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대신 전국 자전거 도로망 구축해야"
[주장] 김영복 자전거사랑 전국연합 서울본부장
  양주승 (igen) 기자


 


▲ 김영복 본부장 "한나라당은 대운하 대신 전국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전거사랑전국연합 서울본부장
ⓒ 양주승

 
6월 14일 '부천시 오정구 자전거타기 추진위원회'와 '푸른부천21실천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제6회 자전거 대축제'에 내빈으로 참석한 '자전거사랑 전국연합 서울본부' 김영복 본부장이 축사에서 "한나라당은 대운하 대신 전국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출신 홍건표 부천시장을 비롯해 남평우 오정구청장 등 공직자와 한나라당 도·시의원이 대거 참석했는데 김영복 본부장이 "한나라당은 대운하 하지 말고····"라는 말을 하자 한때 객석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김 본부장은 "2006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국회의원 98명이 자전거촉진의원연맹을 구성하여 10년 계획을 세운 것을 보았다"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데 한반도 대운하 하지 말고 전국을 자전거 네트워크화(자전거 도로망 구축) 해야 한다. (이 일에)국민과 자전거 동호인들이 목소리를 내어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보통 관에서 지원하거나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주최측 입맛에 맞게 띄우는 립서비스를 하는 게 관행인데 이날 김 본부장은 자전거 마니아 답게 거침없이 소신을 밝힌 것.

 



▲ 부천오정구자전거대축제 자전거 대축제에 참가한 자전거 마니아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 양주승

 이같은 발언에  홍건표 시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도시의원의 표정은 썩 좋아보이지 않은 반면,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원 의원 부인 안정숙씨와 자전거 마니아들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보내 대조를 이뤘다.

 
그는 행사가 끝난 후 기자에게 "에너지 절약은 물론 환경운동 차원에서 사회지도층이 자전거를 타는데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늘 참석한 내빈들 복장(양복에 넥타이)이 자동차를 타고 온 것 같아 보인다"면서 "이런 행사에 올 땐 자전거를 타고 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말로만 에너지절약, 환경, 건강을 내세워 자전거를 타야 한다고 말하는 일부 지도층 인사들을 향해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또, 그는 "자전거를 타면 건강이 좋아져 국가 의료보험 재정률을 낮출 수 있다. 전 국민 자전거 타기 운동을 위해 국민, 언론,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가야 한다"면서 "먼저 언론에서 적극적인 범국민 홍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