "저 사진 꼭 갖고 싶다"는 멘트에서 점수가 올라간것 같아요~.ㅎㅎㅎ
암튼 땡큐땡큐~.^^*
사진은 사이즈별로 뽑아주셔도 되어요~.헤헤

turnleft 2009-03-21 02:27   좋아요 0 | URL
nabi님의 1등 비결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뭐, 당분간은 둘만의 비밀(?)로 해두도록 하겠습니다 ^0^

2009-03-20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1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4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5 0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9-03-26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언제 이런 이벤트를 하셨데요 ㅋㅋㅋ
턴형~ 이벤트 하느라 고생하셨겠네요 ^^ 나비님 축하드려요~~!!

turnleft 2009-03-27 02:54   좋아요 0 | URL
현호 때문에 바빠서 이벤트도 놓치고.. 부모되는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아, 이런 이벤트 처음이네요. 가슴이 떨려요~~ ㅎㅎ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적립금이 좀 있는데, 제가 책을 알라딘에서 자주 살 수 없는 형편이다보니 적립금이 어느새 만료되어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네요. 어차피 날라갈거 다른 분들을 위해 쏘자(알라딘 미안~)는 의미에서 작은 이벤트를 열까 합니다 ^^; 

참여 방법은, 본 페이퍼에 댓글을 남겨주셔야 하구요, 댓글에 적으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이 서재의 전체글보기를 누른다.
2. 왼쪽의 마이페이퍼 카테고리에서 "찰나의 기록"을 누른다.
3. 카테고리에 있는 사진 중 가장 본인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제목마음에 드는 이유와 함께 본 페이퍼에 댓글로 남긴다. 

사진에 대한 해석이 제 마음에 드는 순으로 당첨자를 정하겠습니다(주관적 이벤트 ㅋㅋ) 

떡밥상품으로는, 1등 한 분께 2만원 상당의 도서를 보내드리구요, 3등까지는 선택하신 사진의 프린트 를 보내드립니다. 혹시 또 압니까, 나중에 저 프린트가 굉장한 재산이 될지도.. ^^; 

적립금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이벤트는 짧게 진행합니다. 한국시간 18일(수) 밤 12시 이전에 남겨주신 댓글만 유효합니다. 발표는 19일날 하지요.

그럼 많은 참여 부탁 드릴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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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턴님, 사진이 도착했어요~
    from 그대가, 그대를 2009-04-11 02:25 
    엄마가 우편함에서 들고 오신 두툼한 봉투 안에는 멋드러진 사진이 들어 있었지요~  제가 고른 사진은 요녀석이었답니다.  나름 대중적인(?) 선택이었지요?  으하핫, 혹시나 하고 옆으로 돌려서 보니까, 그것도 나름 멋이 있는 겁니다.   그래도 사진 제목은 없어도 서명이 있는데 제대로 붙여놓고 봐야지요. ㅎㅎㅎ  모니터 옆 벽쪽에다가 붙였어요. 전자파로부터 제 눈을 보호해줄 것 같
 
 
Kitty 2009-03-1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니 이런 이벤트가!!!!!!!!!! 떨지 마시고요 ㅎㅎ
그동안 좋은 사진들로 눈이 호강했는데 이벤트까지 여신다니요!! ^^
지금 퇴근해야하므로;;; 밤에 집에 가서 꼭 참여하겠습니다. 추천 누르고 가용~~

turnleft 2009-03-14 10:33   좋아요 0 | URL
수요일 밤 전까지만 남기시면 되니까 천천히 올리셔도 되요 ^^

hnine 2009-03-1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보다 2,3등이 더 탐나는 이벤트이군요.
저는 다시 안가봐도 지금 떠오르는 사진이 있는데, 제목을 다시 보기 위해 가봐야겠어요.

turnleft 2009-03-14 10:33   좋아요 0 | URL
앗, 1등은 책 + 프린트 입니다. 가능하면 1등을 노리시는게..;; (뭐 딱히 방법이 따로 있는건 아니지만)

마노아 2009-03-1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럼 그 사진은 태평양을 건너오는 건가요? 오, 아주 신선한 이벤트예요!

turnleft 2009-03-14 10:34   좋아요 0 | URL
태평양 건넌다고 사진이 더 좋아지진 않겠지만요 ^^;

마늘빵 2009-03-1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꼭 응모(?)해야겠는데요?

turnleft 2009-03-15 16:15   좋아요 0 | URL
꼭 응모하세요 ^^

치니 2009-03-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너무 억울하지만 포기합니다.
사진을 지금 다 훑어봤는데, 딱 짚어 고를 수가 없어요. ㅠㅠ
게다가 거기에 걸맞는 글도 쓸 자신이 없고.
걍 다시 한번 감탄만 하고 갑니다.
그리고 이런 멋진 이벤트에도 역시 감탄하고요.

turnleft 2009-03-15 16:18   좋아요 0 | URL
아니, 이리 쉽게 포기하시면 안되죠. 밑져야 본전(?) 아닙니까.. ^^;

2009-03-15 0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5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4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5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9-03-14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턴님 사진들 주~욱 둘러본거 아세요?
그랬더니 오늘 이런 글을 올려주시네요 ^^
내일 다시 찬찬히 둘러봐야 겠어요.
근데 다 좋은데 어쩌나.. 아잉~~

turnleft 2009-03-15 16:19   좋아요 0 | URL
와, 굳 타이밍. 너무 고심하실 것까진 없구요, 그냥 기억에 많이 남는 놈으로 골라주세요~~ ^^

라로 2009-03-14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처럼 들어왔더니 딱 이벤트를 하시는건 좋은데요~
이렇게 어려운 이벤트를 하시면 어쩌라고요!!!버럭
(다 좋은데 어쩌라구우~.)

turnleft 2009-03-15 16:20   좋아요 0 | URL
모처럼 들어오실거 알고 맞춰서 이벤트를 했다고 주장해 보겠습니다 ^^;
나비님 심미안이 녹록치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 기대할게요~

2009-03-16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7 0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licia 2009-03-16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개도 괜찮아요? 전 넘흐 욕심이 많아서ㅋㅋ

turnleft 2009-03-17 02:58   좋아요 0 | URL
규칙은 규칙이니, 하나만 골라주세요!! ^^;

2009-03-17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8 0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8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9 0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9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9 0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초롬너구리 2009-04-0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다 이런 이벤트를 놓쳤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왜 놓쳤는지 알지만...영화이벤트 40자 댓글달다가 놓쳤지요), Autumn forest랑 Wheat Field는 프린트해서 붙여놓으면 대신 하늘보는 것 같을 것 같아요.

turnleft 2009-04-03 06:22   좋아요 0 | URL
다음 기회에 도전해 보세요~~ ^^/

2009-04-09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0 0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의 95년작 소설 Too Far Afield(독어 원제목은 Ein weites Feld. 한국어로는 정식 번역된 적은 없는데, 찾아보면 "광야" 혹은 "아득한 평원" 정도로 참조되고 있는 것 같다) 를 읽고 있다. 꽤 예전에 사뒀다가 읽기가 너무 힘들어 포기했었는데, 올 들어 다시 힘을 내서 읽어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약 40% 진행 중. 느낌상 예전보다는 좀 수월해진 것 같다만, 여전히 끔찍하게 긴 문장과 범상치 않은 단어들, 그리고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많이 허덕이고 있는 중이다. 

Martha Wuttke, who for Fonty's purposes was called Mete and who would soon take her husband's name, had by this time recovered from her own version of nervous prosration, but was still dragging herself around the house like a sackful of sorrow, hauling her misery from the kitchen to her shabby old girl's room, where the photos and memorabilia from her days in the Free German Youth had recently been cleared to one side and a nightstand-turned-altar now solicited devotion. 

이걸 영어로 번역한 역자 탓으로 봐야할지, 원문이 원래 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문단은 마침표 없이 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정도 길이의 문장이 한두페이지에 하나씩은 꼭 나온다. 그나마 위의 문장은 구조 자체는 간단한 편이라 straight 하게 읽어버리면 되는데, 간혹가다 정말 미쳐 버리겠는 문장들도 나오곤 한다. 특히나 제대로 집중을 못 할 때면 4~5번씩 반복해서 읽어야 간신히 의미 파악에 성공하기도. 완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독서다. 출간 당시 독일 사회에서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는데, 독일 통일에 대한 비판적 거리두기와 동독인의 내재적 관점에서 독일 통일을 접근한 점 등은 여전히 분단 상황에 처해 있는, 그리고 언젠가 올 통일을 기대하(기만 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제대로 된 한글 번역본이 있다면 좋겠다만, 읽다보니 번역이 정말 만만찮은 작업이 될게 뻔히 보이누나. 용기 있는 역자와 출판사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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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므레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건지
저건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그만 뛰어도 정수리를
쿵!하고 찧을거 같은데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차 있으나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 나올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가져다 한모금 아뿔사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은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 싸구려 커피, 장기하와 얼굴들 

================================================================ 

이제는 뭐 많이 알려져서 "인디치고는 성공한" 뮤지션이 되어버린 장기하.
음악도 독특하니 좋지만, 문학적(?) 디테일이 살아 있는 가사가 귀에 콕 박힌다. 

장기하 인상은 내가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타입은 아니다. 자존심 강하고 때론 독선적인, 자기 분야에서는 자기 생각이 최고인 천재 타입? 나는 둥글둥글하고 편한 사람이 더 좋다. ㅎㅎ 잘난 사람은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감탄하는걸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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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3-1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붙인 글에 동감이에요~ 멀리서 보고 좋은 사람이 있고, 가까이 있어서 좋은 사람이 있지요. ^^

turnleft 2009-03-14 02:53   좋아요 0 | URL
그래서 천재는 고독하다고 하는거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