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별 황당한 일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의 내가 딱 그 꼴이다.  물론 그 일을 빗어내고 여기까지 몰고 온 것에는 내 책임이 절반은 넘을게다. 

누군가를 설득할 일이 생겼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거의 애원에 가까울 것이다.  손에 피 뭍히기도 싫고 지저분하게 더럽게 살기도 싫은데.  세상은 점점 나에게 젠틀하게 아름답게 살지 못하게 한다.

오래 전에 사서 앞부분만 읽은 <설득의 심리학>을 꺼내 든다.   이걸 완독하고 나면 과연 설득이 잘 될까?

살기가 무척 힘들다...  과연 이게 바닥인가?  아니면 더 내려갈 바닥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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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4-06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시 한 구절 남기고 갈게요.

자화상

울음 끝에서 슬픔은 무너지고 길이 보인다

울음은 사람이 만드는 아주 작은 창문인 것

창문 밖에서
한여자가 삶의 극락을 꿈꾸며
잊을 수 없는 저녁 바다를 닦는다

/ 신현림

타지마할 2006-04-08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고맙네요. 과연 울음 뒤에 길이 보이긴 보이는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