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말야...
실은 내일 오전까지 넘겨야 하는 리뷰가 있다.
그렇다고 내가 직업적인 리뷰어냐...하면 그건 아니다.
나처럼 책을 천천히 슬렁슬렁 읽는 사람은 전문 리뷰어 같은 건 절대로 할 수 없다.
그런데 리뷰를 담당하는 분께서 오늘 내게 책 한권을 들고오더니
이건 반드시 네가 리뷰를 써줘야 하는 책이라 말하는 것이다.
듣고 보니... 내 전공분야 -_-;;를 다룬 책이 맞긴 맞다.
그럼 대체 내가 왜 북 리뷰를 해야 한단 말인가?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우리 부서에서 요즘 나만 일이 없다. 그래서 놀고 있다.
둘째, 내가 놀고 있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오늘의 교훈: 내가 노는 것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
그리하여 내 손에 들어온 책은 이거다.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뻥까지 마라. 축구가 무슨 세상을 지배하니.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도,
축구가 세상을 지배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축구는 이 넓은 세상의 축소판, 즉 반영일 뿐이다.
어찌됐든 오늘 안에 다 읽긴 읽어야 하는데...
사실 읽는데에 큰 노력이 들어가는 책은 아니다. 오늘 하루 욜라 읽었더니
80페이지 정도 남았다. 오우~
이럴 때 기세를 몰아 읽어치워야 하는데 이렇게 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