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눌, 연두와 함께 시흥에서 중학교 수학선생을 하고 있는 대학교때 여자 동기(즉 여자 친구라는 말쌈인데 쓸려니 좀 거시기하네...쩝) 집에 놀러 갔다왔다.
한 열흘전에 서로 술먹다 전화하는 중에 시흥에 요즘 왕새우가 좋으니 놀러오라는 여자 친구의 말에 냉큼 아예 일정까지 못 박고 갔다 온 것이다.
저녁내내 새우먹고 술 먹고, 집에 가서 다시 술먹고...
다음날 근처에서 유명하다는 국수집에서 해장하다 나눈 대화...
전교조 활동을 열심히 하는 여자 친구가 박노자 교수 초청 강연회를 자기네 학교에서 할려고 교장에게 허락을 맡아야 하는데...대부분의 교장이 그렇듯이 전교조를 아주 싫어 하는 여자 교장이 완강히 거절하더란다.
그러나 지금도 매일 10km이상을 뛰고 있는 타고난 '깡'과 '체력'의 마라토너 여친이 그대로 물러서지 않고 몇 번에 걸쳐 교장을 만나 자기 학교에서 강연회를 해야 하는 이유, 박노자 교수가 얼마나 괜찮은 분인지를 나름대로 설명했는데...
교장의 이 한 마디를 듣고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고 한다.
여친 : 교장선생님! 박노자 교수님은 정말 박학다식하고 훌륭하신 분이니 우리학교에서 꼭 강연회를 하게 해주세요...
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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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박노자라는 여자는 어느 대학 교수인가요??
영자...말자...숙자...정자...희자....경자....명자....애자....진자...연자....종자....인자....화자...매자...
그리고.....노자............................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