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 - 내향형 아이들의 숨겨진 강점
수전 케인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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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케인'의 <콰이어트 Quiet>라는 책이 꽤 이슈였나 보다. <콰이어트>를 청소년 버전으로 출간한 책이 바로,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이다.  처음에는 이 책의 저자도 수잔 케인 인줄 알았는데, 책 표지를 보니 3명이 공동작업을 한 모양이다.  ( 수전 케인, 그레고리 몸, 에라카 모로즈 )

소제목은 "내향형 아이들의 숨겨진 강점"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보고 싶었다.


이제껏, "내향적", "수줍음"을 같은 의미로 보았다. 그런데 이 책 저자의 말에 따르면, "내향형"과 "수줍음"은 다르다고 한다.  
내향형 introvert 은 '시선의 초점이 내부에 있는' 경우이며, 외향형 extrovert 은 '사람들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라고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중에 '수줍음을 타는 외향형'이 있다고 하니,  내향형과 수줍음을 동일시해서는 안될 것 같다. ( 이 책을 다 보았음에도 수줍음과 내향형의 구체적인 차이점, 차이점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비슷하게만 느껴진다. )

한 사람을 '외향형' 혹은 '내향형'이라고 확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한 사람 안에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이 함께 있으나, 여성적인 면이 조금 더 강하다'라는 식의 표현처럼  (예가 조금 부적절할 수 있으나, 달리 비슷하게 표현하기 어려워서 그냥 사용한다. ) , 일종의 '스펙트럼' 방식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선이 있으면, 왼편이 '외향형'이라면  오른 편이 '내향형', 그 중간이 '양향 성격적 ambivert'라는 것이다.  즉, 동일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대체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크고 활기차게 내고, 활기 발랄하며 외향적인'  외향형 사람들이 좀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  학교 역시 마찬가지이다. 발표를 좀 더 '크고 명확한 목소리로, 자주' 하는 아이가 조금 더 집중 받기 마련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내향형 인물들'이 등장한다. 제목에 '청소년'이 들어가는 만큼, 사례로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청소년'들이다.  이들 '내향형 청소년'들이 겪는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 교우 관계에서의 불편과 어려움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들 각각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식을 사례로 들고 있다.


굉장히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었으며, 각 사례자들마다 '자신의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늘리는 방법'이 모두 달랐다.  이 책은 내향형의 사람들에게 '안전지대에만 있으시오'라고 말하지 않는다.  불안 정도를 1~10으로 보았을 때, 4~6 정도의 수준이라면 '안전지대를 늘리고, 연습하고, 도전하기, 용기내기'를 말하며, 그렇게 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소개한다.
좋은 점은 1가지 방법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자들의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발표의 경우, 사례자 1은 '맨 처음 발표가 아닌 중간발표'의 경우에는  용기를 조금  더 쉽게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례자 1은 맨 처음 발표의 경우가 되지 않도록 했으며, 만약 선생님이 맨 처음 발표자로 사례자 1을 지목할 경우, '선생님, 저는 생각을 조금 더 정리할 테니, 2~3번째에 발표할게요'라고 부탁하기도 했었던 것이다.
반면에 사례자 2는 ( 저자 역시 동일한 케이스)  용기를 내어 '맨 처음 발표'를 했다고 한다. 나중의 발표를 하게 되면,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어떤 질문인지 유추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황인 - 첫 번째 발표'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어떤 사례자는 도저히 발표할 자신이 없어서,  글로 쓰거나  혹은 이메일로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 내향형 사람들은 외향형 사람들보다 좀 더 예민하고, 민감도가 다르다고 한다.  설탕과 레몬즙을 예로 든 연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내향형 사람들이 설탕의 단맛, 레몬즙의 신맛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소리(소음)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 귀에 지나치게 과한 자극(소음, 맛 등)이 온다면, 나는 (내 귀는) 잠시 쉬어야 한다. 내게는 잠시 휴식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자극의 강도 역시'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향형 성향의 사람들에게 왜 '혼자만의 시간, 회복 공간, 고독의 요새'가 필요한지에 대해 듣게 된다.  중요한 점은 '회복 공간'은 '숨는 곳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회복 공간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하는 곳이지, 절대로 '회피하거나 숨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수업 참여도'와 '수업 몰입도'였다. 이제껏 '발표'라는 방식으로 '수업 참여도'만 체크했던 것 같다. 반면 '발표하지 않는 아이, 말을 하지 않는 아이'가  수업에 얼마나 몰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다.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글쓰기나 과제, 이메일' 등의 방식으로 수업에 집중했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한 가정에 내향형과 외향형이 섞일 경우, 여러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의 해결책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부모, 선생님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19242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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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회복 빠른 비절개 치료로 건강하게 사는 법
김태희 지음 / 라온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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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칼대지 않는 비절개 치료법, 하이푸 HIFU'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척이나 알찬 내용이 가득한 책이다.

여러 종류의 암의 발생 인자, 각종 암의 전조 증상, 여러 종류 암의 치료법 및 약, 치료법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상당히 유용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하이푸 HIFU가 뭘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읽다 보니 이 책은 집에 두고 유심히 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암'에 대해 관심이 많거나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 무척이나 좋은 책이다.

목차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여러 사례들, 2장은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  4장은  통증 완화라는 측면에서의 암 치료, 5장은 최소한의 상식을 알려준다.
ㅡ 1장 : 수술없이 종양을 없애고 싶은 사람들
ㅡ 2장 : 비수술적 치료가 삶의 질을 높인다
ㅡ 3장 : 질병이 오기 전에 내 몸을 알아야 한다.
ㅡ 4장 : 암 치료의 핵심은 통증완화
ㅡ 5장 :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상식


수술의 변천 과정을 말하는데, "
침습 치료 ㅡ> 미세 침습 치료 ㅡ> 비침습 치료"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침습치료에는 '
개복수술',  미세 침습에는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비침습 치료 (비수술적치료) 해당하는 것이 바로 'HIFU 하이푸'라고 한다.
( 비수술적 치료 : 항암 치료 , 고주파 열 치료, 색전술, 하이푸 등  )

ㅡ 하이푸 :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과도 관련이 없고, "고강도의 초음파를 집중시켜 암 조직을 괴사시키는 기술"


저자는 수술의 변천 과정과 장점 및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넓은 부위를 열던 살 타던 냄새가 나던 '
개복수술'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열어서 하는 '복강경, 로봇 수술'로의 변화.  ( 복강경 수술이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영상의학과' 등의 기술 발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중앙대학교 '김상중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성공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닌 듯싶다.)   

복강경 수술의 위험사례(?)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2011년 노태우, 2014년 신해철, '모 가댓'의 아들 '알리'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고 있다.

ㅡ 복강경은 ....... 전신마취 후 시술되며, 복부 측면에 작은 구멍을 내고 바늘을 삽입하여 이산화탄소를 넣어 부풀어 오르게 한 뒤 복강 내부를 바라보면서 검사, 수술, 조직 채취를 하는 것이다. ( 56쪽 )



ㅡ '알리'는 수술대에 누웠고, ... 이산화탄소를 불어넣는 주사기가 삽입됐다. 하지만 주삿 바늘이 약간 옆으로 밀려나며 알리의 넙다리동맥에 구멍을 내고 말았다. ..... 상황이 급속히 악화됐다 .... 수술대에 누운 지 몇 시간 만에 내 사랑하는 아들은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58쪽)

대체적으로, 의사나 의료학계 관계자가 쓴 글은 '의료계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쓰지 않거나, 아주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써는, 개인적으로 검색을 하거나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얻거나 한다.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의료계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적었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비침습 치료, 하이푸'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하이푸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이푸가 최고'라고 외치지는 않는다.

어떤 위치에 발생하는 어떤 암에 대해서는 하이푸를 사용하여 효과를 보았다,  하이푸는 '공기가 있는 장기'에는 효과가 없다, 등에 대해 말한다.
즉,  저자가
의사로서 직접 환자를 접해본 경험, 3기 4기 말기암 환자,  전신까지 암이 전이된  전신암 환자,  대학병원에서 '쫒겨난'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의 방안 중 하나로 하이푸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간암, 췌장암 등 고통스럽고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하이푸를 통해서 '환자의
고통을 감소시켰다'는 부분.
유방암의 경우 악성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다면  대학병원에서는 '유방 절제술'을 권한다고 한다. 
악성종양이 너무 커서 유방절제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유방절제술 이전에 '하이푸'라는 방식에 또 다른 방식을 겸해서 암을 줄이거나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항암제의
부작용, 방사선의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지만, 항암치료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저자를 내원한 환자가 유방암 초기의 환자라면,  "대학병원에 가서 항암치료를 하시오"라고 보낸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유방암 초기의 경우는 항암효과가 꽤 큰 편이라고 한다. 
(반면에 간암, 췌장암은 항암효과가 거의 없는 편인 모양이다. )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여의도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하이푸 시술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이 2018년이니 그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다.  겨우 11년~12년이다.
즉, 하이푸는 역사가 짧은
신기술이다.

ㅡ 한국에서 하이푸는 2008년 간암으로 보건복지부 승인이 났고, 다시 2013년 보건복지가족부 고시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대한
신의료 기술로 지정되었다. ( 77~78쪽)


그렇기에  추후 '초음파를 이용한 기술'의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하이푸의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 어떤 것은 수십 년이 지나야 그 부작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방사선의 경우는 15~30년 후에 그 부작용 여파가 나타난다고 한다. )


그렇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 내가 대학병원에서도 손을 놓은, 포기한
말기암 환자라면 / 더 이상 항암치료가 효용이 없는 사람이라면 / 전신으로 전이된  전신암 환자라면 / 유방절제술을 하라는 권유를 받은 사람이라면 "  기존 대학병원에서 사용 중인 '표준 암 치료'이외의 '통합 암 치료'방법을 알고 싶을 것이다.  한 번쯤 경험해 보고 싶을 것이다.  ( 최소한 고통이라도 줄이고 싶을 것이다. )

이 책은 대학병원 등에서 소외된 '암 난민'을 위한 대안, '통합 암 치료'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자궁동맥 색전술 / 셀딩거 테크닉 / 데스모이드 종양 / B형 간염 예방법, 전염 방식 / C 형 간염 / 아플라톡신 / 간암 / 대장암 / 면역세포 / NK세포 배양액 / 생약유발간염 / 소나조이드 / 면역항암제 / 면역세포치료 / 전신 항암 / 동맥내 항암 / 고주파 열 치료 / 자궁근종 / 자궁선근종 / 척추질환 /  " 등 다양한 것들을 생각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바로 '인덱스'부분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전문 단어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책의 맨 뒤쪽에 'ㄱㄴㄷ' 순서대로 인덱스가 있었으면 정말정말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중에 내가 알고 싶은 부분을 한 번에 찾기도 편하니 말이다.

다음번에 2판이 나온다면, 책의 맨 뒤쪽에 부록으로 '인덱스'가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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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 스몰 - 큰 것을 이루고 싶다면 작게 생각하라
오웨인 서비스.로리 갤러거 지음, 김지연 옮김 / 별글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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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최고의 조언은 바로 '다른 사람과 돕고 나누고 함께하라.'는 것이다.  ( 241쪽)

<씽크 스몰 think small>은 '작게 생각하라' 는 뜻이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씽크 스몰'을 알려주는데, 큰 목표를 작은 덩어리로 '청킹'하는 것, 빠른 체계와 느린 체계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ㅡ 청킹 chunking : 목표를 작고 세부적인 것으로 쪼개는 방법
.....
해야 할 많은 일들을 단계별로 나누면 더 쉽고 빠르게 해낼 수가 있다.
.....
어느 심리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멀리 있는 꿈과 일상의 고된 노력을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  청킹으로 나눈 각각의 조각들을 모으면 궁극적으로 장기 목표를 잘 이룰 수 있다.
....
이러한 작은 '청크'들은 '작게 생각'하는 접근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 사소한 것들의 연결고리를 찾게 해준다.
( 51~56쪽)

또한 '보상'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성공시에 제공할 '긍정적인 보상' 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실패시에 빼앗을 수 있는 '반대 유인'에 대해서도 말한다.  보상ㅡ이라 하면 '얻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뺏기지 않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보는 점이 독특했다.


청킹, 씽크 스몰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여러 사례와 예시를 들어서 '습관의 조작 가능성'을 말하고 있으며, 습관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리고 습관의 3가지 요소를 말하는데, "단서나 트리거 / 규칙성 (행위의 연속성) / 일관된 상황 속에서 반복성"라고 한다.

새롭고 긍정적인 습관을 만들어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으며, 장애가 되는 나쁜 습관을 없앨 수도 있다.   (79쪽)
 
ㅡ 습관적 행동이 반복되면 주의력이나 정신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 78쪽)
바로 위의 대목이 바로 '씽크 스몰 think small'과 관련이 되는 구절일 것이다.  작게 생각하고,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연결성을 구성하는 것, 그리고 작은 목표의 완료 시에 보상을 하고 축하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의 작은 덩어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청킹'
이러한 작은 성공 덩어리들이 큰 목표와 '연결, 연관, 관련'되면서, 큰 목표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습관은 주의력이나 정신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빠른 직관 체계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주의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인지능력(인간의 정보처리 방법)에 대해 말하면서, '느린 체계'와 '빠른 체계'를 알려준다.

빠른 체계 : 시스템1 / 직관 / 노력이나 자율 규제없이 자동적으로 작동한다 /  빠른 직관 / 일상의 노력 /

ㅡ 느린 체계 : 시스템2 / 이성 / 능동적인 주의 또는 노력이 필요하다 / 느린 이성 / 멀리있는  꿈 /


'느린 이성'이 아닌 '빠른 직관'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람의 주의력에는 한계가 있고, 한계 이상을 사용하려고 하면 실패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언제나 주의 깊게 살펴보고 긴장하는 것"을 길게 하는 것은 무척 어려우므로, 그러한 "느린 체계/ 느린 이성 체계"보다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빠른 직관'이라는 것을 활용하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씽크 스몰  think small)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느린 이성'을 무시한다거나, 혹은 '큰 목표'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큰 목표'를 향하기 위한 방법론의 하나로 '작게 생각하라'는 팁과 '습관과 보상'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보상의 경우에는 금전적 보상, 재정적이지 않은 보상, 돈으로 살 수 없는 보상 등을 여러 실험과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재정적 보상으로 인해 오히려 '내재적 동기'가 사라진 부정적인 경우도 알려준다.
보상, 이라는 것을 적용할 때는 잘 살펴보고 (실험도 해보고)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책의 목차에 '나눔'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을 때, 나는 '내게 있는 것을 남에게 나누어준다'라는 의미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나눔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니 독특한 표현방식이다. (내가 타인의 도움을 받고-나눔-,  내가 또 다른 타인에게 도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나눔'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같다. )

ㅡ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문제를 나누면 반은 해결된다.'
....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는 것이다.    ( 168쪽)

피드백의 올바른 방법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타고난 능력'보다 '노력이나 근성'에 관한 피드백이 좋다고 한다.

ㅡ 피드백은  그 상황에 시의적절할수록 좋으며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할수록 좋다. .... 노력과 근성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 190쪽)


여러 사례 중에서 블록 '레고'에 대한 사례가 특히 인상 깊었다. 예전에 읽은 <역전의 명수>에서도 레고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었는데, 이 책에도 등장한다. 이 책에서 레고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자세히 등장하는데, '레고 아이디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개인에게 로열티 지급'이라는 부분에서 특히 감탄했다. ( 이것이 일종의 보상이고 피드백인 것일까? ​)
​​
"만료 효과 / 현재 편향 / 반대 유인 / 호혜 고리 / 피드백 / 그릿 / 절정과 종결의 법칙 " 등 다양한 효과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

씽크 스몰, 청킹 등에 대한 방법론을 7장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는데, 맨 뒤쪽에 있는 '부록'부분이 특히 좋았다.  특정 목표에 따라 "결정 , 계획, 약속, 보상, 나눔, 피드백, 노력 "이라는 7단계별로 ​각각 예시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한눈에 보기 편리했던 것이다. 
마치 시간관리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와는 조금 다른 '씽크 스몰'.  
나 자신을 넛지하는 것이라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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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랑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1
윤이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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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영'은 29살에 데뷔작 <달의 송곳니>를 쓴 작가로, 최근 2년 동안 <스틸 라이프>라는 시리즈를 썼다. <스틸 라이프>의 독특한 점은 그 제목의 연속성에 있는데,  알파벳 <A>부터 <L>까지 구성된 12권의 책이다.
한서영은 자신이 '늑대가 되는 꿈'을 꾸며, '박물관에서 사람을 먹어치우는' 꿈을 꾼다. 한서영은 그러한 자기자신(늑대)를 혐오하고 두려워한다.


최소운은 <하줄라프  Hajullaf>라는 책을 데뷔작으로 낸 작가로, 한서영보다 3살 어린 31살이다. <하줄라프>에는 급진 수니파 IS에 참여(?)한 아들을 둔 4명의 어머니가 등장하며, 파충류 알, 용, 용기사 등이 등장하는 독특한 이야기이다.


이 책 <설랑>속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한서영최소운, 둘다 작가이기에 그들이 '쓴 책'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 속에는 트뤼포 등 다양한 현실세계의 작가들도 등장한다. ( 모르는, 낯선 이름의 작가들이 상당히 많았다. )

한서영은 <하줄라프>를 읽고 그 책의 저자 최소운의 팬이 되었다.  최소운은 <달의 송곳니>를 읽고 그 책의 저자 한서영의 팬이 되었다. 2명의 작가가 서로 상대방의 책을 읽고 팬이 된 것이다. ( 이야기의 중반부에 등장한다. )


일종의 "꿈속 늑대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서영은 무척이나 괴롭다. 초승달이 시작될 무렵 '사랑에 빠지고', 보름달 무렵 '꿈속에서 늑대로 변신하여 상대방을 잡아먹고'  그 여파인지 서로 100%합의 하에 이별을 한다.  남은 보름동안 한서영은 '상대방에 관한 글'을 쓴다. 그리고 다음 1달 동안 한권의 책이 완성된다.
이렇게 두달에 걸쳐 '특정인물 가'에 대한 매혹-혐오-글쓰기-책이 완성되는 것이다. 바로 <A>라는 이름으로.
이런식으로 완성한 책들이 바로 <스틸 라이프>이며, A에서 L까지 12권이 있다. 한서영이(의 늑대가)  2년동안 12명을 잡아먹은 것이다.  바로 한서영의  꿈속에서 늑대로 변신하여.

설정 자체가 굉장히 독특했다.



두 여성 한서영과 최소운은 서로를 실제로 만나기 이전부터 '좋아하는 작품을 쓴 작가'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자신의 스타를 만나게 된 '팬'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너무 반가워서 말문을 못이을까? 아니면 팬이 아닌 척 시치미를 뗄까?

한서영이 최소운을 직접 대면했을 때, 한서영은 최소운을 모른채한다. 아마도 "둘 다 같은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둘의 직업이 다르거나, 글을 쓰는 작가라는 직업이 아니었다면, "나는 당신의 팬이에요"라고 보다 더 쉽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 그러한 내용이 나온다.
 
ㅡ 작가와 작가가 만나 하는 사랑은 지뢰밭이다.
....
누가 더 인정받고 덜 인정받느냐 하는 지극히 속물적인 욕망과 열등감의 암투가 있고, 자부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초라한 현실의 배고픔이 있었다.
( 217쪽)  
 
여하튼, 서로가 서로의 팬인 두 작가가 만났다. 한명은 현실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를 정직하게 쓰는 작가이고, 한명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유머와 농담을 활용하여 위트있게 글을 쓰는 작가이다.
서로 다름에도,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작가가 겹친다던지, 좋아하는 노래가 겹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사실 책을 읽기전에 책의 앞,뒤쪽만 보고는 정말로 "늑대인간"과 "인간"의 이야기일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늑대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책과 책을 쓴 저자에 관한 이야기이며, 믿음과 방법찾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백했을 때 상대방이 "나는 늑대인간이다"라고 말을 한다면, 누구라도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최소운은 한서영의 말을 믿었다. 아마도, 한서영의 글 <달의 송곳니> <스틸 라이프>를 읽었고, 글 속에 숨겨진 한서영은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서영 역시 최소운의 <하줄라프>를 읽었고, 그 속에 있는 최소운을 알았기에 '자신의 비밀 : 나는 늑대인간이다'를 밝혔겠지.

여하튼 서로는 서로의 작품을 읽은 '팬'이었고, 상대방을 직접 만나기 전에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해본 사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최소운은 '한서영이 늑대인간이다'라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 방법을 찾고자 노력한다.  이 부분이 상당히 멋있었다.
터무니없다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포터>속에 등장하는 '투구꽃'을 구입하는 노력, 케이지를 구하려는 생각, 비행기를 타고 계속 이동하면서 '보름달'을 피하려는 생각 등등.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서영은 '현실세계의 늑대인간'이 아니라  한서영의 꿈속에서 '늑대인간으로 변신할' 뿐이다. 

두 여성이 작가답게(?)  말로, 작품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이해시키기 위해 주고받고 하는데, 여하튼 독특한 느낌이다.
특히, 정사장면을 책읽기에 비유한 부분은 정말 특별한 느낌이었다.
ㅡ 책처럼 천천히 펼쳤다. 표지가 서걱거렸고, 늑대가 그려진 띠지가 벗겨져 땅으로 떨어졌다. 소운은 서영의 목차를, 소제목을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고, 본문을 읽기 시작했다. 한 줄 한 줄 문장을 따라가듯 읽다가, 참지 못하겠다는 듯 속도를 냈고, ....
....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여백을 발견하면 호기심을 내며 바라보다가, 이내 입술을 가져다 대고는, 거기에 자신의 문장을 깊고 진한 필체로 눌러 새겼다.
( 170 ~ 171쪽 )

언젠가 한서영과 최소운은 '서로에게 첫 페이지조차 들춰보기 싫은 무료한 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반면에 '여전히 매혹적인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굉장히 독특한 설정이었으며, 독특한 방식의 이야기전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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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6 - 정신이 실험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6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엄마, 왜 물이 얼면 부피가 커져요?"라는 질문을 한다.  물이 고체인 얼음이 되면 '부피가 커진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답을 몰라서 "한번 알아보자"라고 하고 말았는데, 이 책속에 그 이야기가 있다.
ㅡ "정신이가 알려주는 과학상식"
ㅡ 보통 액체는 얼어서 고체가 되면 부피가 줄어들어. 하지만 물은 특이하게도 얼면 부피가 늘어나. 물은 얼어서 얼음이 될 때 다른 액체와 달리 분자들이 육각형을 이루면서 달라붙는데, 그 육각형 사이에 빈틈 있기 때문에 부피가 늘어나는 거야. 보통 10% 정도 부피가 늘어난다고 해.
이 때문에 물을 가득 채워 얼리면 유리병이 깨지는 거야. 얼음이 물에 뜨는 것도 빈틈이 있어서 물보다 가볍기 때문이야.   ( 151 쪽 )


바로, 물이 얼음이 될때 '육각형을 이루면서' 달라붙고,  육각형 사이에 '빈틈'이 있기 때문에 부피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물의 육각구조, 육각수에 대해서는 들어보았지만, 그 구조로 인해 물->얼음시에 부피가 늘어나는지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 놓지마 과학> 시리즈가 제법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모양이다.  나는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놓지마 과학>을 접하게 되었다.

이번에 보게 된 <놓지마 과학 6>에는 초등3학년~6학년의 과학교과 중에서 '액체와 기체, 식물의 한살이, 물의 상태 변화, 용해와 용액, 여러 가지 기체, 연소와 소화, 무게 재기, 혼합물의 분리, 온도와 열,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전기의 작용'에 관련된 내용이 있다.


책의 뒤쪽에 사용연령이 있는데, 8세~13세로 되어있다.  <놓지마 과학>은  웹툰 <놓지마 정신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과학에 관해 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등장인물은 대학생인 정신, 여동생인 고3 정주리, 사촌동생 (초등생으로 추정됨) 정구, 정신의 엄마, 아빠이다.  주로 정신이 과학적(?) 실험을 하고 정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  등장 캐릭터가 재미있게 생겼고  그림 및 텍스트에 유머코드가 가득하다.   ( 유머코드는 부모 입장에서 약간 호불호가 있을 듯 싶다. )
 
 

 

 

     

 


처음 <놓지마 과학>을 접해 본 아이는 이 책이 무척이나 즐거운지, 보는 내내 "깔깔깔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내가 읽어보았을 때는 유머코드가 조금 과하게 과장된 느낌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상당한 웃음을 주는 듯하다.  초등 저학년부터 볼 수 있을만한 책이지만, 유머코드부분에서는 부모님의 점검이 약간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즉, 너무 어린 아이는 이 책의 유머와 사실을 혼동할 우려가 있으니, 한번쯤 확인 점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책 속에 등장하는 내용들로는 "열매가 달콤하고 맛있는 이유 /  산꼭대기에서 이 끓어도 음식이 맛없는 이유 / 하품을 하는 이유 / 얼음이 물에 뜨는 이유" 등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열매가 달콤한 이유는,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식물의 씨앗이 널리 퍼지기 위해서라고 한다. (동물의 배변활동을 통해)       식물이 씨앗을 퍼뜨리는 여러 가지 방법도 알려주고 있었다.

산꼭대기에서 음식을 맛있게 끓이기 위해서는,  압력을 추가해야 한다고 한다.  산꼭대기에서 냄비밥을 지을 때,  돌맹이 등 무거운 물건으로 냄비 뚜껑을 눌러주어야 밥이 맛있게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밥이 설익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기압 차이' 때문인데,  1기압일때는 100도에서 물이 끓지만,  기압이 낮을 때는 (산꼭대기)  80도에서도 물이 끓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압이 낮은 산꼭대기에서 요리할 때는, 냄비 뚜껑을 무거운 것으로 눌러주어, 기압을 높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 압력밥솥의 원리 )

하품을 하는 이유는 '뇌속의 산소 부족 / 피곤'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하품을 한다면, 창문 등을 열어 환기를 하는 방식으로 산소를 공급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이다. 물론 피곤할 경우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아이는 무척 유쾌발랄 즐겁게 이 책을 보았으며,  내가 보려고 따로 챙겨놓으면 어느새 다가와서 "엄마, 놓지마 과학 어디있어요?"라고 질문을 했다.

즐거운지 여러 번 본 아이는, "도체가 뭐에요? " 등의 질문을 하기도 하고,  애벌레 흉내를 내며 꿈틀거리기도 한다. ( 왜 꿈틀거리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보고서 책속의 캐릭터를 흉내냈음을 알게 되었다. )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 두어서인지, 아이가 자주 책을 펼쳐본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179499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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