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꼼꼼하게 책 고른다는 것이 아니고...우리 딸이 꼼꼼이이고 나는 꼼꼼한 거랑 백리 쯤 떨어져 있다)
그런데 꼼꼼이엄마가 대~충 들여다 보니깐, 애들 교재 같은 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 일단 많으면 좋겠지만(종류별로 다양하게). 나는 한솔 것들 우선 믿을 수 있어서 몇 가지 사봤고 보너스로 얻어도 봤는데 대략 괜찮다. 사실 다른 교재나 책 전집 같은 걸 많이는 못 보고, 아는 언니네서 아이 책들 좀 구경하거나 인터넷 쇼핑몰 몇번 본게 전부이다. 그런데 보다보니깐 직장맘에게도, 아이 책 고르기가 그렇게 무서운(?)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좋건 나쁘건 읽으면 좋은 거니깐...
결국 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단계'가 중요하다는 생각. 돌 지난 애기한테 책 사다놓고 '우리 애는 책에 관심이 없어' 하는 엄마들,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많다.
아니, 실제로는 모든 엄마가 그렇다. 적어도 첫째 아이라면, 엄마들도 초보인 탓에 발달 단계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아이에겐 다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꼼꼼이는 창작동화는 이제 된 것 같아서 지난주에 전래동화(옛이야기) 샀다. 이제부턴 스토리가 있는 것들 테이프랑 같이 보여주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과학이나 신화 쪽으로 생각 중이다. 내가 어릴적 읽었던 것 같은, 좀 고전적인 한국 창작동화에 도전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피카소 동화나라(한국 몬테소리)

아는 집에서 물려받아 잘 보고 있는데 요새는 안 나오는 모양이다.

외국 작가들 유명한 작품들이랑, 국내 작가들 좀 어정쩡한 창작들이 섞여 있다.

크기가 뒤죽박죽이고 큰 것은 무척 커서 책꽂이에 정리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고, 편집도 좀 옛날식이다.

하지만 내용은 워낙 여러 가지가 담겨 있어서(권수가 많기도 하지만) 좋다.

에릭 칼 작품들이 여러권 들어있기는 한데 정작 꼼꼼이는 에릭 칼 것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다.
조지 부쉬가 어릴 적에 에릭 칼 좋아했다고 했다가 개망신당했다는데(에릭 칼이 무슨 전래동화냐;;) 그것 때문이 아니라, 나는 처음 에릭 칼 봤을 땐 감동했는데 그 다음엔 곧바로 시큰둥해졌다.


베스트월드테마동화(계몽사)

내가 어렸을 땐 계몽사가 최고였던 것 같은데 요샌 아닌 모양이다.

안 유명한 작품들만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

그런대로 읽을 만은 하다. CD가 딸려와서 아주 좋다. 음악도 좋고... 꼼꼼이가 맨날 따라부른다.

그림이 대체적으로 화려하기 때문에 유아 때보다는 유치원생 이상 됐을 때 더 맞는 것 같다.


마술피리 꼬마(웅진)

이건 빌려서 봤다. 창작 동화 중에서, 유아용으로 단순하고 편안한 내용들로 돼 있다.

아기들에게 보여줄 만한 무자극성 그림책으로는 괜찮다. 사실 작년에 꼼꼼이 보여줄 적엔 이 책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읽는 재미 즉 줄거리가 별로 없기 때문에 지금 꼼꼼이 단계(두달 뒤 만 5세)만 되어도 안 읽을 것 같다.
따라서 가격대비 사용기간·만족도로는 별로인 듯.
잘은 몰라도, 푸름이네인지 머시기인지에서 얘기가 나오면서 엄마들 사이에 '인기 거품'이 좀 끼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림도 아주 이쁘진 않다. 지나치게 작위적인 파스텔톤이 아닌 점은 마음에 든다.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


동화나라 페스티발(한솔교육)

요새 에듀맘(한솔 쇼핑몰)에서 19만원인가에 CD까지 넣어 파는 것 봤는데, 나는 24만원 주고 CD 없이 샀었다 -_- CD만 따로 사려면 9만2000원... 결국 포기.

책 질에는 대만족. 비싼 값을 한다 -_- 이쁘고 꼼꼼하게 만들었다. 내용은 의외로 좀 어려운 것들이 있어서, 초등 저학년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시와 노래로 보는 옛이야기 그림책(한솔교육)

꼼꼼이가 ‘단군할아버지가 쳐다보시고~’ 노래 불러댄지 어언 몇 달...

국어나라 선생님이 좋다고 하셔서 중고로 13만원에 샀다. 책 30권, 테잎 15개.

이건 첨부터 아예 테잎 틀어주고 꼼꼼이더러 읽으라고 했는데 아주 재미있어한다.

전래동화라서, 음악도 국악풍으로 구성돼 있다. 그림도 괜찮고...

크기가 다 똑같아서 책꽂이에 꽂아놓기도 편하다.


트루북 테마동화 베스트20(한국 듀이)


 

-> 요건 알라딘에서 파는 50권짜리 전집

4만 얼마인가, 제법 싼 값에 구입했는데 보물이다. 0세부터 5~6세까지 다 봐도 괜찮을 듯.

재미있고 기발한 ‘그림’ 책들이 있어서 좋고, 내용도 좋다. 꼼꼼이와 내가 좋아하는 ‘무지개곰’이 여기 책 중 하나다.

가격대비 만족도는 거의 최고가 아닐까. 인터넷 뒤져보니 전질이 50권으로 돼있는데 나는 베스트20으로 구성된 것을 샀다. 전질로 샀어도 괜찮았을 것 같지만 이미 늦었네그랴...


달팽이 과학동화(보리)

  (알라딘에서 낱권으로도 살 수 있다)

‘과학동화’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과학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게 과학교육이라고 보면, 이 책은 별로 그렇지는 않다.

책 자체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 40권에 가격 좀 비싸다. 할인판매도 잘 안 한다.

꽂아놓으면 폼도 나고... 그런데 ‘원리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과학 마인드보다는, 꽃 이름 풀 이름 이런 거 가르치는 ‘환경교육’ 그런 식이다. 환경보호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좀 재미가 떨어진다. 처음엔 너무 맘에 들었는데 두번째, 세번째 읽을수록 재미가 없어진달까. 아직 아이가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단계가 아니고, 또 맨 뒷장에 충실한 자연 설명이 있어서 나한테도 도움이 되니깐 천천히 두고두고 읽혀야 할 것 같다.


이야기 과학나라(노벨과개미)

매우 촌스럽고 어정쩡해서 처음 받아보고 실망했다. 그런데 내용은 의외로 괜찮다!

오히려 과학 원리 같은 거 설명해주기엔 달팽이 과학동화보다 이 책이 훨씬 나은 것 같다.

물감이 섞여 무슨 색이 되나, 비누로 빨래를 하면 왜 옷이 깨끗해질까, 이런 것들.

생활과 연결지어, 만화같은(그래서 좀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그림으로 설명해준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책 중의 하나.


미네르바B(세종출판사)

50권에 6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해적판, 인쇄 매우 안 좋음.

내용과 구성은 아주 괜찮다. 그래서 싼 맛에 잘 읽히려면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인쇄가 너무 안 좋아서... 몇겹으로 갈라져서 눈 아파 못 읽어주겠다.

인쇄 허접한 것 때문에 사놓고 가장 후회했던 책. 아니, 사놓고 ‘유일하게’ 후회했던 책.


네버랜드 픽처북스(시공주니어), 비룡소의 그림동화, 문학동네 어린이 등등

단행본이니깐 골라가며 봐야 할듯. 책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솔직히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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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6-12-06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다 읽혀야 되나요?--;

딸기 2006-12-0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보다 더 읽혀도 되고 안 읽혀도 될 것 같아요
많이 읽을수록 좋겠지만, 저걸 다 '돈 주고 사서' 읽히긴 힘들지 않을까요...

책은 많이 보여줄수록 좋겠지요.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몇십만원, 아니 몇백만원이 들더라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으면 아끼지 말아야죠. 하지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으면 단돈 만원도 아까운 거니까요. ^^

마냐 2006-12-0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정말 많다. 게으른 엄마가 아니었잖아!

sooninara 2006-12-0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나온 피카소전집에 국내 작가책이 어정쩡하게 끼어있어서..
요즘에 나오는 피카소전집엔 외국작가책 위주로 바뀐걸로 알고 있어요.
전에 에릭칼책을 접하려면 피카소전집을 사야했기에 더 인기가 있었죠. 지금은 에릭칼책도 단행본으로 출판되니까..인기가 좀 식었달까요.
책 방문판매 하시는 분들이 에릭칼 책 몇권만 보여주면 엄마들이 당장 계약하는 전집이라서 유명했답니다. 저도 중고로 사서 보여주다가 지금은 조카에게 물려주었어요.

딸기 2006-12-0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나는 게으른 엄마가 아니고, 이제보니깐 부지런한 엄마였던게야!
수니나라님, 그런 거였군요. 국내 작가책이 정말 '어정쩡하게' 끼어있더라고요.
에릭칼 책이 피카소 전집에서 처음 소개가 됐나보죠? 그랬구낭...
저는 물려받았는데, 전부 다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권수가 꽤 되더군요.

sooninara 2006-12-0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카소전집에 에릭칼책은 5권정도만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딸기 2006-12-06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딴 얘기지만, 그것들 책 크기가 너무 커요... 불편해요 ㅠ.ㅠ

ceylontea 2006-12-0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술피리꼬마보다는 마술피리 어린이가 더 좋다고 하는 것 같아요.. 전 내년에나 살까.. 생각중이어요...
몬테소리 피카소 동화나라는 안봐서 모르겠고, 토들피카소는 정말 대만족인 책이었어요.. ^^
동화나라 페스티발은 지현이도 좋아해요.. 좀 천천히 읽히려 했는데, 혼자서도 뽑아보고 읽어달라하고 그러더라구요.
달팽이는 3살 때는 별로 안좋아하더니, 4살 되니 잘 보는 책이구요.
오르다 첫발견 시리즈.. 참 마음에 들어요. 책크기도 마음에 들고 가볍고 그래서 아이들이 쉽게 꺼내 보더라구요..
한림출판사 달맞이도 좋았는데.. 내년 4월까지만 한다니 무척 아쉬워요... --; 지금 과월호 판매중입니다.
지현이는 아인슈타인 창작동화도 좋아하더라구요... 탄탄수학하고.
여튼 적당한 전집과 단행본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

딸기 2006-12-07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다는 많이 비싸지 않나요? 인터넷에서 봤을 때 너무 맘에 들었는데, 가격 때문에 포기했던 것 같아요. 한림출판사 달맞이는... 매월 받아보는 동화책 말씀이신가요? 울집에도 얻은 것들 몇권 있는데 굉장히 맘에 들었는데... 왜 그만두는 걸까요.
'적당한 전집과 단행본' 그것이 정답인 것 같군요. ^^

ceylontea 2006-12-09 0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다 비싸긴 한데.. 책은 정말 좋아요.. ^^ 히히..
네.. 달맞이 그것 맞아요. 아마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월 받아보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만두니 아쉬워요.. 일단 전에 못산 과월호 주문했는데, 품절로 구하지 못한 책이 여러권 되네요.. 미리 좀 살껄..--;; 그래도 단행본으로 나온다 하니.. 가격은 비싸지지만, 그때 살까봐요.. ^^

Muse 2007-02-01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이제서야....데려갑니다^^
 

그러니까 이란이랑 북한이 니들 말에 콧방귀를 뀌는 거야, 이 놈들아!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4일 차세대 핵잠수함 건조계획을 포함한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이 이란,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을 상대로 핵활동 중단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이 새로운 핵무기 시스템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이중잣대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일고 있다. 영국 내에서조차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새로운 핵무기 계획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핵무기 포기하는 건 위험한 일"


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군사백서를 발표하면서 "불량국가들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영국이 핵무기 억지력을 포기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며 위험한 일"이라며 "핵무기시스템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은 끝났지만 또 다른 핵위협이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면서 북한, 이란 같은 나라들이 테러세력과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블레어총리가 내놓은 핵무기시스템 현대화계획의 핵심은 기존 트라이던트 미사일 시스템을 개량, 핵 탄두 수는 줄이되 차세대 핵잠수함을 만들어 성능을 높이자는 것. 영국은 현재 핵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뱅가드급(잠수시 배수량 1만6000톤) 핵잠 4척과 공격용 잠수함 12척을 보유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핵잠 1척을 만드는데 총 17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4척을 2050년까지 차세대 핵잠 3척으로 모두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척이 줄어들긴 하지만 전면 교체에는 200억 파운드(약 37조5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어 총리는 반대론자들을 의식, 핵탄두 수를 200기에서 160기로 20% 정도 줄이겠다는 `타협안'도 함께 내놨다.


트라이던트 시스템


뱅가드호를 비롯한 영국의 핵잠은 1980년대에 발주돼 1990년대 잇달아 진수됐다.

잠수함들은 영국 최대 조선소인 비커스조선소에서 만들어졌지만 탑재된 미사일은 미국산 트라이던트 II 미사일들이다. 록히드마틴사가 만든 트라이던트는 미 해군 최초의 SLBM 미사일이었던 폴라리스 프로그램 이후 6세대 미사일로, 보통 `D5'라 불린다. 트라이던트는 현재 미국과 영국 등이 보유한 `핵 억지력'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트라이던트는 미사일 하나에 최대 12개의 탄두를 장착해 다중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핵잠 뱅가드호의 경우 트라이던트 16기, 총 192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지만 1993년 체결된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II)에 따라 적재 가능 탄두수가 96개 이하로 제한됐다. 영국이 보유한 트라이던트 핵미사일 시스템은 2020년 쯤 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블레어 총리의 주장이다.


보수당은 찬성, 노동당은 반대


핵무기 현대화 계획에 대해 야당인 보수당은 찬성하고 있다. 데이빗 캐머론 보수당 당수는 "총리가 내놓은 스케줄은 합리적인 것 같다"며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블레어총리가 소속된 집권 노동당 주요 인사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계획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환경부 장관을 지냈던 마이클 미처 의원은 "냉전도 다 끝났는데 어떻게 이런 계획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내 말이 그 말이다)고 말했다.

고든 프렌티스 의원 등 28명은 정부가 기후변화와 장기적인 에너지안보 문제, 복지 등으로 예산을 돌려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심사숙고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의 멘지스 캠벨 당수는 "영국은 핵탄두 수를 지금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며 "곧 떠나갈 총리가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계획을 결정해버려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3개월 정도 논의를 벌인 뒤 내년에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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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12-05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수당은 찬성,노동당은 반대. 블레어의 정체가 궁금해지네요.

딸기 2006-12-06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들이라니깐요 ^^
 

동유럽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이틀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담이 29일 끝났다.

나토의 확장과 변신을 모색한다던 이번 회의는 아프가니스탄 나토군의 불리한 전황을 반영하듯, 아프간 문제로 시작해 아프간 문제를 얘기하다 끝났다. 미국이 제안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결국 추인받는데 실패했고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는 `추후 논의'하는 선에 그쳤다.


나토 26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11쪽 분량의 폐막 성명을 내고 "나토 임무를 돕고 있는 개별 국가들과의 공동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한국,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3국을 포괄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만들 것을 제안했으나 프랑스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나토 성명은 협력 대상인 `개발 국가들'이 어느 나라인지도 명시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한국 등은 따라서 앞으로도 공식 파트너십 없이 나토 본부 회의에 좀더 자주 초청을 받거나 공동 군사훈련을 하는 식으로 나토와의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유럽국들의 관심사는 아프간이었지만 여전히 분열상만 노출했다. 나토는 현재 3만1000명을 아프간에 파견해 놓고 있으나 탈레반 공세를 막지 못한 채 인명피해만 늘고 있다.

특히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칸다하르 등 남부 교전지역에 파병해놓은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은 프랑스를 비롯한 나토 내 몇몇 나라들이 안전지역 밖으로 군대를 안 내보내면서 이득만 챙기려 한다고 노골적으로 볼멘 소리를 냈다. `나토 아프간 파병부대의 기동성을 높인다'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지긴 했으나 갈등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했다고 BBC 등은 전했다.

한편 나토 정상들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리가 선언'에서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북한, 이란 등에 핵 활동 중단을 촉구했다.


나토 회담장에 모인 사람들









이렇게 보니깐 재밌당.

나만 재밌나 -_-;;

맨 위 사진은 독일 총리, 라트비아 총리, 나토 사무총장
그 다음은 부쉬, 라트비아 총리, 나토 사무총장
음모를 꾸미는 듯한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
(그래도 여기 모인 사람들 중 이탈리아 총리가 가장 훌륭한 사람 아닐까;;)
푸들하고 라이스.
다들 웃고는 있는데... 얘기들은 잘 안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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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6-11-30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얘기들이 잘 안되도 저렇게 웃고 하는건데 그걸 못하고 화만 내는 어느 화상 생각이 문득 나는군요.

딸기 2006-11-3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절대동감입니다.

paviana 2006-11-3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푸들이라고 하시면....웃고갑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


13. 사물이 본래 하나임을 알지 못하고 죽도록 한쪽에만 집착하는 것을 일러 ‘아침에 셋’이라 한다. ‘아침에 셋’이라 한다. ‘아침에 셋’이 무슨 뜻인가? 원숭이 치는 사람이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면서 ‘아침에 셋, 저녁에 넷을 주겠다’고 했다. 원숭이들이 모두 성을 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러면 아침에 넷, 저녁에 셋을 주겠다’고 했다.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했다. 명목이나 실질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도 원숭이들은 성을 내다가 기뻐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옳고 그름의 양극을 조화시킨다. 그리고 모든 것을 고르게 하는 ‘하늘의 고름(天鈞)’에 머문다. 이를 일러 ‘두 길을 걸음(兩行)’이라고 한다.


원래 열자(列子)에도 있는 얘기라고 하고 워낙 많이 알려져 있는 얘기이지만 월드컵 때 유행했던 조삼모사 카툰이 생각나 웃음이 좀 나온다. 장자의 원문은 ‘勞神明爲一 而不知其同也 謂之朝三’이고 해석은 ‘사물이 본래 하나임을 알지 못하고 죽도록 한쪽에만 집착하는 것’으로 돼 있다.

보통 눈앞의 이익에 어두워 멍청하게도 그게 별로 이득이 아님을 알지 못하고 제 꾀에 넘어가는 걸 가리켜서 조삼모사라 하는 줄 알았는데 장자는 ‘세상이 하나임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대해서 해석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해설자는 ‘아침에 많이 받으면 이자까지 따져 원숭이 선택이 결국 이득’이라면서 영악스럽게 따지고 계산하면서 이분(二分)의 세계 너머에 있는 경지를 알지 못하는 원숭이를 질타하는 것이라고 풀이를 해놨다.


글쎄, 어떨까. 요즘 ‘글쎄’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꼼꼼이는 나더러 ‘왜 자꾸 글쎄’라고 하느냐고 뭐라고 하는데, 이거야말로 ‘글쎄’다. 더 어릴 적 같았으면 나는 분명 ‘멍청하게 뭐가 이득인지도 모르는’ 원숭이를 탓하며 그렇게 되지 않아야지, 이런 뜻으로 받아들였을 것 같다.

그런데 가만 보면 원숭이가 나쁜 게 아니고(이자까지 계산하는 원숭이라면 좀 나쁠 수도 있겠지만) 어리석은 원숭이를 우롱하는 저 사람이 더 나쁘다. 내가 회사생활하면서도 보니깐 원숭이랑 월급쟁이 신세가 거의 비슷하다. 조삼모사인줄 몰라서 당하는 것이 아니라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하는 것이다. 저 원숭이들이 사육사한테 받아먹지 않고 나가서 자기들이 따다가 먹었으면, 조삼모사로는 안 살았을 것이다. 갇혀 있으니깐 주는 대로 받고 웅성웅성 구는 것이다. 회사에서 쥐꼬리만한 특별상여금이든가 추석보너스 놓고 지금 받을래 나중에 받을래 하면 나 같은 사람들은 다 원숭이 노선을 따른다. 이게 나중에 어차피 나올 돈 지금 떼어 나오는 것인 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당장 쓸 일이 있고 또 지금이라도 확보를 해놓는 것이 생존전략임을 알기 때문이다.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렇다 쳐도, 머리 나쁘다고 우롱하면 쓰나. 더군다나 먹을 것 혹은 먹고 살거리(돈 포함해서) 중에서도 특히 월급쟁이 돈처럼 일용할 거리 가지고 장난질 치면 그 놈이 나쁜 거다. 나는 나중에 아무리 작은 권력이라도 생기면 조삼모사 하는 식으로 권력 밑에 있는 사람들한테 절대로 장난치지 말아야지. 사람들이 몰라서 당하는 게 아니라 속으로 원망하고 증오하면서 당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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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6-11-2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그거지요. 그런데 왜 비밀글로 하셨나요. 같이 보면 더 좋을 댓글을요. ^^

paviana 2006-11-2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알면서도 당하는 거지요...ㅜ.ㅜ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23일은 미국 최대 명절의 하나인 추수감사절이다. 추수감사절 요리 재료인 칠면조(turkey)라는 영어에는 `바보, 얼간이'라는 뜻도 들어있다. 미 CNN방송은 추수감사절을 앞둔 22일 올해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말썽꾸러기 정치인들을 모아 `올해의 정계 얼간이(Political turkeys) 랭킹5'를 뽑았다.

5위는 지난 7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는데 일조한 공화당 중견정치인 4인방. 선거자금 불법사용혐의로 기소된 톰 딜레이 전 하원 원내총무,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기소된 밥 네이 전의원, 소년 사환에게 외설 이메일을 보냈다 들통난 마크 폴리 전 의원, 뇌물마다 가격을 매겨놓고 무려 요트까지 받아 챙겼던 듀 커닝햄 전의원이 그들이다.

4위는 10만 달러 뇌물을 받았다가 연방수사국(FBI)에 잡혀간 민주당의 윌리엄 제퍼슨 전의원. 제퍼슨은 뇌물 중 9만 달러를 집 냉장고에 넣어뒀던 것으로 드러나 `차가운 돈(Cool money)'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만들었다. 3위는 사냥을 하면서 변호사 친구를 쏘아 물의를 빚었던 딕 체니 부통령. 2위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잠시 찬물을 끼얹었던 존 케리 의원이었다. 케리 의원은 대학생들에게 연설하면서 "공부 안 하면 이라크 간다"고 말해 맹비난을 받았다.

1위는 인도인 대학생을 `마카카(원숭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인터넷 동영상사이트 유투브에 올라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힌 조지 앨런 공화당 전 상원의원이 차지했다. 앨런 의원은 결국 중간선거에서 낙방해 `말빚을 의원직으로 갚은' 셈이 됐다고 CNN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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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11-2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리의원보다 더한 사람이 있었네요.당연히 케리가 1등이라고 생각했었는데..ㅋㅋ

딸기 2006-11-2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