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말야... 

실은 내일 오전까지 넘겨야 하는 리뷰가 있다.
그렇다고 내가 직업적인 리뷰어냐...하면 그건 아니다.
나처럼 책을 천천히 슬렁슬렁 읽는 사람은 전문 리뷰어 같은 건 절대로 할 수 없다. 
그런데 리뷰를 담당하는 분께서 오늘 내게 책 한권을 들고오더니
이건 반드시 네가 리뷰를 써줘야 하는 책이라 말하는 것이다.
듣고 보니... 내 전공분야 -_-;;를 다룬 책이 맞긴 맞다.
그럼 대체 내가 왜 북 리뷰를 해야 한단 말인가?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우리 부서에서 요즘 나만 일이 없다. 그래서 놀고 있다. 
둘째, 내가 놀고 있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오늘의 교훈: 내가 노는 것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

그리하여 내 손에 들어온 책은 이거다.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뻥까지 마라. 축구가 무슨 세상을 지배하니.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도,
축구가 세상을 지배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축구는 이 넓은 세상의 축소판, 즉 반영일 뿐이다. 

어찌됐든 오늘 안에 다 읽긴 읽어야 하는데...
사실 읽는데에 큰 노력이 들어가는 책은 아니다. 오늘 하루 욜라 읽었더니
80페이지 정도 남았다. 오우~
이럴 때 기세를 몰아 읽어치워야 하는데 이렇게 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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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3-1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교훈이 사무칩니다. ^ㅁ^ 하하하. 힘내서 마저 다 읽으셔요, 딸기님! 화이팅!

하이드 2005-03-16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굉장히 중요하죠. '내가 노는것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

딸기 2005-03-16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튼 다 읽었어요!

마냐 2005-03-17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방금 윗글에 댓글달았는데....궁금증이 곧바로 해소되는군....기대됨, 기대됨~ 오호..룰랄라~

nemuko 2005-03-17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딸기님 전공과 관련된 책이라고 하시더니.... 음, 축구도 전공이 가능한건 가요?^^

딸기 2005-03-1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가 대학에서 체육학 전공했거든요 꺌꺌

바람구두 2005-03-1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어때요? 투투 개구리 같지 않아요....)

2005-03-17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3-17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은 그렇게 안 해도 투투같은데... 귀엽긴 하네요 호호
****님, 연락드릴께요 ^^

딸기 2005-03-1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데 ++++님.
문득 생각해보니...
아직 저라는 인간한테 익숙치 않으신 분한테,
단순무식멍청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나중에 알면 화내실까봐...
저 체육학 전공 아닙니다. 죄송.

nemuko 2005-03-18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안그래도 긴가 민가 하고 있었네요~~~~ 설마하니 화내기야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