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지식탐험 링크 - 흩어진 지식을 모아 사고의 폭을 넓히다
<EBS 융합형 지식탐험 링크> 제작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 <EBS 지식탐험 링크>의 저자는 한 명이 아니다. 여러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만들어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ebs 융합형 지식탐험 링크' 제작팀이 저자인 것이다.
책임프로듀터는 '문교병/esb', 프로듀서 '김한중/esb', 그리고 연출자 7명과  작가 7명, 모두 16명이 바로 이 책의 '제작팀'이다.




책의 맨 뒤쪽에는 '외우지 말고 이해하자, 생각하지 말고 창조하자'라고 쓰여있다.
'이해하고, 창조하라' 이해가 갈듯한 말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무언가 알쏭달쏭하다.



책의 맨 앞쪽을 살펴보면, '많은 것을 아는 것보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라고 되어 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손자병법의 손자가 되고, 삼국지의 제갈량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는 것을 잘 활용하는 것, 이 책을 읽으면, 그 방법을 알 수 있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책의 서문에 있는 '추천사1'을 보면,  페이스북, 주커버그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전에 영화로 본 적도 있었는데,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커버그였다. 추천사1을 쓴 '김민태 ebs피디'는 페이스북의 성공요인을  엄지척 "좋아요"기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본능인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잘 파악하고, 활용한 주커버그/페이스북의 핵심이라고.


나도  좋은 글을 볼때면  '좋아요'를 누르고 , 반대되는 의견에서는 '싫어요'를 눌렀는데,  해당 글을 쓴 '지은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좋아요'가 많다면 무척이나 기쁠 것이라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었다.
최근 내가 내 sns의 조회수, 방문자수에 약간이나마  신경을 쓰게 된 것도, 이러한 '인정욕구'에 기인한 것일까?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단순히 컴퓨터로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사회심리학적인 부분과 연결(링크)하고,  엄지손가락을 드는 이미지와도  연결(링크)한 것이 바로 페이스북의 성공요인이라는 것이다.



서문을 보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한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원래는 수학자가 아닌 정치가이고 철학자라고 한다.  학문간의 융합을 통해, 지금도 널리 사용되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것이 나타나게 되고, 그의 이름은 아직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철학자 '칸트'는  태양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으로 과학적 방법을 통해 설명했다고 한다. 철학자인 칸트가 과학(태양계)에 관심을 두고 연결(링크), 융합을 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자이자 예술가인 다빈치는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천문학자, 지리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고, 아직도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들도 하나의 학문을 그대로 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들을 서로 연결(링크)하고 융합하며, 사고의 확장을 이루었던 것이리라.


이 책은 part1 에서 part13까지 있다.  각각의 파트마다 모두 주제가 다르다.
음식, 책, 영웅, 속도, 기억, 전쟁, 인구, 화폐, 기후, 여행, 한글, 패션, 스포츠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굳이  part1 부터  part13까지 차례대로 읽어야만 하는 책은 아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파트를 먼저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다. ( 물론, 서문정도는 먼저 읽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


<인구> 파트에서는  '이스터 섬, 모아이 석상, 멸망 이유'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까지 단순히  외부인으로 인해 발생한 전쟁, 전염병, 내성이 없어서 멸망한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이스터 섬'의 멸망 원인을  '그들 내부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의식의 전환인 셈이다.



인구증가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 주장한 '멜서스의 인구론'과  영화 "설국열차"의 이야기는 묘하게 소름이 돋았다. 하층민의 개체수(!)를 줄여서, 인구수를 조정하려는 '설국열차'.  
약자들을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희생시켜서, 다수(인류)의 미래를 보존하려는 것.


이것은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다.  약자의 희생이다. 약자의 자발적이지 않은 희생이다.    이러한  '약자의 자발적이지 않은' 희생은,  최근 개봉된 영화 <터널>과 어느정도 상통하는 면이 있는 듯 싶다.



특히, '플라톤의 국가'이야기, 그리고 플라톤이 말하는  다이아몬드 모형의 이상사회에 대한 것 등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여서, 집에 있는 플라톤의 '국가'를 나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진국일수록 인구증가율이 낮고,  후진국일수록 인구증가율이 높은 이유를, 이 책에서는 '조혼'을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10대 초반에 결혼한 후진국의 여성들이 평균 5-7명 이상의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다. 반면 선진국의 여성들은 20대후반~30대 초중반에 결혼을 하므로, 평균 1-2명 혹은 그 이하의 아이를 낳는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의 역사만 보아도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나의 증조할머니께서는 모두 1녀 9남을 낳으셨다. ( 1녀 8남인지 조금 헷갈린다. ) 무려 10명의 자녀를 두셨던 것이다.
나의 할머니께서는 2녀2남을 낳으셨고,  외할머니께서는 ( 연세가 아주 많으셨다. 어머니는 외할머니의 막내딸이었다 )  7명의 자녀를 두셨다.
어머니는 2남2녀를 출산하셨는데, 1명은 아주 어려서 병으로 잃었다고 한다.




이처럼 근 100년 정도의 사이에  출산율이  7-9명 ,  5-7명,  3-5명 점차 줄어든 것이다. 최근에는 평균 1-2명 정도, 많으면 2-4명정도이다.



'멜서스의 덫'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말한다.  후진국의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자고.
교육의 기회, 삶의 질을 높을 수 있는 기회,  균등한 기회를 주자고 말한다.  형평성에 대해 말하는 저자를 보면서, 인구문제의 어두운 단면을 이렇게 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화폐> 파트에서는 지폐, 신뢰, 왕의 권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숙종때  발행된 '상평통보'가  신뢰로 인해 '전황'이 된 일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신뢰'라는 것이 없어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지나치게 커도 문제가 된다니, 참 아이러니하고 재미있는  부분이다.



책에서는 미국 달러의 'in gold coin' , 금본위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집에 있는  환전하지 못한 몇장의 달러들을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



eu연합, 유로화, 그리스사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최근 벌어진 영국 사태 ( 브렉시트) 도 새삼 떠오른다.  과연 eu연합과 영국 등은 어떻게 될 것인지...
혹자는 영국사태(브렉시트)를 세계화의 마지막, 반세계화의 시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저자는 화폐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법의 한계조항(재산법의 한계조항)을 이야기 하는데, 정말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화폐의 등장으로 인해, 이러한 빈익빈 부익부가 가속화 된다는 말이 아닌가?



또한  10원짜리 화폐의 중요성( 방패막이 역할 )을 알려주고 있어서, 물가와의 상관관계를 대략이나마 알 수 있었다.


항상 '경제'라는 과목은 어려웠는데, (수요곡선, 공급곡선 등등) 10원짜리 화폐가 그렇게나 서민경제에 중요하고 큰 영향을 준다니, 우리의 방패막이인 10원짜리 동전이 사라지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걱정과 함께  고민이 되는 시간이다.


다른 파트인 <패션><기후><기억><속도> 등등
모두 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내가 보고 싶은, 원하는 파트 1군데만 골라서 읽다보면, 어느새 다른 파트도 보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생기는, 뭔가 신기한 책이다.


이것이 바로 연결(링크)일까? 





** 문화충전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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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너테무니야의 지구 환경 보고서
서지원 지음, 김성주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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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 <화성인 너테무니야의 지구환경보고서>를 신청한 이유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샤워시에 물을 아껴쓰고, 휴지를 아껴쓰고, 사용하지 않는 전등불을 끄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하, <~지구환경보고서> )



거창하게 '지구의 환경'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우리집안의 경제(가계부)를 생각한 이유로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표지의 그림에 초록색의 이상한 생명체(?)가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니고 있어서, 초등저학년인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단순히 '지구환경보고서'라는 제목이었다면, 아이가 책을 잡는데까지 시간이 제법 소요되었으리라 생각든다. 다행히, 조그마한 소제목으로 '화성인 너테무니야'라는 문구가 있었다.  아이는  별/우주/태양계 등에 관심이 많았으므로, 이 책을 쉽게 들춰보았다.



막상 책을 잡자, 아이는 깔깔대며, 키득대며,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
책을 읽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재미난 모양인지, 한번 보고 또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였다.  ( 내가 읽어보니,  완두와 너테무이야, 완두 삼촌, 이 삼인방의 대화 등에서 아이의 웃음을 유발하는 곳이 곳곳에 존재했다. )


책을 본 후, 아이는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엄마, 휴지 대신 개인 손수건을 쓰면, 나무를 몇 그루 심은 것과 같은지 아세요?'   당연히 답을 몰랐던 내게 아이는  '0.9그루 심은 것과 같아요'라며  이 책 <~지구환경보고서>에서 얻게된 정보를 내게 알려주었다.



내가 책을 살펴보면서
책의 저자가 소설로 등단한 작가, 편집자, 기자, 그리고 교육 연구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뒤쪽 표지에는 화성인 '너테무니야'의 이력이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너테무니야'를 보자마다 '너 때문이야'가 연상되었다.
저자역시 그런 의도로 화성인의 이름을 선정한 것 같다.
책의 뒤쪽 표지 하단에,  이 책의 '사용연령 : 7세 이상'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 친절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본문을 읽기전에 저자의 말(서문)을 먼저 읽었는데,
저자는 '우리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영웅'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서문을 읽은 후, 본문을 읽고나서, 다시 한번 더 서문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나는 처음 읽은 서문에 대한 느낌, 본문을 읽은 후 마지막에 읽은 서문의 느낌이 달랐기 때문이다.



멸망해가는 화성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구하러 지구로 온 화성인 '너테무니야',  초등학생 '완두', 그리고 머리카락 한올이 무척이나 소중한 '완두의 삼촌'이 등장인물이다.



너테무니야가 (화성을 구하기 위해) 구하고자 하는 물건(?)을 구하러  이 세 명(?)은 사막, 북극, 아마존을 탐험하고,  이곳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파괴되었는지 알게 된다.



너테무니야와 함께 지구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완두'와 나는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  바다의 역할 (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창고),  기상 재해의 원인 중 하나인 대기,  1%뿐인 온실가스 ( 이산화탄소 등 )의 중요성과 위험성, 북극 얼음의 필요성, 지구 멸망 시계(지구 환경 시계), 꿀벌의 중요성, 지렁이의 중요성, 탄소의 순환이 얼마나 중요한가( CO2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자.  저탄소 운동 )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너테무니야는  이산화탄소 이야기를 하며, 탄소, 탄소의 순환에 대해 알려주었는데, 전혀 몰랐던 새로운 내용이었다.




또한 지구의 허파로 알고 있는 아마존 밀림 지역의 벌목의 위험성과

 아마존 밀림 지역에 있는 수많은 식물들을 원료로 우리가 먹는 수많은 약(항생제, 지사제 등등)을 만든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아마존 밀림은 지구의 허파이면서, 지구인의 약국인 곳이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를 '너테무니야'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갑자기 끓는 뜨거운 물에 있는 개구리는 생명의 위험을 느껴, 폴짝 뛰어  뜨거운 비이커 바깥으로 튀어나가지만,
천천히, 아주 서서히 끓는 물속에 있는 개구리는, 가만히 비커속에 있다가 서서히 몸이 뜨거운 물에 익어 죽어간다고.
( 내가 어렸을 적에 과학책에서 본 적이 있는 내용이다. )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상태가  이러한 비커속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주 위험한 9시51분 상황인데도,  너(지구인)는 아직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너테무니야'가 알려주고 있다.



너테무니야가 알려주는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은
1. 숲을 보호하는 것이다.  나무를 심는 것이다.
( 나는 아프리카의 사막지역에서 나무를 심어, 사막을 숲으로 만든, 왕가리 마타이가 생각이 났다. )

2.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 저탄소 운동 등  )

3. 땅을 비옥하게 하는 것이다. ( 지렁이를 사랑하자. )




위의 1, 2, 3은 무언가 거창하고, 7살 이상의 아이가 쉽게 하기는 어렵다.
너테무니야는  이 책<~지구환경보고서>에서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쉬운 '환경 보호 실천법, 에너지 절약 실천법'을 알려주고 있다.

 

 (p.  126 ~ 127 )


가. 양치할 땐 컵에 물을 받아서 쓰기
나. 세탁기는 일주일에 한두번 날짜를 정해서 돌리기
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는 뽑기
라. 낮에는 형광등 켜지 않기


마. 음식물을  남기지 않기
바.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 이용
사. 쓰레기 분리수거하기


아. 냉장고 온도를 너무 낮추지 않기
자. 종이를 함부로 쓰지 않기



 



이 책은 7살 이상의 아이도 읽고,
더불어서 부모도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이 책을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읽고,
집안에서  '내 스스로'할 수 있는 조그마한 실천을 행하여,
(저자의 말대로)  '지구를 지키는 작은 영웅'이 되기를 바란다.




---
ps.  최근 우유곽(빈 종이 우유통)의 분리수거법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까지 빈 우유곽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에, 종이 재활용 부분에 분리수거를 했었다.


그런데 최근 알게 된 정보에 의하면,빈 우유곽 (1리터) 30개~50개 정도를 깨끗이 씻어 말린 후에,  동사무소 등에 가져다주면  1개의 롤 휴지로 교환해 준다고 한다.
(나는 아직 우유곽의 갯수가 모자라 직접 바꾼 경험은 없다. 어느정도 모여지면, 동사무소에 전화하여 문의해 볼 생각이다. )



빈 우유곽을  롤휴지1개로 교환하니, 내게도 이득이고, 우유곽에게도 이득, 그리고 지구의 나무들에게도 이득이다.



왜냐하면, 재활용 종이들은  종이,롤휴지 등등으로 재활용되지만,
깨끗하게 씻어 말린 우유곽은,   우유곽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우유곽을 종이분리수거에 넣으면,   이것은 단순한 종이,롤 휴지가 되므로, 새로운 우유곽을 만들기 위해서 숲의 나무를  많이 잘라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유곽을  우유곽으로 재활용한다면, 우리는 숲의 나무를 보호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최근 1-2주 전쯤에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정보를 들은 후에,  우유곽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내게는 1개의 롤휴지가 생기는 셈이요,  지구의 나무를 보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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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일본 세계를 읽다
라이나 옹 지음, 정해영 옮김 / 가지출판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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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 옹'이라는 이름의 저자가 일본에서 10여년간 거주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일본 여행에 관한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일본의 '문화, 전통, 현대, 일본인' 등 보다 폭넓고 다양한 내용에 대해 적혀 있다.

한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그곳의 경치, 풍경 등만을 보는 것도 있겠으나, 보다 더 깊이있게 문화, 역사, 인간관 등을 알아보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일본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깊이있게 읽기 좋은 '일본 인문 여행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자처럼 일본에서 '거주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종류의 책을 꼭 한번쯤은 읽어두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듯 싶다.

목차를 살펴보면, "첫인상 / 일본이라는 나라 / 일본 사람들 / 일본 사회 들여다보기 / 일본에서 살아보기 / 일본 음식 / 일본 문화와 여행 / 일본어 이해하기 / 일본에서 일하기 / 일본 속성 노트 " 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큰제목 아래 소분류가 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찾기 편리하게 되어있다.

흑백으로 된 사진과 컬러풀한 사진이 섞여있는데, 흑백 사진의 경우는 오래된 신문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바로 '내집단과 외집단'이라는 곳이었다. 이것은 하나의 묶음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준에 따라 여러 종류로 변화한다는 점이 독특했다. 일본인만의 감성이 포함된 내용이라, 조금 애매모호하긴 했으나, 그들만의 '내집단, 외집단'에 대해 살짝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제일 마지막 파트에 있는 '일본 속성 노트'는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 일본의 기본 예절에 대해 알려준다.

책의 내용은 이제껏 접해보지 못한 독특한 내용이었으며, 외국인 '라이나 옹'이 바라본 일본이라는 사회에 대해 여러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외국인이 바라본 '일본 사회'이니만큼, 한국인이 일본을 여행하기 전이나 혹은 일본인과의 교류전에 이런 '일본 인문 사회'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은 무척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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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만에 완성! 초간단 인기 요리 -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 텐텐북스 84
이선희 지음 / 글송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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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가 꿈인 소녀 '신새봄'은 까칠하고 도도하며 입맛이 까다로운 '진가람'을 좋아하고 있다. 가람이에게 도시락을 선보이고 싶은 새봄이와 그런 새봄이가 못마땅한 '고체리'.

새봄이와 체리는 서로 각자 자신의 요리가 더 훌륭하다고 자랑을 하고, 진가람은 2명에게 요리 대결을 하라고 말한다. 요리 대결 우승자와 피크닉을 가겠다고 말하면서. ( 약간 황당했다. 요즘 청소년들은 그런가?? 싶을 정도로 )

한편 지구에서 먼 '크렘므별'의 왕자 '레오'는 잘난척하다가 퇴학 위기에 처하게 된다.  지구인 '새봄이'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퇴학을 피할 수 있게 된 레오.
레오와 함께 지구로 오게 된 소녀 '샤샤'.

이들 2명의 소년과 3명의 소녀가 등장인물이며, 이들 간의 갈등과 화해가 '만화책'이야기의 전반적인 스토리이다.

만화책에는 정확한 레시피가 아니라, 대략적인 레시피가 등장한다. 하지만 '김밥 밥풀 붙이기/  김밥 자를 때 칼 사용하기' 등의 '요리 팁'을 알려주고 있으며,  딸기 팩 재활용 등 데코레이션 팁 역시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만화책에 등장하는 메뉴 중에, '오렌지 푸딩 / 크래미 유부초밥 / 조랭이 떡볶이'는 꼭 따라 만들어 보고 싶은 요리이다.

책 중간중간에 실제 요리 사진과 '정확한 요리 레시피'가 있는 요리들도 있다.
나는 만화책 이야기에 등장하는 요리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와는 별도의 다양한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   중간중간 있는 요리 레시피는 20~30분 정도 소요되는 요리들이다. )
 




메추리알을 데코레이션 하는 방법, 달걀말이 주먹밥 등 몰랐던 것을 자세히 알게 되어 좋았다.

만화 스토리는 조금 껄끄러운 점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이야기의 결말에서는 모두가 '선해지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레오와 새봄이가 한 요리들, 체리가 한 요리 등의 데코레이션을 참고할 수 있는 그림이 풍성해서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달걀말이 주먹밥, 하와이안 무스비, 샌드위치...  맛있고 예쁘게 만들어서 소풍 가고 싶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blog.naver.com/xena03/22126252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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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딴생각 - 아무 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되는 생각
정철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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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유쾌하고 즐거운 책이다. 이야기 중 일부는 아이에게 들려주었는데, 어떤 이야기에서는 배꼽을 잡고 깔깔대며 웃었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책의 서문에 "연결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사실상 '딴생각'이라 함은 (가)라는 생각에서 (나)라는 생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뜬금없이 (바)로 가기도 하는 것이 '딴생각'이다. 
저자 정철은 '딴생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일종의 '언어유희'를 하고 있는데, 꽤나 유쾌하고 해학과 웃음을 주는 것도 있고, 조금은 황당하면서 허무한 것들도 있다.


이 책 속의 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부분은 바로 '패배와 승리'에 대한 부분이다.  토끼와 거북이 달리기 시합을 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자만하던 토끼가 졌고 거북이 이겼다.
진 토끼는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다 '눈이 빨개지고 귀가 길어'졌다.  이긴 거북은 '승리 후유증'에 자신만만하다 부작용으로  목과 팔다리가 거북 껍질 속으로 들어갔다.
책에는 '잘 지는 법'과 '잘 이기는 법'을 말한다.  '고작 1패 / 어쩌다 1승'이라는 잘 지는 법과 잘 이기는 법. 
흔한 이야기 '토끼와 거북의 경주'에서 승리와 패배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으며,  '잘 지는 법, 잘 이기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연결한다"라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가 구성되기에, 목차 역시 상당히 독특했다.  '꼬리 1'에서 '꼬리 12'까지 구성되는데,  (여기서 꼬리는 하나의 주제 혹은 카테고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나의 꼬리 안에 있는 소제목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목차'의 구성만으로 상상할 수 있다. ( 바로 'ㅡ'라는 기호로 서로를 물리적으로 연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


이야기의 시작은 '늦가을 풍경, 떨어지는 낙엽'에서 시작한다.  이 하나의 낙엽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연결한 또 다른 개체에서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낙엽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꼬리 1' 파트 전반적으로 낙엽이라는 이미지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 - 낙하 - 안개 - 비 - 눈 - 구름....   전혀 상관없는 듯싶은 것들이 이렇게 '연결되며'  각각의 이야기, 서로의 이야기를 구성한다.

'딴생각'이라는 주제로 쓰인 책이니만큼, 마치  '혼잣말 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하다. 책의 곳곳에 독특한 컬러풀한 그림들이 있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흑백의 그림, 선으로 된 스케, 사진 등도 있다. )

짧은 이야기들인데도, 앞 단어와 뒤쪽의 단어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책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책의 앞부분부터 차례대로 읽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 물론 마음 가는 페이지를 보아도 되겠지만, '연결하다'라는 서문을 생각한다면 역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 

짧은 글들, 짧은 이야기들 중에 꽤나 근사하고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많아서, 해당 페이지를 노트에 메모해두고 아이에게 들려주기까지 했을 정도이다. ( 아이는 '태양의 후회'라는 이야기를 가장 배꼽 잡으며 들었다. )


'태양, 시도하다, 해' /  '연기가 연기하다 어른이 되다' / 등에서는 언어유희를 느낄 수 있었으며,  '새를 피하기 위한 벌레'이야기의 결말에서는 허무함을 느꼈다.  왜 그런 허무한 결론을 내렸는지,   저자의 생각이 심히 궁금해진다.

'화장지와 도마뱀'의 공통점은 정말 기발했으며, 아이 역시 깔깔대며 좋아했다.


유쾌 발랄한 이야기들, 해학과 유머가 있는  이야기,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 가끔은 '어라??' 하며 황당하게 하는 글 등 다양한 글들이 있다. 


언어유희를 하고 있으며, 단어를 하나씩 분해하기도 한다. 
글 장난? 말장난?  하지만 마냥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뭔가 아쉽다.
잡념과 딴생각의 '몰랐던 매력, 색다른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꼬리 1'에서 '꼬리 12'까지 따라가며, 저자의 '딴생각'을 들어본다. 그리고 나만의 '딴생각과 잡념'에 풍덩 빠져본다.

 


ㅡ 종이컵, 고맙습니다.
머그컵이 종이컵에게 말했어.
넌 1회용. 나는 깨지지만 않으면 100년.

종이컵이 머그컵에게 말했어.
너 광장에 나간 적 있니? 촛불을 껴안은 적 있니?
( 32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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