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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스 게임 (dts)
릴리아나 카바니 감독, 존 말코비치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아주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다는 뜻.
작가 파트리샤 하이스미쓰의 리플리 5부작 가운데 3부를 영화로 만들었다.
1부는 알랭 들롱 나왔던 <태양은 가득히>와 매트 데이먼 나왔던 <리플리>로 영화화됐고
우리나라에도 이 소설주인공 이름을 딴 <미스 리플리>라는 드라마도 나왔다.
난 소설은 2부 <땅 속의 리플리>만 읽었고 영화는 <태양은 가득히>,<리플리> 둘 봤고
이 영화는 10년 전쯤 일부를 봤는데 제대로 첨부터 끝까지 본 건 어제가 처음이다.
그럭저럭 볼 만 하기는 한데 좀 지루하다.
이 지루함이 원작소설의 탈인지 각색의 탈인지는 소설을 안 읽어 모르겠다.
소설 2부 <땅 속의 리플리>도 읽는데 이따금 지루해서 '그만 읽을까 뒤는 재밌을 지 모르니 끝까지 가 볼까' 했던 걸 생각하면 아마 이 작품도 소설일 때부터 좀 지루했을 거 같다.
그러고보니 마리오 바르가쓰 요사 소설 <새 엄마 찬양>인가 <새 엄마 찬양>의 다음 이야기인 <리고베르토씨의 비밀 노트>인가에서도 리고베르토씨가 리플리 소설 읽으며 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대목이 나온다.
1부를 영화로 만든 <태양..>과 <리플리> 만큼의 긴장감은 없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볼 만 한 까닭은 배우들 좋은 연기 때문이다. 리플리를 맡은 존 말코비치와 리플리에게 걸려들어 타락의 길을 걷는 희생자를 맡은 더그레이 스코트에 리플리 아내 루이사를 맡아 관능미를 보인 키아라 까쎌리에 희생자 아내로 나오는 레나 히이디까지 두루 연기가 좋다. 레나 히이디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는 써쎄이 라니쓰터로 나온다.
방금 위키피디아 찾아보니 평론가들 사이에선 이 영화가 리플리 영화들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고. 흠, 또 한 번 내 취향과 평론가들 눈이 어긋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