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채의 <나의 아버지 박지원>을 번역한 박희병이 쓴 연암 산문 강독서이다. 연암의 작품 선집이 대개 그러하듯이 정민의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문장이 많이 겹친다. 정민의 책은 연암 산문을 미학적(?)으로 접근했다면 박희병은 그야말로 강독이다. 먼저 번역문 전체를 기재하고는, 번역문을 몇 부분으로 나누어 자구(字句)를 설명하고 나름대로 평설한다. 연암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나로서는 내용의 깊고 얉음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의 눈으로 본 연암의 산문에 대한 책이 많은 것이 좋다. 게다가 4월 10일부터 이 달 말까지 1,000원 쿠폰도 준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동한다. 원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연암의 산문집 <나는 껄껄선생이라오>와 <열하일기> 3권을 다 읽고 나름의 내공을 쌓은 뒤 다른 연암 산문에 대한 책들을 보려고 했는데. 아니다. 일단 사 두고 나중에 보면 되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