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대한 책이라면, 축구에 대해 뭘 좀 아는 사람이 번역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또, 번역을 하는 사람이라면 책에 나와있는 고유명사들, 자기가 모를 땐 검색이라도 좀 해보는 편이 좋다고 본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
투린- 토리노 .이탈리아 지명은 이탈리아 식으로 읽어줘야 한다. 유벤투스의 홈은 토리노다.
오빌리크- 오빌리치.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둔 축구팀 이름이다.
욤 키퍼- 욤 키푸르 .유대교 최대 명절인 속죄의 날
플로렌스- 피렌체. 이것도 이탈리아 식으로 읽어줘야 한다.
토튼엄 호츠퍼- 토튼햄 핫스퍼. 호츠퍼라는 팀 이름은 첨 들어본다. 얘네, 꽤 유명한 팀이다.
바르카- 바르샤. FC바르셀로나의 애칭은 '바르샤'다. 스페인어, c에 꼬리가 붙은 글자. 이걸 모르면서 축구에 대한 책을 번역했다니.
루이스 반 갈- 루이스 반 할.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한 감독이다. 번역자는 '반 갈은 바르카의 감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프티부아르- 코트디부아르. 설마 이걸 몰라서 틀린 건 아니겠지. 오타;;라고 믿고 싶다.
라지오- 라치오. 이것도 모르면서 축구 책을 번역하냐고!
아세날- 아스날. 정말이지 할말을 잃게 만든다.
클린핸즈- 차라리 '깨끗한 손'이라고 쓸 일이지. '마니풀리테'란 말은 고유명사처럼 굳어져 있다. 미국 사람이 '마니풀리테'를 영어로 옮겨서 클린 핸즈라고 쓴 모양인데, 그걸 그대로 '클린 핸즈'라고 적냐.
잔니 아그넬- 피아트社 주인인 Agnelli 가문을, 앞쪽엔 '아넬리'라고 쓰고 뒤에는 '아그넬'이라고 썼다. 정확한 표기는 '아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