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이 지난 한 세기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따뜻한 겨울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적어도 나에게만은 어김없이 이번 겨울도 추웠고 여름 역시 매년 맞는 그 해 여름이 가장 더웠던 것 같다.

요즘은 연두모가 3월초에 있는 중요한 시험때문에 주말은 오롯하게 연두와 함께 지내야 할 판이다. 나도 미뤄뒀다 읽을 책이 꽤 있다고 항변하고 싶지만 '시험'이라는 단어 앞에 까짓 '책읽기'정도야 입도 벙긋 못했음은 물론이고...

다행히 토요일은  시간제 보육센타(연두가 너무 좋아라 하는..ㅎㅎㅎ)에 하루 종일 연두를 맡기고 연두모는 아침부터, 나는 오전근무후 오후부터 물경 1년여 만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호사를 누렸고 덕분에 김동춘교수의 '한국사회의 성찰'을 거의 다 읽고 헌 책방에서 산 몇 권의 책까지 독파하는 기분좋은 하루였다.

일요일은 온가족이 오전에는 동네목욕탕으로, 점심먹고 오후에는 연두모는 역시 도서관행, 나와 연두는 만화영화를 보러 극장행...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건 처음인 연두는 약간 긴장했지만 팝콘과 음료수에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지고...근데 영화가 6살 연두가 보기에는 좀...어렵두만...

그래도 2007년 2월 4일은 연두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본 날로 기록하자..그것도 아빠와 함께..ㅎㅎㅎ

영화보고나서  너무 좋았던 날씨를 충분히 즐기며 도서관 주변 잔디밭에서 연두와 2-3시간 가량 놀았다.

따사로운 햇빛에 연두가 말했다..."아빠 이제 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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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 2007-02-0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두와 같이 본 만화 영화는 '천년여우 여우비'....혹시 내가 잊어 먹을까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