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책>에서 미국소설가 사라 파레츠키/새러 패러츠키Sara Paretsky의
탐정 V.I.워쇼스키Victoria Iphigenia Warshawski가 나오는 소설 두 편을 소개받았다.
지금, 그러니까 <죽이는 책>이 나온 2012년,엔 흔하지만 워쇼스키가 세상에 첫 등장한
작품인 Indemnity Only가 나온 1982년에는 아주 드물었던 여성탐정이 주인공인 이야기이고
여성주인공이 나오는 탐정물 개척자라고 <죽이는 책>은 말한다.
살펴보니 1982년 나온 워쇼스키 씨리즈는 2017년 10월 20일 현재 장편 18편, 단편집 2편까지 나왔다.
도서관에서 이 책 <Deadlock>을 찾아 읽었다. 영어학습자가 읽으라고 만든 축약판이지만 파레츠키 책은 도서관에 이거 단 한 권 뿐이었다. 씨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1984년작이고 이 작품을 바탕으로 캐쓸린 터너가 나온 1991년 영화 <V.I.Warshawski>도 만들어졌다고.
선박회사에서 일하던 빅의 사촌이 강에 빠졌다가 배에 치여 죽고 빅 워쇼스키는 슬픔에 잠겼다가 사촌의 죽음이 누군가의 흉계 때문인 걸 깨닫고 사건 해결에 나서는 얘기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워쇼스키 씨리즈 특징은 특정산업의 부정부패를 워쇼스키가 파헤치는 거라고 하는데 Indemnity Only는 보험사기를 이 작품 Deadlock은 선박회사 부정부패를 다뤘다.
꽤 재미났고 기회 닿으면 씨리즈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인터넷 뒤져보니 우리말로 나온 파레츠키 작품은 다음과 같다.
1. 여탐정 워쇼스키1, 1993, 문학관, 역자 모름 - 이 책표지가 영화포스터와 같다.
2. 한여름 밤의 살인, 1993, 문학관, 한양심
3. 살인을 사랑하다, 1994, 문학관, 한양심
4. 위험한 출생, 1994, 화평사, 조근묵
5. 제트파일, 1995, 문학관, 홍영의
6. 섬머타임 블루스, 1996, 한마음사, 이미영
7. 블랙리스트1,2, 2005, 영림카디널, 나선숙
8. 제한보상, 2013, 검은숲, 황은희
2,4는 알라딘에서는 검색할 수 없다. 나로서는 씨리즈 어느 작품 번역한 건지도 모르겠다.
1,3,5는 알라딘에서 검색하면 그리운 이름 물만두 홍윤님이
2001년 12월 29일과 30일에 쓰신 독후감이 있다.
물만두님 독후감 세 편을 종합하면 이렇다.
"내가 워쇼스키를 알게 된 건 <영,미,캐나다 미스테리 걸작선1>(명지사,1993년,정성호)에
실린 단편 <옛날에 수영한 장소에서>At The Old Swimming Hole를 읽고부터다.
수 그라프튼의 킨시 밀흔이나 패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같은 여성탐정에 난 목말랐다.
그러다 워쇼스키 씨리즈가 다섯 권이나 우리말로 나왔다는 걸 알고 찾아 읽었는데
이야기는 그럭저럭 읽을 만 했지만 우리나라 출판계 악습 때문에 짜증났다.
다섯 권 가운데 네 권이 제목만 다르지 다 같은 책Indemnity Only를 옮긴 거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엄밀히 말해 다섯 작품이 아니라 두 작품만 읽을 수 있다.
특히 문학관이란 출판사가 밉다. 같은 책을 이름만 바꿔서 세 권이나 펴냈기 때문이다."
물만두님이 독후감 쓰신 시점,2001년12월말,까지 내 조사로는 모두 여섯 권이
우리말로 나와 있었지만 물만두님은 그 가운데 한 권은 나온 지 모르셨던 거 같다.
그 한 권은 2와 4 둘 가운데 하나인데 물만두님이 이제 세상에 없으시니 여쭐 수도 없다.
그나저나 왜 물만두님은 2와4 둘 가운데 하나는 읽으셨을 텐데 왜 독후감을 빠뜨리셨을까?
아마 알라딘에는 두 책 다 등록이 안 돼 있었기 때문인 거 같다.
우리나라에 나온 여덟 작품 가운데 다섯은 1.3,5,6,8은 모두 같은 책 <Indemnity Only>이고
<블랙리스트1,2>는 씨리즈 11번째 책이자 단편집까지 따지면 13번째 책 <Blacklist>다.
파레츠키의 단편을 읽을 수 있는 우리말 책은
9. 영,미,캐나다 미스테리 걸작선1 ,1993 ,명지사, 정성호
10.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3 밀리언셀러클럽21, 2005, 황금가지, 홍현숙
이다. 한 작품씩 실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