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아주 훌륭한 레몬트리가 있다. 이 레몬트리는 종자가 어떤 건지 잘 모르지만, 시큼하면서 달달하다. 다른 레몬보다 많이 달달하고 크기도 꽤 크다. 그리고 늘 나뭇가지가 휘청일 정도로 많이 달리는데 우리가 아무리 레몬을 좋아해서 (우리 가족 정말 레몬 좋아함) 레모네이드도 만들어 먹고, 브로컬리에 뿌려먹고, 연어 요리할 때도 사용하고, 냄새나는 설거지할 때도 사용하고, 레몬즙까지 짜서 냉동고에 얼려도 다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달린다. 그래서 땅에 떨어져서 샘의 장난감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테니스 볼 던지듯 막 던져줌;;;) 그래도 땅에 떨어져 썩는 것들도 많다. 


어쨌든 어느 날부터 시어머니가 소쿠리에 레몬을 담아서 우리 집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우리 집이 있는 길이 아늑해서 그런가 경치 구경하면서 걷는 사람들 좀 많음) 가져갈 수 있도록 우체통 위에 놓아뒀는데 처음엔 사람들이 뭔지 몰라서 안 가져갔는데 해든이가 마음껏 가져가라는 사인을 만들었더니 하나씩 집어 들고 가기 시작한 게 벌써 3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런데 레몬을 가져갔다며 고맙다고 선물을 준 사람은 처음이다. 부활절 겸사 고맙다며 예쁜 쿠키를 가져왔더라. 이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활절이라 그런지 성경 얘기도 생각이 나면서... 당신도 그렇죠?



나는 리즈 위더스푼의 팬인데, 그래서 그녀의 인스타그람을 팔로 한다. 작년에 그녀의 개중 한 마리가 죽어서 새로운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넘 귀요미. 우리 엔 군이 가지고 싶어 하는 종류의 개인데 이번 부활절을 맞이해서 귀여운이라고 쓰고 어글리라고 읽는 토끼로 변장.ㅎㅎㅎㅎㅎㅎㅎㅎㅎ



리즈 위더스푼은 정말 대단한 여자다. 야무지다는 단어가 딱 떠오르는데, 저렇게 살면 피곤하겠다 싶기도 하지만, 저 비디오에서 그녀가 개에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언제나 너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아니지만, That's OK~~!"라고 말하는 것이 꼭 자신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면 내가 너무 오버하는 건가? 


큰아들이 공식적으로 베트남 통역을 한 비디오의 링크를 보내왔다. 와!!! 정말 감동. 아들이라서 더 감동했겠지만(ㅋㅋ), 우리 아들이 베트남어를 하니까 평상시에는 소음처럼 들리던 베트남어가 노랫소리처럼 들렸다는. 와우!!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영어가 제 2 외국어인 사람의 영어를 베트남어로 통역하는 거라서 자기가 엄청 relatable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통역이든 번역이든 그래서 르 귄 여사가 말 한 것처럼 작가나 연설하는 사람과 이름을 같이 올려줘야 (아마 옆에 올리라는 의미겠지?) 한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나는 지난주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오늘 시험을 봤어야 하는데 지난주 섬에 가서 실컷 놀다가 부랴부랴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셤 공부를 했다. 아,, 너무 지겨웠다는. Lipomas니, Leiomyomas니, Neurofibromas, neuroblastomas 같은 것들을 외워야 하고 어떤 것이 어떤 것인지 왜 뭣 때문에 간호사가 자세히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한숨을 푹푹 쉬면서,, 하지만 그래도 빨리 끝내고 알라딘 들어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후다닥 해치웠다. 방금 시험을 다 봤지만, 4월 8일에 더 큰 시험이 기다리고 있어서 다시 준비해야 하는데 그 시험은 자신이 없음. 갈수록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나이를 먹긴 먹나 보다. 언제까지 시험을 보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 건지,,, 하소연을 하게 되네. 그래도 닥치고 해야지. 그래도 알라딘에 들어오니까 깊이 숨을 들이마시는 것 같네.ㅋㅋ


유전자 시험을 보면 가끔 문제가 막장으로 가는 것 같은 것이 있는데 읽으면서도 피식 하게 된다는. 가령, osteogenesis imperfecta라는 유전병을 갖은 아들이 있는데 부모에게는 그런 병이 없다. 그런데 왜 이 아들이 이런 병을 갖고 있는지 맞게 설명한 것은?이라고 한다면 그 예가, 

a. 그 아들은 생물학적으로 엄마와 연결이 없다.

b. 그 아들은 생물학적으로 아빠와 연결이 없다.

c. 그 아들은 아버지 쪽의 할아버지와 연결이 없다.

d. 그 아들은 어머니 쪽의 할아버지와 연결이 없다.

e.

f.

등등 계속 이런 질문이 나온다는. 아무튼 빨리 학기가 끝나기를,, 더 이상 어떤 유전자가 어떻고 저떻고, 금방 잊어버릴 것을 4개월 동안 붙잡고 있기 힘들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충고를 직장을 다니면서 들었는데 그 이유를 점점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는. 나는 지금까지 내가 너무 눈치 없이 세상 물정 잘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도 이러니,,, 아, 한심한 것은 평생 가는 건가? 내 이기적 유전자는 어디 간 거야??


이건 내 얘기 같구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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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4-05 1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라로님은 삶과 직결된 연상 글쓰기 넘 잘하심. 레몬트리에서 이기적 유전자까지. 생동감 넘치심. 눈치 없이 세상물정 모르고 사는 삶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좀 알면 피곤해지기만 하는 듯요. 큰아들 넘 대견하고. 공부 열나 하는 라로님은 멋지심.^^

라로 2021-04-06 00:38   좋아요 1 | URL
하하하 감사합니다. 제 장점을 알아봐주시는 분은 책님 뿐이야~~~!!^^;; 모르고 살다가 이제 당하니까 피곤해지네요.ㅠㅠ 큰아들 넘 대견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어요. 큰아들 키우면서 이런 날이 올 줄 상상도 못했거든요. ㅎㅎㅎㅎㅎㅎ공부 열나 하는 저는 한심합니다,,멋지긴요.ㅠㅠ

scott 2021-04-05 1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답!
라로님의 큰아들은
엄마의 유전자를 쏘옥 뺴닮았다.
뒤늦게 불붙은 학구열은
베트남 언어까지 정복 하게 만드는 걸로 ㅎㅎ

저희 집은 모과 나무 군락이여서 창문 열면 모과 익는 향기가 솔솔~
한겨울에는 모과차 끊이는 향기가 가득 ~~

라로님은 레몬 같은 가족이네요 상콤한 향을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

라로 2021-04-06 00:41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스캇님, 뒤늦게 불붙은 학구열이라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요.
남자아이들은 (이제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뒤늦게라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 그 말을 믿고 지금까지 지켜봤거든요.^^;; 보람이 있습니다요.ㅎㅎㅎㅎ

모과 냄새 너무 좋은데!!!!!!!!!
여기서 모과 구경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모과나무 심고 싶어요!!
모과 향기 너무 좋고 모과차도 좋아해요.>.<

mini74 2021-04-05 19: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금발이 너무해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게 봤는데, 딸이 정말 엄마 판박이더라고요 ㅎㅎ 기회가 많이 주어지면 덜 이기적일수 있다던데 라로님가족이 덜 이기적인 사회를 위해 한 몫 하시는 것 같아요 ㅎㅎ

라로 2021-04-06 00:43   좋아요 0 | URL
저도 아마 그 영화로 리즈 위더스푼을 처음 만난 것 같아요. 어즈버!! 그녀는 헬로 션샤인이라는 북클럽도 운영하고 있어요. 그녀가 추천하는 책 대부분 좋아요. 그리고 자기 북클럽 책으로 드라마도 만들고,,,인스타도 거의 매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영리하고 야무진 그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아무래도 타고나야 하는 것 같죠??^^;;

바람돌이 2021-04-05 2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치없이 세상물정 모르고에서 찡....
아 저도 지난주에 저보다 10살쯤 어린 직장동료한테 뒤통수 맞았어요. 무섭더라구요. 그냥 솔직하게 말하고 처음부터 도와달랬으면 저같은 사람은 단순해서 아뭐 할수없지 했을텐데, 그 참 뒤에 숨어 있는 욕심이 있더군요. 아 난 왜 이 나이까지 저런걸 생각 못해 우스운 꼴이 될까 하면서 한 이틀 한탄했어요. ㅎㅎ 근데 가만 지켜보면요. 그렇게 약게 살아도 별수 없더라구요. ㅎㅎ

붕붕툐툐 2021-04-06 00:43   좋아요 1 | URL
누가 감히 우리 람돌님의 뒤통수를! 확마!!

라로 2021-04-06 00:45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찌찌뽕. 저도 저보다 한 10살 어린 사람에게 된통 당했어요. 저희 일은 아직 해결이 안 되었는데,,,그래서 오늘 일하러 가야 하는데 제가 자꾸 움츠러 드네요.ㅠㅠㅠㅠ 근데 바람돌이님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니,,,,,,, 사람들이 왜 그럴까요? 저처럼 어리바리 한 사람은 정말 어쩌라고요.ㅠㅠ 근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약게 살아도 별수 없게,,,ㅎㅎㅎㅎㅎㅎㅎㅎㅎ(심보가 넘 고약해서 제 소원 안 이루어 지겠죠???^^;;;)

라로 2021-04-06 00:47   좋아요 1 | URL
붕붕툐툐님이 확 다 때려주시면 좋겠다. 샌디가 태권도 하는 것 처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람돌이 2021-04-06 00:53   좋아요 2 | URL
제가 누굽니까? 소원들어주는 바람돌이 아닙니까? 라로님과 나의 뒤통수친것들 딱 별볼일 없어랴 얍!!! 카피카피룸룸~~~
우리 같이 힘내요. 그나저나 저 레몬 보니까 레모네이드가 이 밤에 먹고싶은데 없으니 오미자라도...
툐툐님 응원 감사해용

라로 2021-04-07 10:36   좋아요 1 | URL
크하하하 시원하신 바람돌이님!! ˝우리 같이 힘내요˝!!하는 말 너무 좋네요!!!^^

붕붕툐툐 2021-04-07 10:48   좋아요 0 | URL
앗, 근데 바람돌이님이 진짜 그 바람돌이였어!(왠지 충격이.. 복사복사방방을 외치며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붕붕툐툐 2021-04-06 0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집 앞을 걸으며 상큼한 레몬을 가지고 오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네요~ 라로님, 시험 보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라로 2021-04-06 00:46   좋아요 1 | URL
4월 8일에 하나 더 봐야 하는데 저는 그날 일해서 4월 7일에 봐야해요,,,시간 많았는데 다 어쩌고 이제야 발을 동동 구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고마와요, 잘보자,,아자아자

han22598 2021-04-06 0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몬나눔도 따듯하고....쿠키로 감사를 표현하는 이웃도 너무 다정하고...생명이 있는 삶. 그 자체네요 ^^ ‘아무도 믿지 말라는‘ 충고 들으니 갑자기 저 석사때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무도 믿지 말라고..본인스스로도...좀더 멋지게 얘기하면 Skeptical 하라고..처음 그말 들을 때는 진짜 꼭 그래야나 싶었는데...지금은 저 말에 90% 동의해요 (기회가 되면 그때 그 이야기를 한번 써볼께요 ^^).

라로 2021-04-07 10:39   좋아요 1 | URL
석사때 얘기 궁금해요,,,그럼 지금 박사 하십니꽈??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빨리 박사과정 하고 싶어요,,,그런데 현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버겁네요....참....그런 하루를 한 님의 석사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대강 알 것은 같습니다만,,^^;;) 빨리 듣고 싶어요!!^^

psyche 2021-04-11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라로님 댁 이웃이고 싶어요! 레몬도 얻고 책도 빌리고...
공식적으로 통역을 하다니 엔군! 넘 멋져요. 역시 잘할 줄 알았어요. 우리 엠군도 잘하고 있어요!라고 쓸 날이 오겠죠? ㅎㅎ

라로 2021-04-11 13:33   좋아요 0 | URL
우리 언젠가 꼭 이웃으로 살아요. 저도 엔군이 그럴줄이야,,, 그냥 말로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거 하려고 그렇게 노력하고,,그랬는 줄,,,아주 감동이지 뭐에요... 통역을 해서가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이요...엠군 당연하죠!!!! 저희 엔군이 엠군 만큼의 기본만 있었더라면,,,^^;;;
 
[eBook]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 삶과 책에 대한 사색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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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나쁜 건 아닌데, 난해한 문장들이 좀 있다. 물론 오타도. 좀 더 다듬어서 재출간 되길 벌써부터 바라는 것은 출판사와 번역가에게 넘 미안하지만, 그 정도로 이 책을 좋아한다는 얘기로 알아들으면 좋겠다. 변함없이 날카롭고 지적이며 솔직한 그녀의 글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읽혔으면 하는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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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후면 환갑이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등골이 서늘해진다. 한편으로, 나는 여전히 삶을 사는데 무척 서툴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새로운 각오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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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04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삶을 사는데 서툰건 죽을때까지일거 같은데요. 다들 그렇지 않을까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좀 편안해져요. 어차피 서툴 수 밖에 없는 삶 미리 걱정하지 말자구요. ^^

라로 2021-04-05 15:4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죽을 때까지 서툰게 인생이죠. 이 생은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걱정하는 건 아닌데 지금까지처럼 너무 마음씨 좋게 멍청하게(가 좀더 맞는듯)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할 계기가 있었어요. 다 제맘 같지 않다는 것 느끼고요, 마음에 상처 좀 많이 받고요,,,화딱지 나고요, 괜히 불끈하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바람돌이님의 따뜻한 위로가 늘 힘이 됩니다. 이래서 알라딘을 못 떠나나봐요.^^;;
 


첫 날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서 해변에 있다가 금방 집에 들어갔고 어제는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한나절을 해변에 머물며 잠도 자고 했었는데, 오늘은 어제처럼 햇볕이 쨍쨍하지는 않지만, 바람이 따뜻한 손길로 피부를 어루만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따뜻하고, 부드럽고, 어쩐지 에로틱하다! 😳

해든이와 남편이는 paddle boarding 하러 갔다. 러버스 코브로 갔으니까 좀 있으면 내 앞에 도착할 거다.

봄인지, 여름인지 모르겠네. 나는 이주윤 작가의 책을 읽기 전에 르 귄 여사의 책을 마저 읽고 있다. 다 읽으려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따뜻한 바람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 완벽한 바람이다!


남편이와 해든이가 방금 왔다 간다. 해든이는 흠뻑 젖은 것 같다. 아빠랑 패들을 가지고 물장난 치는 것이 귀여운 것을 보니 사춘기라도 여전히 막내고 꼬맹이다. ㅎㅎㅎ

이제 바람이 차가와지려고 한다. 집에 갈 시간이 되어 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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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02 1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라로님 저렇게 날씨가 좋고 휴가고 바다도 있고 심지어 패들링 보트도 있는데 책이라니요.
나가서 같이 햇빛 듬뿍 받으며 노셔야지요. ^^
카탈리나 섬이 어딘지 제가 또 찾아봤어요. 부럽 부럽!!! 저는 방학이 있으니 휴가가 긴건 좋은데 항상 너무 더울 때 아니면 너무 추울때만 움직여서 이렇게 꽃피고 날씨 좋을 때 휴가 한번 가봤으면 하더라구요. ^^
해든이와 아빠 뒷모습이 많이 닮았습니다. 너무 보기좋은 부자모습!!

라로 2021-04-02 15:20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제가 수영을 잘 하는데요, 실내 수영만 잘해요. 저렇게 바다에서 노는 거는 배타는 거 아니면 노노입니다.ㅎㅎㅎㅎ 제가 접영도 잘하고 다 잘하는데 그건 온전히 인사이드,,ㅠㅠ
제가 겁이 엄청 많거든요. 바다는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뭔가가 너무 많아서 들어가기 그렇고,,,ㅎ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애들은 저 안닮게 키워서 다들 물개들이에요.ㅋㅋ 그래서 저는 카탈리나 가면 늘 햇볕 듬뿍 받으면서 책 읽고 자고 그럽니다요. ^^;;

그런데 바람돌이님은 부산출신이시니 바다가 하나도 무섭지 않으시겠어요!!! 부럽부럽요!!!!
그러시겠어요. 선생님이시니 방학때만 다니시겠어요. 짧은 봄방학에 잠깐 다녀오심은 어떠신가요??
해든이는 아빠 껌딱지에요.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

psyche 2021-04-02 1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이 사진도 화보네요. 길쭉 늘씬한 부자의 뒷모습이 보기 좋아요!

라로 2021-04-02 14:47   좋아요 1 | URL
그래요? 이 사진 막사진인데요.^^;; 감사합니다요.
저희집 애들은 아빠 많이 닮아서 다 길쭉~~~!!^^;;

scott 2021-04-02 1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은 전생에 나라를 2번 구하쉼 ^♡^

라로 2021-04-02 14:48   좋아요 2 | URL
2번이나요???ㅎㅎㅎㅎㅎ 근데 왜 두 번인가요??^^;;

행복한책읽기 2021-04-02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자의 뒷모습. 오늘도 화보. 어쩌지유. 오늘은 라로님 휴가가 마구마구 부러워요. 샘난다뇽~~~~^^;;

라로 2021-04-02 18:0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으니까 어디를 찍든 화보처럼 환 하네요!!ㅋㅋ 저는 제 시누이들이 부러웠어요. 우리만 놀러 온 줄 알았더니 다들 더 먼 곳으로 갔더라구요. 배아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붕붕툐툐 2021-04-02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저는 눈씻고 찾아봐도 부자의 사진이 보이지 않는 겁니꽈?
라로님 바람 만끽하시는 모습 너무 좋습니다앙~~🙆

라로 2021-04-03 00:55   좋아요 0 | URL
왜 이제 오셨습미꽈??ㅎㅎㅎㅎㅎ
저런 바람 정말 인생에 몇 번 만날 수 없는 바람었어요!!😍

카스피 2021-04-03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멋지네요.저도 그림같은 풍광을 보며 살고싶어요😁

라로 2021-04-03 20:12   좋아요 0 | URL
저날 정말 좋았어요. 바람이 끝내줬는데 그건 사진에 담을 수 없어서 안타까워요. 😅

초딩 2021-04-03 2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넘 좋아요~~
시카고 미시간호 갔을 때 생각나요

라로 2021-04-04 03:20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 시카고에 가 본 적이 없어요. 나중에 딸에게 방문할 때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요.
사진 칭찬을 받으니 기분 좋아요! 감사합니다. ^^
 

청소년이 있으면 청소년이 하고 싶은 대로 일정을 짜게 되면서 시시해 보이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일도 함께 아주 재밌는 일인 것처럼 으샤으샤, 더 잘해보자며 꽤 노력하게 된다.

해든이가 카탈리나 집에 있는 아주 작은 물개 인형을 발견하고 확대해서 찍는 사진을 찍고 싶어 해서 아침부터 나가서 찍었다. 저 씬 말고 해든이 혼자 물개 만지는 씬을 찍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는지는 안비밀.


그리고 요즘 해든이가 테니스를 배우니까 테니스를 매일 쳤다. 날씨가 받쳐줘서 별로 힘들지 않았지만, 안 하던 운동을 하려니 이 늙은 어미가 많이 딸려하더라는 뒷얘기도 안 비밀.

바다는 차가웠다. 발을 담그는 순간 얼음장이 되는 줄. 그런데도 몇몇 아이들은 그 안에서 첨벙첨벙. 우리 해든이는 이제 그런 아이들을 쳐다보는 쪽이 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기도 들어가서 첨벙 거리던 녀석이. 세월아, 세월아, 너는 다 알지?? ㅎㅎㅎ

카탈리나의 변함없는 모습은 그런 것도 아랑곳하지 않아서 좋다. 매년 같은 사진을 찍고 들여다보고 하지만 늘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유부만두 님과 난티 님이 4월에 읽을 책을 뽑아 올리신 것을 보면서 나도 함 해봤다. 잔자책으로만. 한국에서 3월 25일에 보낸 선편 소포는 4월 25일 예정 도착이라고만 뜨니까. (그렇다고 집에 읽을 종이책이 없는 건 아니고요. 🙄)

일단 이주윤 작가의 책.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 작가의 책은 얇으니까 이 책 한 권은 읽겠지라는 계산도 있지만, 그녀의 글은 재밌고 착하니까.

그다음은 이다혜 작가의 책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이다혜 작가의 책을 작년 말에 열심히 읽었는데 아직도 읽지 않은 책이 쌓여있다. 아니 전자책 리스트에 길게 나열되어 있다. 카탈리나에 와서 그런가? 다른 곳에 가고 싶구나. 어디라도. ㅋ

다음은 정혜윤 피디작가의 책.
<사생활의 천재들> 지금 생각하니 아주 먼 옛날 같은데 정혜윤 씨의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얼마나 열광했었나. 그런데 오랜 기간 아예 잊고 살았다. 그래서 작년 말에 그녀의 책 3권을 샀는데 그중 하나가 이 <사생활의 천재들>이다. 글을 잘 쓰는 작가니까 이 책도 분명 재밌을 것 같다.

칼 세이건의 <에덴의 용>
지금 오고 있는 <엘리건트 유니버스>가 오기 전에 이 책을 읽고 싶다.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내 의식의 흐름이 좀 이상하긴 하다. 이 책은 물리학이나 우주에 관한 책이 아니라 인간 지성을 찾는다는 주제의 책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에덴의 용>을 사놓고 읽지 못해서 마음 한 켠이 무거웠던 것을 이제 내려 놓을 때가 되기도 했으니까.

원래는 내일 아침 보트를 타고 집에 가는 건데 나는 병원 오리엔테이션 (일 년에 도대체 몇 개의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건지;;)에 참석하게 되어 오늘 밤 7시 몇 분의 배로 돌아간다. 7월 말에 아이들 다 데리고 이곳에 다시 올 생각을 하니 행복하다. 딸아이는 용감하니까 짚라인을 할 것이고 엔 군은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누나 따라쟁이니까 같이 할 것 같고, 남편과 사위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하면서 할 것 같고 수퍼 겁쟁이인 나와 해든이는 사진만 열심히 찍을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 시간을 보내게 될지 상상이 되니 막 기대가 된다. 벌써 4월이니 7월도 금방 올 테니까.

어쨌든 4월엔 욕심 부리지 말고 딱 4권만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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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02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 분 다 날씬하시군요. 아 이것도 부럽 부럽!!!
풍경도 부럽!!!

저도 나름 책 읽는다고 하는데도 왜 겹치는 책이 이다지도 없단 말입니까?
좀 있다가 일해야 하는 저는 모든게 부럽부럽!!!

라로 2021-04-02 14:52   좋아요 1 | URL
저는 아니고요, 나머지 가족은 다 날씬해요. ^^;;
풍경이 아주 좋아요. 하와이와는 또 다르게 좋은 풍경.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요.
유럽과 남미를 섞어 놓은 듯한 풍경이라고나 할까요?? ^^

그러니까요!! 어찌 이 세상에는 책이 이리 많을까요????
하지만, 저도 조만간 울프 읽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psyche 2021-04-02 1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들이랑 테니스 치는 라로님. 상상만해도 보기 좋네요. 저는 모든 운동에 꽝. 전교에서 두번째 정도로 운동신경이 없는데 엠군은 전교에서 젤로 운동신경이 없어서.... 운동이라고는 정말 숨쉬기만 해요. ㅜㅜ

라로 2021-04-02 14:54   좋아요 1 | URL
제가 그래도 소싯적에 테니스부에서 맹활약은 아니고 그냥 멤버였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다른 운동은 잘 못하지만, 테니스와 수영은 봐줄만 합니다요. ^^;; 저역시 그 운동들 빼고는 전교 꼴찌였다는 과거가,,,쿨럭 그런데 우리 해든이도 운동은 그닥;;; 제가 여러 번 글도 올렸잖아요,,,축구와 농구 이야기.^^;; 테니스는 그래도 좀 나아요. 흠흠

psyche 2021-04-04 01:48   좋아요 0 | URL
봐줄만 한게 있으면 그건 전교꼴찌의 운동신경이 아니랍니다. 공으로 하는 모든 운동, 수영 다 못해요. 물론 달리기도 꼴찌 ㅠㅠ

mini74 2021-04-02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에덴의 용. 사놓고 고이 모셔둔 책 중 하나군요 *^^*화목하고 다정한 가족이네요 ~

라로 2021-04-02 18:10   좋아요 2 | URL
에덴의 용은 어쩐지 제목이 별로,,그죠?? 미니님네도 화목 하시던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