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 즈음..
연두부는 차에 시동걸어 놓는다고 먼저 나가고
나와 연두가 막 집을 나설 무렵
(나) 아참, 아빠가 붕어 밥 주고 갔나?
연두 : 안줬어
(나) 아빠한테 물어보자, 줬나 안줬나..
연두 : 안줬어
(나) 아빠한테 휴대폰 해봐야겠다.
연두 : 엄마, 내 말을 좀 믿어주면 안돼????
헉!
엉... 미안미안..
우리가 얼른 붕어 밥주자.
그리고 주섬주섬 붕어 밥 챙기고,
연두는 그걸 또 잘게 빻아서 어항 속에 넣어준다.
(얼마전 붕어의 떼죽음 후 새로 들인 놈들이 죄다 아주 잘다..)
..
연두 유치원에 내려 준 뒤
나와 연두부만 남아있는 차안에서 내가 묻는다.
(나) 여보~ 아침에 붕어 밥 줬어?
연두부 : 안줬어...
글쿠나..
난 왜 끝까지 딸을 못믿는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