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튜더가 제임스 피어슨이랑 쓴 책 North Korea Confidential 읽다 이런 문장을 만났다.
Many North Koreans are now sharing USB sticks loaded with video files of foreign movies and TV shows, and as one may expect, pornography.
갑자기 카와나 마리코가 생각났다. 북한에서 인기 많다는 소식을 들은 이 배우가 크게 놀라워했다고.
According to a November 2010 article by Japanese tabloid Weekly Asahi Geinō, despite her retirement, Kawana had become known in a new venue. The article details the popularity and spread of Japanese AVs in North Korea and according to one source, Kawana's videos were "especially popular" in that country. When reached for comment, Kawana's response on Twitter was “Unbelievable!” (マジすか?!).
위 문장은 en.wikipedial.org/wiki/Mariko_Kawana 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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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8.6.16. 토요일 주말판 읽다 보니 '이진순의 열림'에서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이가현씨 인터뷰 기사가 실렸는데 이가현씨가 겨털 기른다는 얘기를 하고 불페액이 '천하제일 겨털대회'와 '천하제일 마초대회'를 연다고도 했다. 겨털 얘기를 들으니 자동으로 영화 러브픽션 '액모부인' 공효진과 영화 색계 탕웨이와 함께 이 일본AV배우가 생각났다. 쿠로키 카오루.
Her decision to stop shaving her under-arm hair, as a symbolic protest against Japan's long-standing censorship of the depiction of pubic hair in print or film, gained Kuroki interviews with the mainstream media.
위 문장은 en.wikipedia.org/wiki/Kaoru_Kuroki 에서 가져왔다.
늘 궁금했던 게 각본도 쓴 러브픽션 전계수 감독이 공효진이 연기한 희진을 쓰며 쿠로키 카오루를 염두에 뒀는지다. 전계수 감독이 젊을 때 일본에서 살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내 섣부른 추측일 수도 있다. 혹시 쿠로키 카오루가 러브픽션 액모부인 희진의 영감이었는지 우연의 일치일 뿐인지 아시는 알라디너분 계세요? 계시면 답글 달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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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 김에 겨털과 내가 얽힌 사연 몇 개 덧붙이자면
1.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 엄마 겨털 보고 신기해하며 '와아, 철수랑 영희한테 자랑해야겠다. 우리 엄마 겨드랑이에 털도 난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났었다.
2. 88 서울올림픽 끝나고 올림픽 기념 화보집을 부모님이 사셨는데 중국 여자 다이빙선수가 두 팔을 위로 올려 모으고 집중하는 사진에서 겨털 보고 이상야릇한 뭔가를 느꼈다. 내가 국5였을 때다.
3. 중3 때 어느 더운 날. 여름방학 직전인지 직후인지는 흐릿하다. 여선생님인 미술선생님이 짧은 윗도리 입고 오셨는데 이것저것 설명하다 팔 올렸을 때 새까맣고 무성한 겨털! 생기긴 사람이되 사람보다는 사람 탈 쓴 발정난 수캉아지에 가까운 성호르몬 폭발하는 남중생들 그 수업 끝난 다음 쉬는 시간 내내 '그 선생 XX털도 밀림일 거'라고 웅성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