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지음, 공경희 옮김 / 판미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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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겪게되는 소중한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자연을 통해 치유 극복한 이야기가 감동스럽고, 의미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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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오후에 금산사에 갔다. 금산사 천왕문에 서서 바라 본 보제루....보제루 너머 대적광전 보제루는 2층 누각이고 누각밑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넓은 마당과 만난다. 사진으로 보면 보제루와 대적광전의 거리가 거기에서 거기 같지만 실제로 100는 떨어졌을 것이다. 다음에는 몇 걸음인가 꼭 갸늠해보고 와야지.

대적광전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집...일반 절의 대웅전이다. 하지만 금산사는 대적광전이다. 국내 거의 모든 절에서 석가모니불을 모시지만 대적광전은 그다지 없다. 아마도 손가락 몇 개? 왜냐하면 석가모니불을 봉안했어도 7칸 규모 전각에 붙이는 당호가 대적광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절에 천왕문만 있는데 금산사에는 금강문이 있다. 천왕문과 쌍둥이 건물이다. 금강교를 지나 금강문이 있고, 일반 다리를 지나면 사천왕상이 있는 천왕문인데 둘간은 10미터 남짓한가?

별화와 주의초로 이루어진 금단청이다. 가장 화려한 단청이다. 근래 새로 칠한 단청인 이유도 있겠지만 고색창연해도 금단청을 한 건물일 경우 그 사찰에 기울인 것들이 보이지 않게 많은 경우가 많다. 그게 그거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다른 단청...단청을 볼 때마다 늘 드는 아쉬움...별화를 별스럽게 넣으면 좋을텐데...하고 말이다.

금산사에 갈 때마다 늘 천왕문에서 보제루를 바라 본다. 천왕문에서 바라 볼 때 보제루는 가장 느낌이 좋은 것 같다. 보제루는 나에게 특별한 곳이라 늘 일부러 보고 오곤 한다. 언제나 천왕문에서 만큼은 꼭 보고 온다. 1982년 이후로 언제나...이번에 가보니 계자난간까지 모두 새로 단청을 칠했다.


범능스님-꽃을 바치나이다

 
오랫동안 바쁘다고 방치한 알라딘 블로그...알블~그다지 친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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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그렇게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다. 오전을 얼렁뚱당 보냈으며 오후도 여전히 얼렁뚱당 보냈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동창들과의 송년모임이 있었다. 술? "너 그거 마셨어? 너도 술을 그렇게 마실 줄 알았어?..."

 

사실 어제 내가 비운 술잔은 세잔이다. 정말 그간 친구들과 만나는 동안 내가 비운 술잔에 비하면 좀 과했다. 친구들에게 나는 술을 못하는 친구였다?

 

어제 모임에 온 친구중에는 남자 두녀석이 있다. 재회와 기수가 이들인데 고향 동창들과의 모임이 편안한건 만나는 순간 그간 만나지 않고 각각 살아 왔던 세월이 잊혀진다는 것이다. 기수를 언제 보았었나? 혁진이가 청기와 예식장(홍대입구?)에서 결혼하던 95년도엔가? 그러고 보면 10년만이네. 참 많이 변했다. 기수와는 좀 특별한 에피소드가 바글 바글하지.여기서 밝히면 스캔들관리에 복잡해지니까...ㅎㅎㅎ..다행히 어제 만났던 동창들은 알라딘은 아마 모를거라. 특히 말많은 여자애들은 컴퓨터 컴맹에 가까운 애들이 많으니.

 

재회는 그야말로 이십년만에 만난건데 특별한 기억이 없다. 그렇지만 어제 내가 몰랐던 동창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 재회가 지나치게 많이 취했다. 집도 김포람서..어떻게 갔나 몰라...^^

 

어제는 <글쓰기의 전략>이란 책을 좀 읽었었다. 이런 책이 한 십년전에 나에게 왔다면 지금 나는 어떤 길을 가고 있을까? 아직 어제 내가 읽은 부분은 <간디의 물레>와 <선물에 대한 명상>인데 후자의 글은 참으로 정교하다. 그글은 잘 짜여진 직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쓰지 말아야 하는 전문적인 표현이 좀 보였다. 정말 어울리지 않는 그 표현을 그 교수는 쓰고 있다. 저자 역시 그걸 지적한다.

 

이부분과 관련하여...가을에 산사에서 부친 편지라는 책의 서평을 쓰면서 내가 납자라는 말을 쓰기로 작정하였다. 납자라는 말은 일반사람들은 그다지 잘 모르는 말일수도 있다. 말하자면 중이라는 말인데 중이라는 말보다 일반인들에게 납자라는 말을 소개하고 싶었다. 그래서 납자라는 말을 쓰고 중이라는 설명을 괄호속에 넣었었다. 또한 이 서평은 내스스로 어디든 내밀어도 손색없다는 생각을 한다. 편지글이어서 편지형태로 서평을 썼으며 종교적인 느낌도 약간은 섞었다.

 

지나친 자만인가? 글쎄?  그런데 이 서평은 사실 세번은 바꾸어 쓴 것이었다. 도대체 고승들의 편지로 주고 받는 선문답을 내가 어떻게 갸늠할 수 있겠느냐구.결국 내가 마지막으로 택했던 것이 편지글이었다.그러고도 몇 번을 더 다듬었던가. 수많은 시도를 하여 다시 쓰고 고쳐쓰기를 하였기 때문에 나스스로 만족한다.나로서는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고 할까? 남들이야 어떻게 평가해주든 내스스로 최선의 한계을 갔기에 만족한다는...

 

어제 글쓰기의 전략이라는 글에서 저자는 말하길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글을 무척 잘 쓴다고 착각한다고 하는데 글쎄 나도 그러냐고? 아니? 난 서평 하나를 두고 몇번을 고쳐쓴다. 어느 때는 초고를 다 날려버리고 다시 쓰기도 한다. 반절은 덜어내고 반절은 다시 덧붙이거나 정리한다거나는 그나마 운이 좋은 것이다.  그리고 한번 쓴 글은 시간을 두고 몇 번을 생각한다.

 

생각하고 다시 생각한다. 설겆이를 하면서도 내가 써 둔 서평 생각을 한다. 오고 가고 분주하게 집안일 하는 내내 여전히 서평이 맴맴 머리속을 오고 간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가게를 가는 동안에도 서평을 다시 검토한다. 머리속에서일망정....그럼 다시 새로운 가닥이 잡히기도 하고 굳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간 써둔 글을 모두 날리던지 보태든지...

글쓰기의 전략...저자는 말한다.

 

"문장을  잘못 썼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어떤 문장가라도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쓰는 사람은 드물다. 한편의 글을 쓰면서 틀린 문장을 발견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다만 점검과 교정을 통해 완벽을 기할 뿐이다"

 

그러고 보면 점점 갈수록 글쓰는 것이 조심스럽고 어렵다. 그만큼 지난 날 내가 참으로 글쓰는 것에 건방을 떨었다는 생각은 또렷하게 도드라진다.나는 글쓰기의 전략을 충실히 읽어 낼것이다. 그 어떤 책보다도 다 읽어 낼 수 있을것같다. 문장기로 먹고 살고 싶은 꿈은 없었지만.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아주 잠깐 해보았지만 그럭저럭 글쓰기교본같은 책에 눈을 한번씩 두곤 하였는데 이 책만큼 불길하진 읺았다. 불길하다고?...ㅎㅎㅎ

 

그건 그렇고...오늘 아침에만 서평 몇 꼭지 초안을 잡았다. 그러나 좀 더 작품에 충실해야함을  내스스로에게 요구하였다. 누구에게 약속하기를 그냥 적당하게 급조된 서평이라도 어서 어서 올리마 했건만 막상 부끄럽다. 글쓴이에게 출판사에게...그리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 그 독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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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2-1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있잖여요~~ ^^(저는 사람들이 칭찬해 주면 좀 쓰나보다 하고 으쓱하다가도 곧 아니야. 역시 나는 아직 멀었어.. 하고 수시로 좌절하는 사람이에요. 헷~)

서연사랑 2005-12-1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호호..

가시장미 2005-12-1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