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4 11:20

 

사로잡힌 영혼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음, 서유정 외 옮김 / 도서출판빗살무늬 / 2002년 4월

 

 

 서점에서 책 구경을 하거나 알라딘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의 이름을 만날 떄가 있다.  강유원선생이 추천한 책들의 목록을 쭉 읽어 보다가 번역자의 이름이 눈에 익어서 확인해 보았더니만 역시나 예상대로 '예전에 알던 사람'이었다.  내가 굳이 친구라는 표현대신에 '예전에 알던 사람'이라는 말을 쓰냐하면, 사실 나 군대가고 난 뒤부터 지금까지 간간히 소식은 들었지만 (독일로 유학을 갔다라거나 결혼을 했다는 등) 전혀 서신 교환조차 없던 사이라서 그렇다.  각설하고, 이 친구의 이름을 책의 역자로 보게 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수줍고 얌전하던 모습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생각해 보니 이 친구를 마지막으로 본 건 내가 21살 때였다) 내 오랜 기억 속에 머물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책으로나마 계속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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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08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감회가 남다르시겠군요

타지마할 2006-05-0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그래도 이건 기분좋은 경험이고요. 가끔 영 아닌 사람이 (내가 알기론 분명히 사이비인데) 대중에 야합하는 책을 써서 공전의 히트를 치는 걸 보면 기분이 씁쓰레 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