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뜻을 알 나이도 되었으니 지구의 환경을 위해서 소비를 자제해야 하는데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요. 늘 반성하면서도 결과는 사 모으고 있는 자신을 발견. 특히 필기구.


그중 만년필과 잉크!!

더불어 만년필이 사각사각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종이!!


오늘 일하러 가는 날인데 또 대기하라는 전화를 받아서 이따 9시 15분에 병원에 전화해보고 오라고 하면 11시까지 가고, 아니면 걍 놀아도 되는 날. 사무실에 앉아서 서랍을 열어보니 잉크가 꽤 많다. 더구나 새로 도착한 미니 잉크 세트까지!! 집에도 몽블랑 잉크랑 몇 개 더 있는데 사무실에 가져다 놔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쁜 잉크들을 꺼내보면서 처음으로 내가 어떤 잉크들을 갖고 있는지 늘어놔 봤다.


오늘쪽 맨 아래 아이들은 미니 잉크들. 15ml짜리들. syo-ro 색도 도착했다.

그래서 약속대로 글을 써봤다. 



그리고 노란색과 검정색의 세일러 만년필도 도착했다. 넘 이쁨.

그러고 보니 나는 노란색과 검정색 콤비 좋아한다는 글도 예전에 올렸는데 찾아봐야겠다.


이건 먼저 산 아이보리와 검정 콤비인데 우리 사무실 앞에 주차되어 있는 아이보리와 검정 콤비의 차 발견! 둘 다 같은 색인데 조명 때문에 다른 색으로 보인다. 만년필은 형광등 불빛 아래서, 차는 태양광 아래서.


방금 9시 15분이 되어 이 글을 작성하다 말고 병원에 전화했더니 와도 되고 안 와도 된다고 해서 안 가겠다고 했다. 월급은 줄겠지만, 만년필로 신나게 필사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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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4-21 14: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히용~ 일 안 가고 신나게 필사, 쉐킷쉐킷💃

라로 2021-04-21 15:10   좋아요 3 | URL
필사필사~~~!!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레이스 2021-04-21 15: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
남편이 만년필 수집이 취미라^^
저도 얻어 쓰기도 하고...
잉크도 관심이 많아요
반갑네요
최근에 제이슨 로건의 <잉크만들기>라는 책 읽고 있는중이예요
자연에서 색을 찾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라로 2021-04-21 22:13   좋아요 4 | URL
오오 제이슨 로건의 <잉크만들기>라는 책 검색 합니다!!^^
남편분이 만년필 수집!! 저는 수집에는 낄 수 없고, 걍 제가 좋아하는
작은 만년필들 아마 10자루 정도 있는 것 같아요. (많이 버렸어요. 지금은 후회하는 중;;)
제가 가지고 있는 노랑이랑 아이보리랑 거기에 오렌지 색이 있는데
그것이 이 디자인의 시리즈에요. 언젠가 오렌지도,,,이러고 있습니다요.ㅋㅋ
그리고 저는 잉크를 많이 산 건 잉크병을 너무 좋아하기도 하지만,
잉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잉크 색을 만들어 쓰는 거 좋아해서 저렇게 갖고 있어요.
오늘도 참지 못하고 하얀색 잉크 샀어요,,연분홍하고 연두 만들어 쓰고 싶어서요. ㅠㅠ
아무래도 병이죠.흑

미미 2021-04-21 1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사야지 사야지 하는 중인데 일단은 빨간색으로 사보고 싶어요. 근데 노랑이도 깜찍하네요ㅋㅋㅋㅋ

라로 2021-04-21 22:15   좋아요 3 | URL
저도 언젠가 빨간색 겟하고 싶어요. 일단은 오렌지 먼저,,,재네들이 같은 시리즈로 3가지가 나와있거든요.
아이보리, 노랑이, 그리고 오렌지. 오렌지도 간지나요.
그다음엔 미미님처럼 빨간색을,,,아니야,,,이러면 안 되는데,,ㅠㅠ

새파랑 2021-04-21 17: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완전 멋진 글씨네요. 글씨 예쁜사람 완전 부럽다는 ㅎㅎ 글꼴로 출시하셔도 될듯~!!

라로 2021-04-21 22:15   좋아요 3 | URL
저는 글씨 잘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감솨합니다!!! 새파랑님은 정말 칭찬을 기분좋게 잘 하신다니까요!!!^^

mini74 2021-04-21 17: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씨도 예쁘고 만년필도 예쁘고 *^^* 잉크 쏟아서 엄마한테 등짝 맞던 생각도 나네요 ㅎㅎ

라로 2021-04-21 22:17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ㅎㅎㅎ미니님은 늘 재밌는 이야기 거리가 있어요!!ㅋㅋ
저는 잉크말고 먹! 붓글씨 쓰다가 먹을 이쁜 원피스에 쏟아서(아마 초딩 3?) 엄청 울던 생각이 나요.ㅋㅋㅋ

mini74 2021-04-21 22:33   좋아요 2 | URL
저는 제 뒤에 앉은 애가 먹을 쏟았는데 하필 의자에 걸어놓은 제 가방으로 ㅠㅠㅠ 얼룩가방 들고다니며 우울해했지요 ㅎㅎ

라로 2021-04-21 22:53   좋아요 1 | URL
미니님이 쏟은 것도 아니네요!! 억울하셨겠다.ㅋㅋㅋ

애쉬 2021-04-21 2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만년필로 쓰면 저렇게 예쁜 글씨가 나오는 건가요?? 제가 써도요???

라로 2021-04-21 22:24   좋아요 4 | URL
아이고 무슨 이런 과분한 말씀을!! 만년필로 글을 쓰면 느낌이 달라서 누구나 더 잘 쓸 것이라고 이 소녀, 아닌 아줌마,,아니다 거의 할머니 외칩미다~~~!!^^;;

읽자나 2021-04-22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씨체가 눈에 띄네요~~만년필도 이쁘고 스사삭 써보고 싶네요

라로 2021-04-22 23:53   좋아요 1 | URL
진짜 만년필로 쓰면 느껴지는 그 스사삭, 사각사각,,,그 느낌 넘 좋지 않아요???ㅎㅎㅎ
 

우울한 상태가 깊어지면 self-neglect 하게 되는 사람들이 이 미국에는 많은 것 같다. 


Self-neglect is a behavioral condition in which an individual neglects to attend to their basic needs, such as personal hygiene, appropriate clothing, feeding, or tending appropriately to any medical conditions they have.


- From Wikipedia


지난 금요일에 돌봤던 환자 둘은 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


45세의 여자 환자는 처음에 목이 아프다고 응급실에 온 환자였다. 그러다가 응급실에서 피를 토하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작스럽게 낮아져서 수혈을 받고 다른 검사를 하다가 소장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해서 복강경수술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 혈압이 내려가고 산소 포화도가 급격하게 떨어져서(아마도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져서 그런 것 같다) 중환자실로 와서 기관 삽입이 되었다.


이 환자는 또한 이 수술 이전에 gastric bypass라고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였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이 위의 일부분을 절단하거나 몇 가지 방법으로 위를 축소시켜서 음식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을 적게 하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들게 하는 그런 수술인데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지만, 이 수술도 위험한 수술일 수가 있다. 더구나 이 수술로 100% 성공을 하면 좋지만, 이 수술을 하고도 체중 조절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이 환자가 그런 케이스에 해당하는 것 같았다. 


부모님이 교대로 중환자실에 오셔서 그녀 옆에 오래 앉았다가 가시는데 그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비만대사 수술을 받고도 살이 원하는 대로 빠지지 않자 다시 폭식을 하게 되고 자신을 안 돌보게 되었다고 하셨다. 얼굴은 조그만데 한 허벅지가 보통 여자의 허리보다 더 두꺼워서 그녀를 씻기기 너무 힘들었던 생각이 난다.


또 다른 환자는 남자 환자였는데, 68세의 아저씨 환자이다. 이 환자는 원래 학교에서 일을 하신 분이었다는데 퇴직을 한 후 우울증을 심하게 앓다가 결국엔 self-neglect의 상태가 된 분이었다. self-neglect의 상태는 청결을 유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을 전혀 안 돌보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아저씨가 응급실에 실려오게 된 경우를 들어보니 그렇다. 동네 이웃이 아저씨가 며칠 안 보여서 경찰에 신고를 했단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저씨의 집을 찾아가니 아저씨는 자신의 대변과 많은 고양이들의 변이 섞인 대변 위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중환자실에 왔을 때는 이미 많이 깨끗해져서 왔는데도 내가 아저씨를 맡았을 때는 수염에도 대변이 말라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그 아저씨를 맡았을 때 눈이 눈꼽으로 아주 단단히 달라붙어 있었다. 낮에 일하는 간호사들은 눈이 달라붙어 있다며 neuro 검사도 안 하고 젖은 거즈를 눈 위에 붙여 놓고만 있었다. 나는 좀 화가 났다. 사람이 혼수상태는 아니었지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인데 눈까지 뜨지 못하면 더 큰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고 포기하는 마음이 더 생기게 된다. 나는 우선으로 아저씨의 달라붙은 눈을 물로 여러 번 씻겨서 결국은 뜨게 했다. 눈을 뜬 이후로 아저씨는 정신을 점점 차리기 시작했고 간단한 질문에 대답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저씨의 피부는 예전 말 훈련 조교의 여성과 마찬가지로 심하게 손상되어 있고 계속 진물이 흐르고 있어서 만지기만 해도 아프다며 괴로워했다.


나는 두 환자를 보면서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다시 한번 더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신의 상태에 대해 방관하게 되고 결국은 두 사람처럼 더 심한 상태로 빠지게 된다. 육체의 병이 정신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다들 알지만 정신의 병이 육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우울증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시라고 조언하고 싶다. 나도 2014년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갈수록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 그때 심리 상담을 받고, 내 속에 있는 얘기를 다 하고서야 상태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하고 간호사가 되려는 결심까지 할 수 있었다. 나역시 그 상태를 잘 극복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한국 사회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생각된다. 혹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평소와 다른 자신이 느껴진다면 더 늦기 전에 전문가에게 손을 내밀자. 자신의 어깨 위에 있는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고, 작게라면 속에서 눈덩이처럼 커진 하고 싶은 말이지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아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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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20 1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신적 고통은 겉으로 보이지 않아서 더 쉽게 지나치는거 같아요. 우울증 정말 무섭다는...라로님 엄청 힘드신 일 하시는데 화이팅 하세요^^

라로 2021-04-21 12:37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울증 정말 무섭죠!! 응원 감사합니다!! 새파랑님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blanca 2021-04-20 12: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눈을 뜨게 해 준 사연 너무 감동적이에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그런 일이 있었군요. 오늘의 라로님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되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가끔씩 너무 다운되고 우울감이 올 때가 있더라고요. 잘 읽고 갑니다.

라로 2021-04-21 22:19   좋아요 2 | URL
감동적으로 읽으셨다니,,, 갑자기 쑥쓰럽네요. ^^;;; 40 대라는 나이가 그런 것 같아요. 불혹이 아니라 방황의 시절..^^;; 더구나 가장 의지하던 엄마가 돌아가시니 더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지천명,,,나이의 이름이 어쩐지 하늘의 뜻을 알았다기 보다,,,땅을 딛고 굳건히 서는 나이,,, 뭐 그렇게 저는 해석이,,^^;; 감사합니다, 블랑카님!!^^

붕붕툐툐 2021-04-21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고~ 고생하셨어요~ 라로님의 인류애가 느껴지네요. 간호사 되신 사연도 감동적이네요~

라로 2021-04-21 12:42   좋아요 2 | URL
사연이라기 보다,,, 뭐 다 그렇잖아요?? ^^;; 힘들게 시작하고, 그래도 언제나 산 너머 산,,^^;; 따뜻한 댓글이 힘이됩니다요. 고마와요, 툐툐님!!^^
 

해든이가 꼼지락거리며 만화를 그렸는데 이제 사춘기가 되면서 그림을 좀 더 입체적으로 그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아까 저녁 먹으면서 아빠에게 "손 그리는 거 알려주세요."라고 한다. 남편이 해든이에게 그럼 줄이 쳐 있지 않은 노트를 가져오라고 하니까 해든이가 찾다가 옛날에 내가 쓰다만 (보통으로 일기장 시작하면 오래 못 가는 일인이었음.ㅠㅠ) 몰스킨 일기장을 가져왔;;;


다른 공책을 찾아봐도 줄 친 노트는 많은데 줄 안 친 노트는 별로 없어서 결국 내가 쓴 일기 부분을 다 찢었;;;


남편이 그 위에 해든이가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을 그리고 써 준다. 이렇게.

뒷장도 있는데 안 찍었음.


가만히 보고 있던 내가, "왜 손 설명만 해줘?" 하니까 

다른 부분도 그리고 싶으면 물어보겠지. 물어보면 그때 해주면 돼. 안 물어보면 그만이고.


나라면 아이가 하나 물어보면 신나서 10개가 넘게 해줄 텐데,,,라고 생각해보니 나는 그래서 아이들을 자주 질리게 하는 엄마였던 것 같다. 지레 겁먹고 포기하게 하는 엄마. 하지만 남편은 또 너무 얄짤없는 아빠 같으다. 하나 물어보면 두 개는 해주면 안 되나?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보니 내 방식보다 남편의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었다는. 밥을 먹일 때도 마찬가지. 나는 배가 터지도록 먹이는데 남편은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만큼만 먹이고 안 먹으면 그만. 나는 안 먹으면 한 수저만 더 먹으라며 막 떠먹이는. 한 수저마저 먹여야 엄마로서 내 책임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쩌면 나는 그동안 나를 위해 아이들을 그렇게 처묵처묵하게 했던 것 같다.


지난번 해든이와 우리 부부가 카탈리나 섬에 놀러 갔을 때다. 집으로 돌아오는 배를 타러 갈 때 짐이 많으니까 남편은 짐과 함께 우리를 선착장 앞에 내려주고 차를 다시 집에 주차하고 돌아오기로 했다. 그러면서 해든이에게 큰 트렁크를 책임지고 가지고 줄을 서라고 당부했다. 내가 들어도 되는데 어려도 남자라고 시키는 것인지.. 암튼, 그런데 이 트렁크가 예쁜 트렁크이긴 하지만 겉이 딱딱한 재질로 되어 있고 바퀴가 동서남북으로만 가지 부드럽게 회전이 안 되는 트렁크였다. 해든이가 트렁크를 끌고 가는데 그 위에 있는 더플백이 자꾸 떨어지는 거다. 그래서 안쓰러웠던 나는 해든이에게 엄마가 들 테니까 내가 드는 짐과 바꿔 들자고 했더니, 얼굴이 시뻘게 지면서 아니라고 하면서 더 빨리 가려고 용을 쓰는데 더플백은 자꾸 떨어지려고 하고,,나는 계속 엄마 달라고 하고,, 해든이가 사람들이 많으니까 막 참으면서 아니라고 하면서 더 빨리 가려고 하고. 결국 해든이가 떨어지는 더플백을 계속 올리면서 줄에 먼저 닿았다. 나는 해든이 옆으로 가서, "엄마 달라니까 왜 그랬어?" 그러니 이 녀석 도리어 나한테 화를 내면서, "내가 끝까지 할 건데 엄마 왜 자꾸 달라고 해?"라며 씩씩거린다. 해든이 씩씩거리는 거 첨 봄. 워낙 다정다정한 아이기도 하지만 이런 일이 없었으니까.


나는 나대로 막 서운해서 남편이 차를 주차하고 왔을 때 일렀다. 그랬더니 남편 왈, "그럴 땐 혼자 figure out 하게 놔두는 거야. 재도 이제는 사춘기야. 애기가 아니라고."


어쨌든, 해든이 교육(?)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내가 뭘 알겠냐마는, 이제는 더 이상 아기아기는 아니라는 사실은 알겠다. 그 아기아기가 아닌 소년이 그림을 좀 더 입체적으로 그리고 싶어 해서 아빠에게 물어보고, 엄마가 좋아하는 오케스트라를 그만두지 않으려고 8학년에는 가장 먼저 시작하는 (7시 10분인가? 수업 시작) 조각 수업도 하기로 했단다. 오케스트라 안 하면 그렇게 안 해도 되는데 이 엄마 때문에 오케스트라도 하고 조각 수업도 듣고 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남편으로부터 듣고 좀 감동했다. 아이가 6시에는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된다는 얘기지만,,,,이 엄마도 오케스트라 포기 못해. 미안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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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4-19 2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해든이 사려깊고 엄마 생각할 줄도 알고, 상남자기도 하네요 ! 엄지척 !! 저희애도 오케스트라 계속하길 바랐는데 ㅠㅠ 자기에겐 메탈과 재즈? 의 피가 흐른다면서 베이스기타에 온 몸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ㅎㅎ

라로 2021-04-20 01:22   좋아요 1 | URL
미니님 아드님은 어떤 악기 사용했나요?? 저는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 만큼은 절대 양보 안 해서 아드님과 똑같은 말을 했던 저희 엔군은 스스로 기타와 드럼을 배웠다는요. ^^;;; 엔군은 첼로를 했는데 오케스트라 졸업하고 손도 안 대고 있네요.ㅠㅠ

mini74 2021-04-20 08:59   좋아요 1 | URL
저희 애는 바이올린.성인꺼로 바꾸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이스기타로 ㅠㅠ 바이올린이 아까워서 제거 배워볼까 잠시 생각도 했지요 ㅎㅎ

라로 2021-04-21 15:32   좋아요 2 | URL
바이올린이 사실 힘든 악기잖아요,,, 베이스키타가 맞는 사람이라면 바이올린 하기 힘들었겠어요,,너무 예민한 악기라. 저희 엔군의 첼로는 님처럼 저도 제가 그 악기로 배우다가 미국와서는 다시 손 놓고 있어요. 다시 해보고 싶은데,, 너무 하는 게 많;;;;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같이 아이들의 악기로 다시 해 볼까용??ㅋㅋ

붕붕툐툐 2021-04-19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편 분이 뭐하시는 분이기에 저런 강의를 해주실 수 있는 거죠? 넘나 멋지심다~~

라로 2021-04-20 01:23   좋아요 1 | URL
강의도 아니고 멋진 정돈 아닌데 우리 툐툐님 좋게 봐주시는 착한 눈을 갖고 계셔서 그러신 줄 아뢰오~~~!!😍😘

psyche 2021-04-20 0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좀 남편분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아이들이 하도록 두는 편인데.... 이게 늦둥이한테는 잘 안 되더라고요. 사실 덩치는 곰만한 녀석인데 엄마 눈에는 자꾸 아기같아 보여서 ㅎㅎㅎ 라로님 마음이 완전 이해되용.
근데 해든이는 정말 착하네요. 오케스트라도 듣고 조각도 들으려도 7:10 수업을!!!! 저는 제가 일어나기 귀찮아서라도 하지 말라고 할 거 같은데.

라로 2021-04-20 06:08   좋아요 2 | URL
그래서 아이들이 다 하나같이 다 그렇게 잘 자랐군요!!!! 막둥이 엠군도 얼마나 잘 자랐어요!!!! 왜 그런 말씀을!!! 저 부럽다고 샘난다고 할겁니다. ㅎㅎㅎ 그런데 어디로 결정?????
오케스트라에 대한 제 생각을 아니까, 아빠랑 의논해서 그렇게 한 거 같아요. 그런데 그게 가능한 게 해든이만 남편 닮아서 안 깨워도 일찍 일어나는 애에요, 저희집 애들 중에. 큰 아이들은 저를 닮아 늦잠꾸러기들. 그리고 남편이 애 데려다 주고 아침 챙겨주니까 저는 뭐😅🤣🤣🤣

psyche 2021-04-20 09:18   좋아요 0 | URL
엠군은 아직도 아돈노 상태입니다 ㅜㅜ

라로 2021-04-20 09:54   좋아요 0 | URL
그럼 언제까지 결정해야 하나요?? 근데 정말 프님 대단하세요,, 저같으면 빨리 결정하라고 닥달했을텐데,,, 님께 정말 많이 배워요!!! 멋진 엄마!!!^^
 

scott 님이 올려주신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를 반복해서 듣는데 갑자기 내 중학교 동창이었던 어떤 친구가 생각났다. 그 친구는 집안 사정이 어려웠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여상으로 진학을 했었다. 그 친구가 여상으로 진학을 하고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어도 가끔 동네에서 마주친 적이 있는 데다 그 아이의 엄마가 울엄마 가게 단골이라서 그 아이의 이야기를 가끔 전해 듣기는 했었다. 하지만, 친하게 지낸 적이 한 번도 없는 아이라서 궁금한 것도 없었다.


내가 결혼을 하고 딸아이를 낳고, 딸아이 6개월이 되었을 때 남편이랑 같이 한국에 와서 딸아이 돌잔치까지 하고서 미국으로 돌아왔는데, 한국에서 지내던 그 6개월 중 한 3개월 정도 나는 피아노를 배웠었다. 바로 여상을 갔던 그 친구에게!! 


딸아이를 업고 쓰레빠 신고서 후질그레 한 모습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던 어느 날 조그만 피아노 학원처럼 생긴 곳을 발견했다. 1층에 있는 학원이었는데 겉모습이 무척 초라해 보였었다. 나는 뭔 바람이 불었는지 미닫이문으로 되어있던 학원의 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갔는데 거기서 친구를 다시 만났다는! 나도 놀라고 그 친구도 놀라고. 전혀 친한 적 없지만, 또 이렇게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니까 무척 친했던 사람들처럼 과거를 거침없이 불기 시작했다. 친구는 내가 결혼한 것도 알고 있었고, 애가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는 그 친구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여상을 갔다는 것뿐, 더 이상은 아는 게 없었는데, 좀 불공평하긴 했다.ㅋㅋ


어떻게 피아노를 가르치게 되었는지 얘기를 해줬는데 너무 감동했었다. 여상을 가서 은행에 취직한 친구는 은행을 다녀도 행복하지 않았단다. 원래 어려서부터 피아노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그래서 은행을 다니며 성인이 된 사람이 피아노를 바이엘부터 배우면서 입시를 준비해서 결국 늦은 나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꽤 알아주는 피아노과에 입학을 하게 되어서 졸업을 하고 이렇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고. 


행복하니? 그랬더니 행복하단다. 다만 연주자의 꿈은 좀 먼 것 같다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벌써 23년도 전의 일인데. 여전히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을까? 


나는 며칠 전에 새로 산 내 호보니치에 계획과 목표를 적어 논 것을 오늘 다시 읽었다. 6가지의 목표를 세웠는데 그중 하나가 피아노를 시작하자!라고 적었는데 다시 화살표를 해서는 목표가 너무 거창하니까 하나도 하지 못했다고 적고는 다시 목표 수정,,이라고 하면서 6가지 목표에서 2가지로 퐉 줄여놨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놔라 나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2가지 중에 하나가 "매일 피아노 5분 이상 치기". 30분도 아니고 5분이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친구는 여상을 나와서 직장에 다니다가 음대를 갔는데, 것도 들어가기 아주 어려운 유명한 여자대학의 피아노과를!! 나는 겨우 5분 피아노 치겠다는 것이 목표래. 이래가지고 언제 터키 행진곡을 치겠니? 나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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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17 00: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피아노 배우삼 333저희 어머니 콩쿨 까지 나가셨음 ㅎㅎ 콩쿨에서 ‘터키 행진곡‘ 치심 ^0^

라로 2021-04-18 01:34   좋아요 3 | URL
어머나!!!! 스캇님 부모님이 대단하셔서 스캇님이 이렇게 멋지게 자라셨군요!! 저는 하루 5분 연습해서 언제?? 하지만 콩쿨은 아니라도 함 해볼게요!!!아자아자

행복한책읽기 2021-04-17 01: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나여!!!! 이 대목에서 빵 터졌습니다. 저런 기가 막힌 인연이라니.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그런 일이 실제 있네요. 넘 신기합니다. 라로님, scott님 말대로 피아노 배우삼삼삼. ‘터키 행진곡‘ 녹음해 언제고 우리한테 들려주세요요용^^

라로 2021-04-18 01:35   좋아요 2 | URL
이 스토리 시나리오 작가에게 팔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아노 배우려고 매번 노력하는데 오래 배우지 못하고 저렇게 몇 개월 하고 마네요.ㅠㅠ 언제 꼭 기필코 반드시 녹음을 해서 올리기 목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21-04-17 06: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그 친구분 정말 대단하네요! 쭉 피아노를 치고도 음대 들어가기 힘든데 직장을 다니다가 다시 준비해서 피아노 전공을!!!
저는 안 지킬게 뻔하므로 아예 목표를 세우지 않는답니다. ㅋㅋㅋ 2개라도 목표를 세우는 라로님이 대단하신 거에요.

붕붕툐툐 2021-04-17 07:51   좋아요 4 | URL
저랑 동지~ ‘무계획이 상계획‘이 저의 모토.ㅋㅋㅋㅋ

라로 2021-04-18 01:37   좋아요 1 | URL
그죠!!! 저도 놀랐어요. 정말 의지가 대단했던 것 같아요. 그때 만났을 때가 우리가 30이 되었을 때이니,,,지금은 정말 뭐하고 있는지 넘 궁금해요!!!
저는 안 지킬 거 뻔한데 왜 항상 목표를 세울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라로 2021-04-18 01:37   좋아요 1 | URL
프님과 툐툐님은 똑똑한 분들이라 목표를 안 세우시는 것!!^^

psyche 2021-04-20 02:44   좋아요 1 | URL
라로님은 목표를 세우시니까 계속 발전하시는 거에요. 진짜 본받을 점이죠. 저는 ㅜㅜ

라로 2021-04-20 06:18   좋아요 2 | URL
프님은 진짜 겸손하세요!!!!!!❤️👍

붕붕툐툐 2021-04-17 07: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목표 6개에서 2개로 수정한 거 왤케 웃겨요?ㅎㅎㅎㅎ하루에 꾸준히 5분씩 하면 늘거 같긴 한데요? 막상 시작함 더 치게되니까, 저는 아주 현실적이고 뇌에 부담을 덜 주는 찰떡 계획 같습니다!!ㅎㅎ

라로 2021-04-18 01:38   좋아요 3 | URL
찰떡 계획임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퐉!!ㅎㅎㅎㅎㅎㅎ 정말 6개 세울때만 해도 너무 적은거 아닌가? 막 이러면서 세웠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늘 욕심이 능력을 능가한다니까요.ㅠㅠ

얄라알라북사랑 2021-04-17 1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중간 까지 읽었을 때, 다른 분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희 동네에 작은 피아노학원이 있는데, 다른 학원과 달리 수업할 때 일체 전화도 안 받으시고, 한번에 딱 한 명만 학원 들여 수업하시고 (수익이 안 나실 것 같아 모르는 제가 다 걱정스러운) 분이 계신데, 은행 다니시다가 피아노에 대한 꿈을 못 버리셔서 음대 가셨고 지금도 열정적으로 학원에서 가르치신다 하더라고요^^ 라로님 친구분 멋지시네요^^

붕붕툐툐 2021-04-17 21:54   좋아요 4 | URL
앗! 동일 인물인거 아녜용? 은행 다니시다가 음대 간 사람이 은근 많을까요?ㅎㅎ

라로 2021-04-18 01:40   좋아요 4 | URL
어머나!! 그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혹 얄라님 덕분에 제가 그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학교 어디 나왔는지 (중학교,, 그리고 나이) 물어보실 수 있으신가요???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혹시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탁해요~~~!!^^

라로 2021-04-18 01:51   좋아요 4 | URL
그러니까요, 툐툐님! 저도 은행, 여상 나와서 피아노과에 늦은 나이로 합격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그죠???

바람돌이 2021-04-18 0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목표가 없는데요. 올해 처음 목표 세웠는데 그게 그냥 버지니아 울프 전집 읽기!
그런데 라로님은 지금 저랑 비슷한 나이신거 같은데 간호사를 목표로 해서 지금 하고 계시잖아요. 그니까 라로님도 친구분도 같이 진짜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 나이에 퇴직하는걸 목표로 삼는 저하고는 비교되게 말이죠. ㅎㅎ

라로 2021-04-18 01:42   좋아요 2 | URL
버지니아 울프 전집 읽기는 저도 따라해보려고요. 아마 10년 후에??^^;;
우리가 비슷한 나이일 것 같은데 (이참에 주민등록증 서로 깔까요???^^;;) 바람돌이님은 저보다 훨씬 일찍 선생님으로 일을 하셨으니까 먼저 퇴직하시는 거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시작했으니 한 20년은 일해야 하지 않을까요???ㅠㅠ

2021-04-18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9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북사랑 2021-04-18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저는 그 학원 다니고 싶어서 어렵사리 상담약속 잡았었는데, 벌써 수 년전 일이네요. 제가 오가다가 기회 닿으면 상담요청 다시 해볼게요. 어찌나 철두철미하게 하시는지 학원 등록 문의도 시간 정해서 받으시더라고요. 수업하실 때는 오로지 그 한 명에게 올인하시는 듯.

라로 2021-04-19 15:01   좋아요 1 | URL
오래된 일이군요,,, 그런데 그 친구가 그렇게 까다로울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기회가 닿으면 중학교 이름과 나이를 물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회가 안 닿으면 어쩔 수 없구요. 그냥 스쳐가기엔 또 그 친구가 인연이 새삼스러운 것도 같아서요. ^^
 

하와이에 살고 있는 큰형님이 젊어서는 아이들 9명을 낳고 철없는 남편이랑 사느라 고생이 정말 많았는데 이제는 아이들 9명 중 5명이 결혼을 하고 독립을 해서 그런가 사는 게 무척 여유로워 보일 뿐 아니라 그녀의 인생이 좀 부럽다. 하와이에 사는 데다 더구나 앞마당이 바다라서 그런가?? ㅋ(나, 부러워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가??ㅎㅎ)


큰 형님네 큰 딸이 요즘 하와이를 방문해서 지내고 있나 보다. 오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낙원에서 지내는 듯한 모습이다. 많이 올라 온 사진 중 너무 이쁜 사진. 


뱃속에 있을 때 우리 집에 와서 지내다 간 적이 있는데 어느새 저렇게 커서 공을 가지고 놀게 되었구나. 자기랑 딱 어울리는 줄리아라는 이름의 아이. 그러니까 나는 줄리아의 작은 할머니??? 나와는 피 한 방울 섞여 있지 않지만, 저렇게 이쁜 아이의 작은 할머니라고 불릴 수 있다니 영광이다.


이주윤 씨의 책은 이제 다 읽었다. 당분간은 안 읽어도 될 것 같다. 한 작가의 책을 계속 달리는 위험이라면 문체에 너무 익숙해지니까 재밌어도 재밌는 줄 모르고, 고마워도 고마운 줄 모르게 된다는 점인듯. 그래서 우리는 밥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고, 친구도 다양한 친구가 필요하고,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거 아닌지? 가족도 매일 함께 하면 애틋한 마음이 별로 없다가도 멀리 떨어졌다가 한 번씩 만나면 숨이 넘어 갈 정도로 좋으니까.










엔군이 여름방학 동안 돈을 왕창 벌 거라며 어느 계약직에 덜컥 사인을 해서 동부로 가게 되었다. 나는 계속 반대하고 싶었지만, 아들의 기를 꺾기 싫었고, 또 한편으로는 사주 보시는 분이 아이들이 뭐 한다고 하면 잔소리하지 말고 그냥 지켜봐 주라고 했기 때문에 완전 거의 98% 그분의 말만 믿고 그냥 보내기로 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남편이 그곳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고 말해준다. 진짜 가기로 했구나. 쉬운 길도 많은데 왜 아드님은 어려운 길로만 가려고 하시는지...한숨


마음이 이렇게 어지러운 참에 고마운 책 선물을 받았다. 다 마음에 든다. 취향 저격!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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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1-04-16 21: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앞마당이 바다....스케일이 다릅니다^^ 아가가 맨발로 노는 건가요? 넘 예뻐요
N군님 앞날에 ocean이 펼쳐지기를!

라로 2021-04-17 00:0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젤로 부러운 것은 아마도 앞마당이 바다인 것 같아요.ㅎㅎㅎㅎ
여기 애들(이라고 쓰고보니 우리 애들인 듯;;;) 맨발로 잘 다녀요. 우리 해든이도 그래서 제가 볼 때마다 잔소리;;;
아이들이 뛰어 노는 거 넘 이쁘죠!!^^

붕붕툐툐 2021-04-16 2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사주 보시는 분이 라로님께 딱 맞는 점괘를 점지해 주셨네요!! 엔군이 도전하는 모습이 전 넘 멋진걸요? 하와이 앞마당도 너무 예쁘네용! 깜찍한 줄리아😍

라로 2021-04-17 00:0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그런가요?? 어찌되었던 말씀처럼 도전이니까 지지는 못할망정 막지는 말아야겠다,, 뭐 그런 심정인데 여전히 마음이 복잡, 착찹합니다요.ㅠㅠ
올 하와이 가기로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ㅠ

mini74 2021-04-16 23: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그곳에도 사주보는 분이 계신가요 ! ㅎㅎ 저는 예전에 사주를 봤는데 딱 네가 벌어 네가 먹고 사는 팔자니 괜히 로또 같은 거 사지말라고ㅠㅠㅠ 엔군이 돈벼락 맞고 무사히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오길 파이팅 !

라로 2021-04-17 00:09   좋아요 2 | URL
뭐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여기도 한국 사람 사는데??ㅎㅎㅎㅎ 근데 저 사주 보는 분은 한국에 계세요. 제가 미국 오기 전에 정말 뻔질나게 그분에게 갔었어요. 너무 잘 보셔서,, 미국에 와서도 전화로 상담;;; 지금은 연락 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구요. 근데 미니님도 사주 보셨군요!!ㅎㅎㅎ 저 사주 넘 좋아해요.ㅋㅋ 그래도 좋은 팔자신 것 같아요. 네가 벌어 네가 먹고 사니까 남에게 구차한 소리 안해도 되고 미니님처럼 깔끔한 사주팔자!!^^
엔군 소망대로 그리되면 좋겠지만, 그래도 연륜이 쌓인 이 에미가 보니 고생 벼락을 맞고 털털하게 돌아올 것 같아 걱정요.ㅠㅠ 하지만, 젊으니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뭐 이렇게 계속 수양중입니다요.ㅎ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4-17 0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주!! 라로님 진정한 한국인이십니다. ㅋ <우리는 밥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고, 친구도 다양한 친구가 필요하고,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거 아닌지?> 저 이 말에 동의 백 배!! 격한 공감!! 저는 제 아이들이 엔군처럼 도전적으로 살았음 좋겠어요. 아들은 잘 몰겠고, 딸에겐 세계를 품거라, 말합니다. 그러니까 싸돌아다니라고 말이죠. ㅋㅋㅋ

라로 2021-04-18 01:44   좋아요 0 | URL
아들은 왜요???? 보통 아들들이 세상을 품기를 바라지 않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 책님 따님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크신가요??? 아니면 따님이 누나라서????ㅎㅎㅎ 저는 딸아이도 많이 싸돌아 다니길 바랬는데 덜컥 의대를 가버려서 생각보다 많이 싸돌아다니지 못했어요. 큰아들은 맘껏 싸돌아 다녀도 좋은데,, 이렇게 힘든 일하면서 싸돌아 다니는 것은 좀 슬퍼요. 불보듯 뻔한 고생요. ㅠㅠ

psyche 2021-04-17 0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너무 겁이 많나봐요. 저렇게 바다가 가까이 있으면 무서워요. 바람 많이 부는 날은 하루종일 파도치는 소리 들려 시끄러울 거 같고 파도가 막 치면 혹여 집까지 파도가 밀려올까 무서워요. 전 수영도 못하거든요. 바다는 그냥 멀리서 보는 걸로. ㅎㅎ 하지만 누가 저런 곳에 살면 가끔 놀러가는 건 좋겠네요. ㅎㅎ

그리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N군이 이번엔 동부로 가는 군요! 라로님은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N군은 무엇보다 성격이 좋고 사람들과 잘 지내기 때문에 어디 가서든 잘 할 거 같아요. 그런 성격 정말 부러워요! N군은 잘하고 올 거에요. 라로님 말씀대로 고생 벼락을 맞게 된다면 그 또한 N군의 경험으로 더욱 성장하게 되는 밑거름이 될테니까요.

라로 2021-04-18 01:47   좋아요 0 | URL
저도 바다가 저렇게 가까운 거 별로라고 예전에 말했죠?? 저기는 놀러가서 지내기 좋은 것 같아요. 딱 일주일? 그 이후는 좀 지루할 것 같지 않아요?? 하지만 제 형님은 너무 행복해 하시고 자식들이 수시로 놀러오니 늘 북적북적 한 것 같아요. 무서울 틈이 없을 듯요.ㅎㅎ 형님 말로는 손님이 너무 많이 오니까 늘 먹을 거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저런 리조트 지역에 살면 그게 힘들죠.ㅠㅠ

우리 홍길동이 아들은 이번에 동부,,,가가호호 하면서 물건을 팔아야 하나봐요. 그게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하던데요? 아마도 공부 못하는 대학교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겠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cott 2021-04-17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시기에 용감하게 동부에 가서 경험 쌓겠다는 아드님!
나중에 맞게 될 돈벼락을 위해 몸도 마음도 튼튼해져서 돌아 오리라 믿어요!

앞마당 바다인것 프쉬케님 말씀처럼 부러워 하지 마세요.
지구 온난화로 북극 얼음 확 녹아버리면 어찌 될지 모름
지대가 높은곳에 사는게 가장 안전 ^@@^

라로 2021-04-18 01:50   좋아요 1 | URL
아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서 가는 거라기 보다는 돈 많이 벌어서 자기 트럭사고
대학교 학비를 내겠다는 야무진 꿈인데 그렇게 돈이 벌릴지...ㅎㅎㅎㅎㅎㅎㅎㅎ
다른 건 안 바라고 말씀처럼 몸도 마음도 튼튼해져서 돌아와준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바닥가에서 휴가를 즐기는 건 좋아해도 앞마당이라면 별로,,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집은 산 아래 있어요. 그래서 비가 많이 와도 안 무서운데 (장마 위험 없음) 그렇게 비가 많이 안 와주는 캘사막.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