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 즈음..

 

연두부는 차에 시동걸어 놓는다고 먼저 나가고

나와 연두가 막 집을 나설 무렵

 

(나) 아참, 아빠가 붕어 밥 주고 갔나?

연두 : 안줬어

 

(나) 아빠한테 물어보자, 줬나 안줬나..

연두 : 안줬어

 

(나) 아빠한테 휴대폰 해봐야겠다.

 

연두 : 엄마, 내 말을 좀 믿어주면 안돼????

 

헉!

 

엉... 미안미안..

우리가 얼른 붕어 밥주자.

 

그리고 주섬주섬 붕어 밥 챙기고, 

연두는 그걸 또 잘게 빻아서 어항 속에 넣어준다.

(얼마전 붕어의 떼죽음 후 새로 들인 놈들이 죄다 아주 잘다..)

 

..

 

 

연두 유치원에 내려 준 뒤

나와 연두부만 남아있는 차안에서 내가 묻는다.

 

(나) 여보~ 아침에 붕어 밥 줬어?

연두부 : 안줬어...

 

 

글쿠나..

난 왜 끝까지 딸을 못믿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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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 2007-03-05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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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삼 죽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