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담론은 '역담론 혹은 대응담론(counter-discourse)'으로 불리는데, 이것은 식민지배자의 권위와 명령을 거부하고, 자치권과 독립 쟁취를 목표로 삼는다. 이런 반식민투쟁 혹은 저항을 가능케 하는 추동력은 민족주의였다.

영문학의 정전에 해당하는 작품들(고전들)을 식민지의 입장에서 다시 쓰는 이른바 '되받아 쓰기(Writing Back)'도 지배자의 언술행위에 도전하는 것이다. -p39

진보의 추동력은 뭘까. 갈등과 투쟁도 하나의 방법이나, 지배자(계급, 인종, 국가등을 포함한)의 기득권 포기, 양보, 타협 및 포용이 진보를 위한 간단하고 빠른 방법이 아닐까? -p.92 (우리사회에서는 불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쩝)

여울선배의 권유로 읽었는데 분량은 적었지만 생각할 거리는 많이 남겨준 괜찮은 책이었다. 저자가 영문학자라 그런지 문학가(소설가)의 작품을 예로 들어 탈식민주의를 풀어간 전개도 인상적이었다.

정치하는 사람, 시민운동하는 사람, 학문하는 사람, 시민운동하면서 직업정치도 지향하고, 학문하면서 관직도 지향하는 사람....좌파, 우파, 자유주의, 파시즘등이 구분되지 않는 요즘인것 같아 마음을 끄는 문장이 있어 인용하고 맺는다.

"영미권에서 동시대의 대표적인 비판적, 실천적 지성인으로 평가를 받아온 사람은 아마도 촘스키와 사이드일 것이다. 사이드에 따르면 비판적 지성인이란 정부 혹은 기업들에 의해 쉽게 흡수 고용되지 않는 위엄을 지녀야 하고, 권력과 자본과 미디어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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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 2007-05-24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임종국'선생처럼 살수도 없을것이고. 모두 다 재야에서 비판만 하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위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