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나치셔도 되는 머릿말. 책 이야기.

그러니까.. 포인트는 미란다 줄라이였죠. 공저자인 헤럴 플레처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책을 처음 봤을 때의 포인트는 그녀였습니다. 앤 유 앤 에브리원.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은 아직까지 사랑받는 저 영화의 다큐멘터리 버전에 다름아니었어요. 아무도 마음의 상처를 완치받거나 회개하지 않고, 그저 머나먼 곳에서 서로 신호를 깜빡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는 정도. 작은 우연에 미소짓는 정도. 굳이 미덕이라 하면 겨우 그런 쪼가리들만 남은 고독한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고 스쳐 지나가는 모습들.

아카데미보다 선댄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던 그 담백하고 귀엽고 슬픈 영화의 리얼 버전이라니. 그렇다면 이 책도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 리뷰들을 보니 그렇게 생각하신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더군요. 그냥 스타일 차이겠죠. 아마추어들과의 연합작업은 확실히 퀄리티에 약점이 있으니까요. 퀄리티를 기준삼아 이 책을 보게 되면 흠잡기 쉽죠. 특히 '국내편'은 본편이랑 핀트가 좀 달랐어요. 과제들 자체가 일정한 의도를 띄고 있거든요. 행복 컨설팅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본편만 언급하자면

이 책의 매력이라면, 그냥 그런 겁니다. 잠든 애인의 등에 난 점들을 볼펜으로 이은 다음에, 참 못그렸다, 나 그림 되게 못그리네, 그래서 괜히 코를 대 보면 희미하게 잉크 냄새가 나는거죠. 뭐하냐고 물으면 별자리를 그려봤다, 그러면 무슨 별자리냐, 모르겠다. 그런 대화를 나누고 다시 쳐다보는 겁니다. 무의미하고 구불구불한 선 몇개를요. 아, 계속 쳐다보니 날개 같아, 근데 날개가 하나뿐이라 좀 그러네 미안. 아냐 괜찮아 그래서 여기서 너랑 이러고 있는 거니까.

네.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 책에 강제로 주어진 과제는 하나도 없거든요. 문득, 장난을 치고 싶어지고, 그걸 쳐다보다가 또 문득, 평소에 하지 않았던 생각들을 하게 되고... 그런 겁니다. 존 버거는 사진의 위력 중 하나로 '정지한 장면'의 앞뒤를 우리가 상상하게 만드는 자동적인 힘을 말했죠. 이 책도 제게는 그랬어요. 모든 작은 것들, 예술하고는 별 상관 없던 이들의 과제 속에 새겨진 알 수 없는 이야기들. 알 수 없을 이야기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도 그래서 좋지 않았나요? 서로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위안이 되었다는 게 놀라워서.

물론 이게 다 헛소리라고 보셔도 상관은 없어요. 어차피 도스토예프스키조차 만장일치는 이뤄지지 않을 테니까.

다만 시시한 인생들에게도 축복 있기를. 만약 없으면 서로서로 축복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도 그렇게 보면 좋지 않을까요.


...

처음엔 농담으로 출판사에 얘길 했었는데 정말로 이메일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섭외와 번역에 힘써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미란다 줄라이 인터뷰,


Q: 예술MD 최원호
A: 미란다 줄라이



“예술이란 소통과 치유에 다름 아니예요.”



알라딘: 영화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은 극영화이지만 마치 행위예술과 비디오아트, 덤으로 뮤직비디오까지 포함되어 있는 종합 영상 세트 같습니다. 그런가하면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은 마치 <미 앤 유…>의 다큐멘터리 버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로 다양한 장르의 작업임에도, 소통과 치유라고 요약할 수 있는 주제가 두 작업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 주제들에 지속적인 애정을 갖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미란다 줄라이: 내 삶에서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들은 주제상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편이에요. 내가 끄집어 내는 것들은 하나의 나(자아,self)에게서 나오니까요. 또한, 나에게 예술이란 (나 자신의) 소통과 치유에 다름 아니예요. 그러니 내 아이디어들은 결코 나와 동떨어진 것들이 아니죠.

*영화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은 대중예술작업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의 진행 중에 제작되었음

알라딘: 자신이 직접 작업하는 것에 비해 <나를 더 사랑하는 법>처럼 불특정 다수의 작업을 모아 보여주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그 과정 중에 흥미로운 경험은 있었는지?

미란다 줄라이: 책이나 영화처럼 전적으로 내게서 나오는 작품을 만드는 건 대개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죠. 물론 흥미롭고, 때로는 재미있기까지 하지만, 고통과 혼란은 언제나 작업 과정의 일부를 차지해요. (그러나) 대중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을 때, 그 과정은 전적으로 즐길 수 있어요. 카타르시스와 위험을 공유하니까요. 그럴 때 나는 전혀 외롭다고 느낄 필요가 없고, 계획하고 조직하기를 좋아하는 내 일부가 직접 행동에 뛰어들 수 있게끔 하죠. 그러는 동안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건 어떤 선물 같은 거예요.

알라딘: <나를 더 사랑하는 법> 같은 공공 예술을 앞으로도 시도할 계획이 있나요?

미란다 줄라이: 네, 언제나 적어도 하나쯤은 대중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다음 프로젝트는〈나를 더 사랑하는 법> 이전에 했던 옛 프로젝트의 리바이벌이에요. ‘조아니 포 재키(Joanie4Jackie)’ 예요.

Joanie4Jackie 보러가기
Learning to love you more (나를 더 사랑하는 법) 홈페이지 가기


알라딘: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은 거기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고백한 것처럼, 그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작업이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미란다 줄라이: 물론이에요.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을 책으로 엮은 건, 우리가 제시한 과제에 대한 사람들의 응답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영감을 주었는지를 표현하는 우리만의 방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같이 감탄했어요. 해럴과 유리와 나는 언제나 서로에게 “너 이거 봤어?” 하고 이메일을 써댔죠.




예술가의 삶


알라딘: 서로 다른 분야에서 성공적인 수준의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전방위 예술가는 극히 드뭅니다. 그 비결이 있나요? 이 모든 다른 종류의 예술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미란다 줄라이: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룸으로써 그것들 중에 어느 하나도 아주 잘하거나 숙달되지 못하는 면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게다가 난 기억력이 끔찍하게 나빠서 매번 처음 하는 것처럼 그 매체를 대하죠. 이걸 전에 해봤던가 싶을 만큼 희미한 기억만 남아 있어서, 마치 전생이나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처럼 느껴질 정도예요. 어쩌면 뭔가를 만들려면 그런 상태에 있는 것이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알라딘: 익숙한, 혹은 성공한 분야를 뒤로 하고 새로운 종류의 예술에 뛰어들 때는 어떤 특별한 각오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방면의 작업을 함에 있어서 창작의 스트레스는 어떤 방식으로 발생하나요?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돌파하나요?

미란다 줄라이: 아웃사이더가 된다는 느낌을 즐겨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틀에 갇히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당신 말이 맞아요. 바로 그것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그리고 내가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 있는지도 자신이 없네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스란, 반려동물처럼 함께 살아야 하는 그 무엇이란 거죠.




“나는 언제나 도전해야 해요. 매일 사자에게 내 자신을 던지는 것처럼.”

알라딘: 위 질문을 좀 더 키워보자면, 삶 전체에서,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돌파하나요? 그 과정 혹은 결과가 당신의 작업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미란다 줄라이: 음, 돌이켜보면... 창작을 할 때, 나는 늘 가장 도전적인 과제들을 선택했어요. 내 자신을 사자lion들에게 던지고 또 던지는 거죠. 밖에서는 내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요. 매일 매일의 일상적인 선택들과 연결돼 있거든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 나는 수줍고,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변화와 이행을 아주 어려워하고, 불안하며 약간 융통성이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난 내 자신을 사자들에게 던져야만 해요. 그렇지 않으면 언제나 보호막 밑에만 머무르려고 할 테니까.



알라딘: 당신에게 영향을 끼친, 혹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은 어떤 게 있나요?

미란다 줄라이: 요즘에는, 브루노 무나리, 니키 드 생팔, 스티븐 레커, 찰리 채플린.

*
스티븐 레커는 브루클린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작곡가, 안무가이자 퍼포머.




“좋은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드세요.”



알라딘: (아마 어느 곳이라도 그렇겠지만) 한국에서는 독립 예술인들의 경제적 처지가 그들의 삶과 예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보통은 좌절로 이어지고요. 자기 작업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어떤 특별한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그 난관을 헤쳐 왔나요? (이 질문에는 한국의 수많은 당신의 팬 겸 예술가 지망생들이 두 눈을 반짝거리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란다 줄라이: 참 어려운 일이죠. 나역시 정말로 경제적으로 유지가 가능하게 된 건 최근의 일이에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하는 게 중요해요. 그 프로젝트가 자기 작업의 중심이 아니더라도요. 왜냐하면 당신이 지지받기를 바라는 세계에 당신도 뭔가를 해줘야 하니까요.


당신의 작업이 좋으니까 사람들이 먼저 다가올 거라고 기대해선 안돼요. 나는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 밖으로 나와서 당신에게 다가올 더 좋은 구실을 찾아야 돼요. (당신이 뭔가를 보여줄 때) 그들의 작업 또한 함께 선보이는 것도 좋은 구실이 될 수 있겠죠. 어쩌면 전시회, 해프닝, 밤샘 파티, 실험 같은 것을 조직할 수도 있을 거고요. 그래서 스스로 예술가이면서 참가자가 되고, 서로에게 팬이 되며, 어쩌면 친구까지 될 수도 있겠죠.

이게 바로 커뮤니티를 만드는 법이에요. 당신을 지지하는 모종의 커뮤니티가 없다면 뭘 하든간에 참 어려울 거예요. 이건 직접 몸으로 겪어봐야 해요.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온라인으로라도 해보세요.

어쩌면, 누군가가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발견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죽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당신은 (먼저) 누군가, 혹은 뭔가를 발견해야 하고, 누가 뭐라 해도 당신이 발견한 것들은 당신에게 힘이 될 거예요.



“계속하는 것.”

알라딘: 예술가 혹은 그 지망생들 이외에 <나를 더 사랑하는 법>에 참여했던, 혹은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수많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뭔가 말씀해주지 않겠어요? 무엇이든 좋습니다. 두 문장만이라도. (너무 포괄적인 질문 같지만, 당신이 아니면 이런 질문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미란다 줄라이: 그저 일반적인 대답밖에 줄 수 없겠네요. 매초, 매일이 무척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자유를 느끼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어요. 나는 주로 뭔가를 만듦으로써 그걸 느껴요. 만드는 데 딱 1분밖에 안 걸리는 아주 작은 거라도요. 만일 당신이 아주 피곤하거나 일터에 있어서 그런 걸 할 수 없다면, 그저 당신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기억이라도 하세요. 계속하는 것, 그게 중요해요.


급bye

알라딘: 당신의 다른 작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작중인 영화 <Satisfaction>은 언제쯤 공개될지, 소설이나 영상 작품 중에 한국에 소개될 예정인 작품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란다 줄라이: 막 촬영을 마쳤는데, 제목은 실은 〈더 퓨처(The Future)〉예요. 지금은 편집하는 중인데, 아마 2011년까지는 나오지 못할 것 같아요.

*소식통에 따르면 미란다 줄라이의 소설집이 연내에 국내 발간될 가능성 있음


알라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미란다 줄라이: 감사합니다!






처음 해 본 이메일 인터뷰. 답변을 보면서 훨씬 많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직접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영어고 뭐고...
이미지 여기저기 뒤졌는데 이게 제일 맘에 들었네요. 예뻐서는 아니고 뭔가 내용이랑 어울려서요.
네, just kidding. 진지하게, 웃자고 하는 겁니다. 저 진지하게 잠든 모습을 보세요. 열심히 농담하는 겁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니까 평가는 신이 하겠죠. 기죽지 말고, 자기자신을 기죽이지도 말고, 오늘 뭔가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발췌로 마무리.


예일 대학에서 가르칠 때 나는 유머 작가 S.J.페럴먼을 수업에 초청했다. 이야기를 듣던 학생 중 하나가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코믹 작가가 되려면 뭐가 필요한가요?"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뻔뻔하고 씩씩하고 명랑해야 합니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건 뻔뻔함이죠." 또 이런 말도 했다. "독자는 작가가 기분이 좋다는 걸 느껴야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머릿속에 불이 번쩍하는 것 같았다. 즐거움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말이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요." 그 말 역시 나에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페럴먼이 실제 삶에서 보통 이상으로 우울과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매일같이 타자기 앞에 앉아 언어를 춤추게 했던 것이다. 좋지 않은 기분으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애써 그렇게 노력했던 것이다.

-윌리엄 진서, <글쓰기 생각쓰기>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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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란다 줄라이 인터뷰
    from 아름다운 섬 2010-05-31 15:43 
    책이랑 영화랑 보고 늘 궁금해하던 사람인데  역시 인터뷰도 생각대로 귀엽다.  전방위 아티스트가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웽스북스 2010-05-1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한번밖에 안됩니까? 아. 마음으로 백개 날려요. 최MD님 완전 초멋지십니다. 미란다 줄라이 인터뷰라니.

더 많이 생각하고, 출판사에 농담반으로 더 많이 건의해주세요. 앞으로 계속 계속 이런 즐거운 결과물들을 쏟아내주시면 정말 좋겠어요. 정말 잘 읽었어요. 그나저나 2011년도 지나야 한다고요? 킁. ㅜㅜ

외국소설/예술MD 2010-05-11 16:55   좋아요 0 | URL
영광은 웬디양님(뭔가 이중호칭;)의 가득한 팬심에게로 돌리겠습니다. 꾸벅

네 영화는 그렇게 늦대요. 그치만 소설집이 나올 수도 있대요.
이메일 인터뷰 처음 한거라 되게.. 아쉬워요. 즐거우셨다니 부끄러울 나름입니다;

담부터는 더 잘해야지;

치니 2010-05-1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아무래도 엠디님이 알라딘의 초절정 중요 인재로 떠오르는 듯. 지난 번에 엽서 기획에 이어 영어 인터뷰까지!
완전 쩔어요. ㅎ
담에는 누구? 와 - 점점 귀추가 주목됩니다. :)
저도 미앤유에브리원을 워낙 좋게 봤던 지라 이 책도 찜 해두었는데 아무래도 원본을 봐야겠네요. 영어의 압박이 있더라도, 뭔가 자기 계발서 냄새 풍기는 번역본이라면 사양하고 싶어서요.

외국소설/예술MD 2010-05-11 18:13   좋아요 0 | URL
아 번역이랑 재번역은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어요. 혼자 하라고 했으면 절대, 결코, 네버..못해요.;
(참고로 한겨울에 기획된 인터뷰였습니다; 이제서야 빛을 보네요;;)

한국판 책에 대해 말씀드리면, 번역은 문제가 없구요. 다만 오리지널 본편에 더해서 보너스로 '한국편'이 들어가 있거든요. 본편이 거의 아무런 목적의식 없는 유희-과제였다고 치면, 한국판은 (번역하신 분이 과제를 기획) 좀 더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고민한 뒤에 과제가 나왔다고 할까요. 미묘한 차이인데, 결국 목적론적인 차이가 생깁니다. 그건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느낌이요.

즉, 한국판 사셔도 됩니다. 제 매출도 좀 도와주시고..ㅎ

치니 2010-05-12 09:29   좋아요 0 | URL
어익후, 이런이런, 엠디님의 매출을 생각 못하다니, 저는 바보천치인가봐요.
네네 한국어판도 영어판도 다 사도록 하죠, 까짓 거 얼마면 돼? 마인드로다가. :)

외국소설/예술MD 2010-05-12 11:33   좋아요 0 | URL
매출은 농담이에요. 정말입니다 (웃음)

얼그레이효과 2010-05-12 0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감독님 영화보고,,홀딱 반했는데. 좋구만요.

외국소설/예술MD 2010-05-12 11:55   좋아요 0 | URL
아유 반갑습니다. 서재는 잘 보고 있습니다. ^^

고수님께서는 이 책의 행간 틈바구니에 있는 느슨한 연대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아주시리라 믿습니다.
홈페이지에 가시면 헐렁함을 더욱 본격적으로 느끼실 수 있어요.;

wordsfall 2010-05-2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잘 보았소.

외국소설/예술MD 2010-05-31 09:25   좋아요 0 | URL
건승하고 계시오이까.

키위녀 2010-05-2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완전 이쁘세요...

외국소설/예술MD 2010-05-31 09:26   좋아요 0 | URL
네 이것저것 다 좋으니까 좀 질투납니다. 주이 디샤넬보다 더 멋있어요.

향기로운이끼 2010-10-12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외국소설/예술MD 2010-10-13 21:10   좋아요 0 | URL
즐겁게 읽으셨나요? 감사합니다. ^^

비법 2011-04-2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란다 줄라이 영화 " ME AND YOU AND EVERYONE WE KNOW"

*-.-* -_-; @_@


처 음 읽 었 습 니 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외국소설/예술MD 2011-04-22 15:26   좋아요 0 | URL
이보나의 그림들도 정말 좋지요. ^^ 미란다 줄라이와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