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니?
난 그런거 안 타.

그래서 올가을엔 분위기 한번 잡아볼까, 나도 가을 한번 타볼까 했는데
날씨가 안 받쳐준다.
얇은 카디건 따위 입을 시간도 없이 더웠다 추웠다 요동을 치네.

올가을의 스케치를 몇장이라도 건져보려고 했는데, 영 그저그렇다.
난 감성 같은게 없어서, 멋대가리가 없다. 내 감정은 느낌이 아닌 물건 같다.
그나마 내가 갖고 있는, 물건 같지 않은 느낌들은, 별로 표현할만한 것들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9월의 어느 주말, 정동 시립미술관 앞에 놀러갔다.
저녁 지나 밤이 되니 분위기가 괜찮았다.


2007,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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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10-25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사진들도 아름다워요^^

딸기 2007-10-25 10:13   좋아요 0 | URL
다행이네, 그럼. ^^
난 아름답고 이쁜 것 아니면 못 찍겠어.
눈이 그런걸 밝히나? 비참한 거 슬픈거 아픈거 싫어.
그래서 늘 사진들이 저모양인지도 모르지.

icaru 2007-10-2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인 줄 알았네요~ 와아-

딸기 2007-10-25 10:53   좋아요 0 | URL
제가 그림을 쫌 그려요~ ㅋㅋ

홍수맘 2007-10-25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 환상적인데요? ㅎㅎㅎ
밤의 덕수궁 사진을 보면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라는 책이 떠 올랐어요.
여기 여주의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밤중에 창경궁 돌아다니기가 있었는데 나중에 남주가 그 소원을 이뤄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때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어요.

딸기 2007-10-26 07:51   좋아요 0 | URL
오옷 그런 책이 있군요!
저는, 덕수궁 아니고 창경궁이면 참 좋았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사실 저 사진들 찍은 날 밤에 덕수궁에 사람 엄청 많았었어요.
정동가을축제 한다고...

미설 2007-10-25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밤의 궁을 보니 왜 무서운걸까요?;;;

딸기 2007-10-26 07:52   좋아요 0 | URL
저기 귀신이 많거든요... ㅎㅎ
마지막 사진 분위기가 좀 무섭게 나온 것 같아요.
만일 사람들 없었으면, 저도 무서워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