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 - 내향형 아이들의 숨겨진 강점
수전 케인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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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케인'의 <콰이어트 Quiet>라는 책이 꽤 이슈였나 보다. <콰이어트>를 청소년 버전으로 출간한 책이 바로,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이다.  처음에는 이 책의 저자도 수잔 케인 인줄 알았는데, 책 표지를 보니 3명이 공동작업을 한 모양이다.  ( 수전 케인, 그레고리 몸, 에라카 모로즈 )

소제목은 "내향형 아이들의 숨겨진 강점"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보고 싶었다.


이제껏, "내향적", "수줍음"을 같은 의미로 보았다. 그런데 이 책 저자의 말에 따르면, "내향형"과 "수줍음"은 다르다고 한다.  
내향형 introvert 은 '시선의 초점이 내부에 있는' 경우이며, 외향형 extrovert 은 '사람들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라고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중에 '수줍음을 타는 외향형'이 있다고 하니,  내향형과 수줍음을 동일시해서는 안될 것 같다. ( 이 책을 다 보았음에도 수줍음과 내향형의 구체적인 차이점, 차이점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비슷하게만 느껴진다. )

한 사람을 '외향형' 혹은 '내향형'이라고 확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한 사람 안에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이 함께 있으나, 여성적인 면이 조금 더 강하다'라는 식의 표현처럼  (예가 조금 부적절할 수 있으나, 달리 비슷하게 표현하기 어려워서 그냥 사용한다. ) , 일종의 '스펙트럼' 방식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선이 있으면, 왼편이 '외향형'이라면  오른 편이 '내향형', 그 중간이 '양향 성격적 ambivert'라는 것이다.  즉, 동일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대체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크고 활기차게 내고, 활기 발랄하며 외향적인'  외향형 사람들이 좀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  학교 역시 마찬가지이다. 발표를 좀 더 '크고 명확한 목소리로, 자주' 하는 아이가 조금 더 집중 받기 마련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내향형 인물들'이 등장한다. 제목에 '청소년'이 들어가는 만큼, 사례로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청소년'들이다.  이들 '내향형 청소년'들이 겪는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 교우 관계에서의 불편과 어려움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들 각각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식을 사례로 들고 있다.


굉장히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었으며, 각 사례자들마다 '자신의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늘리는 방법'이 모두 달랐다.  이 책은 내향형의 사람들에게 '안전지대에만 있으시오'라고 말하지 않는다.  불안 정도를 1~10으로 보았을 때, 4~6 정도의 수준이라면 '안전지대를 늘리고, 연습하고, 도전하기, 용기내기'를 말하며, 그렇게 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소개한다.
좋은 점은 1가지 방법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자들의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발표의 경우, 사례자 1은 '맨 처음 발표가 아닌 중간발표'의 경우에는  용기를 조금  더 쉽게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례자 1은 맨 처음 발표의 경우가 되지 않도록 했으며, 만약 선생님이 맨 처음 발표자로 사례자 1을 지목할 경우, '선생님, 저는 생각을 조금 더 정리할 테니, 2~3번째에 발표할게요'라고 부탁하기도 했었던 것이다.
반면에 사례자 2는 ( 저자 역시 동일한 케이스)  용기를 내어 '맨 처음 발표'를 했다고 한다. 나중의 발표를 하게 되면,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어떤 질문인지 유추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황인 - 첫 번째 발표'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어떤 사례자는 도저히 발표할 자신이 없어서,  글로 쓰거나  혹은 이메일로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 내향형 사람들은 외향형 사람들보다 좀 더 예민하고, 민감도가 다르다고 한다.  설탕과 레몬즙을 예로 든 연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내향형 사람들이 설탕의 단맛, 레몬즙의 신맛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소리(소음)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 귀에 지나치게 과한 자극(소음, 맛 등)이 온다면, 나는 (내 귀는) 잠시 쉬어야 한다. 내게는 잠시 휴식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자극의 강도 역시'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향형 성향의 사람들에게 왜 '혼자만의 시간, 회복 공간, 고독의 요새'가 필요한지에 대해 듣게 된다.  중요한 점은 '회복 공간'은 '숨는 곳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회복 공간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하는 곳이지, 절대로 '회피하거나 숨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수업 참여도'와 '수업 몰입도'였다. 이제껏 '발표'라는 방식으로 '수업 참여도'만 체크했던 것 같다. 반면 '발표하지 않는 아이, 말을 하지 않는 아이'가  수업에 얼마나 몰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다.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글쓰기나 과제, 이메일' 등의 방식으로 수업에 집중했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한 가정에 내향형과 외향형이 섞일 경우, 여러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의 해결책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부모, 선생님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19242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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