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 수목원에서 저 목련나무를 보고 기절했다.
너무 화사해서. 머리가 어질어질, 눈앞이 환해졌다. 줄기까지 모두 하얗다.
목련의 계절. 목련은 진작에 피었어야 했건만, 올해 벚꽃이니 진달래니 개화가 늦다더니
목련도 좀 늦었다. 아파트 화단에 목련나무들, 이제서야 꽃을 피우고 있다.
목련은 봄꽃의 여왕.
벚꽃도 화사하지만 그래도 목련이다.

수목원에서 목련 구경한 탓일까, 요 며칠 목련만 보이더니 오늘은 라일락이 보였다.
회사 옆 이화여고 담장을 따라 라일락이 피어있는데,
개나리 울타리는 많아도 그렇게 라일락 울타리를 쳐놓은 곳은 보지 못했다.
쌉싸름한 꽃냄새, 파란 잎, 하얀 꽃들.
어릴적 라일락 이파리를 씹어보면 쓰디쓴 맛이 났었다.
라일락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꽃이다. 목련 주간 지나서 앞으로 일주일은 라일락 주간.
'나홀로 이벤트'로 라일락 축제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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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2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이 피겠군요^^

urblue 2005-04-2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08888

동네에 라일락있는 집이 있는데, 요즘 지나다닐 때마다 그 향기에 취합니다.


날개 2005-04-2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큰 목련나무는 첨 봤네요.. 가까이에 있으면 어지러울만 하겠어요..^^

울보 2005-04-2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목련도 다 지고 ..
벗꽃도 벌써 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