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천사의 눈을 가리고 가는거야?""또 왜 저 흑인 소년은 불만에 찬 표정인거야?"...흐음....그건 말이지....저 천사에게 자신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하기 위해야.."왜???"저 천사는 고결해서 자존심도 강하거든..근데...자신이 평소 내려다 보던 생명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걸 알게 되면 속상할테니깐...."그럼 왜 흑인소년은 화가 난 표정이야?"소년은 그 사실을 알고 있거든...눈을 가리게 한 신의 명령의 이유를...그것이 천사를 배려하기 위함이란것을..그래서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한거야....추락한 천사들을 도와주는 건 지상에 살고 있는 자신들이란걸.....환한 광명도 아름다운 꽃들도 우아한 흰 날개도 갖고 있지 않지만그 고결한 생명이 다쳤을때 도와주는 건 이름도 없고 더러워진 손과 얼굴에 자신들이란걸 말하고 싶은거란다..하지만 신의 명령 때문에 그걸 말할 수는 없어서 조금은 화가 난 것이란다...아들아...앞으로 니가 살아갈 세상도 이런것이란다..아름다움 만이 선은 아니야..너는 어두운 곳에 웅크리고 있는 선도 찾아내야하는거란다..물론 눈이 가려진 넌 진실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아..하지만 말야....너가 세상살이에 추락해 버릴때 너를 도와 줄 투박한 손이 찾아 온다면..넌 그 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한단다..세상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으려는 선들이 있을뿐이니깐 말야...
나에게 차라리 날개가 없었더라면 좋았을걸...날아오를수 없는 하늘따윈 꿈조차 꿀 수 없도록......이런 어중간한 희망 따위에 가슴아파하지 않도록...............
자신의 목숨이 자기 소유물임을 만천하에 행동으로 명확히 증명해 보이는 일.피조물로서의 경거망동.생명체로서의 절대비극......그러나 가장 강렬한 삶에의 갈망.
자 더럽고 치사한 가면을 쓰게 된걸 축하합니다.이제 당신은 본성따위는 버려야 합니다..그렇치 않으면 바보취급 당합니다. 당신을 노예로 볼 것입니다.본성을 버리세요.가식을 간직하세요.
더럽단 소리를 들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름길 입니다.
kimet - 악마적퇴폐와고질적순수의공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