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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너테무니야의 지구 환경 보고서
서지원 지음, 김성주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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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화성인 너테무니야의 지구환경보고서>를 신청한 이유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샤워시에 물을 아껴쓰고, 휴지를 아껴쓰고, 사용하지 않는 전등불을 끄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하, <~지구환경보고서> )



거창하게 '지구의 환경'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우리집안의 경제(가계부)를 생각한 이유로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표지의 그림에 초록색의 이상한 생명체(?)가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니고 있어서, 초등저학년인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단순히 '지구환경보고서'라는 제목이었다면, 아이가 책을 잡는데까지 시간이 제법 소요되었으리라 생각든다. 다행히, 조그마한 소제목으로 '화성인 너테무니야'라는 문구가 있었다.  아이는  별/우주/태양계 등에 관심이 많았으므로, 이 책을 쉽게 들춰보았다.



막상 책을 잡자, 아이는 깔깔대며, 키득대며,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
책을 읽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재미난 모양인지, 한번 보고 또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였다.  ( 내가 읽어보니,  완두와 너테무이야, 완두 삼촌, 이 삼인방의 대화 등에서 아이의 웃음을 유발하는 곳이 곳곳에 존재했다. )


책을 본 후, 아이는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엄마, 휴지 대신 개인 손수건을 쓰면, 나무를 몇 그루 심은 것과 같은지 아세요?'   당연히 답을 몰랐던 내게 아이는  '0.9그루 심은 것과 같아요'라며  이 책 <~지구환경보고서>에서 얻게된 정보를 내게 알려주었다.



내가 책을 살펴보면서
책의 저자가 소설로 등단한 작가, 편집자, 기자, 그리고 교육 연구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뒤쪽 표지에는 화성인 '너테무니야'의 이력이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너테무니야'를 보자마다 '너 때문이야'가 연상되었다.
저자역시 그런 의도로 화성인의 이름을 선정한 것 같다.
책의 뒤쪽 표지 하단에,  이 책의 '사용연령 : 7세 이상'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 친절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본문을 읽기전에 저자의 말(서문)을 먼저 읽었는데,
저자는 '우리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영웅'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서문을 읽은 후, 본문을 읽고나서, 다시 한번 더 서문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나는 처음 읽은 서문에 대한 느낌, 본문을 읽은 후 마지막에 읽은 서문의 느낌이 달랐기 때문이다.



멸망해가는 화성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구하러 지구로 온 화성인 '너테무니야',  초등학생 '완두', 그리고 머리카락 한올이 무척이나 소중한 '완두의 삼촌'이 등장인물이다.



너테무니야가 (화성을 구하기 위해) 구하고자 하는 물건(?)을 구하러  이 세 명(?)은 사막, 북극, 아마존을 탐험하고,  이곳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파괴되었는지 알게 된다.



너테무니야와 함께 지구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완두'와 나는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  바다의 역할 (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창고),  기상 재해의 원인 중 하나인 대기,  1%뿐인 온실가스 ( 이산화탄소 등 )의 중요성과 위험성, 북극 얼음의 필요성, 지구 멸망 시계(지구 환경 시계), 꿀벌의 중요성, 지렁이의 중요성, 탄소의 순환이 얼마나 중요한가( CO2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자.  저탄소 운동 )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너테무니야는  이산화탄소 이야기를 하며, 탄소, 탄소의 순환에 대해 알려주었는데, 전혀 몰랐던 새로운 내용이었다.




또한 지구의 허파로 알고 있는 아마존 밀림 지역의 벌목의 위험성과

 아마존 밀림 지역에 있는 수많은 식물들을 원료로 우리가 먹는 수많은 약(항생제, 지사제 등등)을 만든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아마존 밀림은 지구의 허파이면서, 지구인의 약국인 곳이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를 '너테무니야'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갑자기 끓는 뜨거운 물에 있는 개구리는 생명의 위험을 느껴, 폴짝 뛰어  뜨거운 비이커 바깥으로 튀어나가지만,
천천히, 아주 서서히 끓는 물속에 있는 개구리는, 가만히 비커속에 있다가 서서히 몸이 뜨거운 물에 익어 죽어간다고.
( 내가 어렸을 적에 과학책에서 본 적이 있는 내용이다. )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상태가  이러한 비커속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주 위험한 9시51분 상황인데도,  너(지구인)는 아직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너테무니야'가 알려주고 있다.



너테무니야가 알려주는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은
1. 숲을 보호하는 것이다.  나무를 심는 것이다.
( 나는 아프리카의 사막지역에서 나무를 심어, 사막을 숲으로 만든, 왕가리 마타이가 생각이 났다. )

2.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 저탄소 운동 등  )

3. 땅을 비옥하게 하는 것이다. ( 지렁이를 사랑하자. )




위의 1, 2, 3은 무언가 거창하고, 7살 이상의 아이가 쉽게 하기는 어렵다.
너테무니야는  이 책<~지구환경보고서>에서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쉬운 '환경 보호 실천법, 에너지 절약 실천법'을 알려주고 있다.

 

 (p.  126 ~ 127 )


가. 양치할 땐 컵에 물을 받아서 쓰기
나. 세탁기는 일주일에 한두번 날짜를 정해서 돌리기
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는 뽑기
라. 낮에는 형광등 켜지 않기


마. 음식물을  남기지 않기
바.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 이용
사. 쓰레기 분리수거하기


아. 냉장고 온도를 너무 낮추지 않기
자. 종이를 함부로 쓰지 않기



 



이 책은 7살 이상의 아이도 읽고,
더불어서 부모도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이 책을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읽고,
집안에서  '내 스스로'할 수 있는 조그마한 실천을 행하여,
(저자의 말대로)  '지구를 지키는 작은 영웅'이 되기를 바란다.




---
ps.  최근 우유곽(빈 종이 우유통)의 분리수거법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까지 빈 우유곽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에, 종이 재활용 부분에 분리수거를 했었다.


그런데 최근 알게 된 정보에 의하면,빈 우유곽 (1리터) 30개~50개 정도를 깨끗이 씻어 말린 후에,  동사무소 등에 가져다주면  1개의 롤 휴지로 교환해 준다고 한다.
(나는 아직 우유곽의 갯수가 모자라 직접 바꾼 경험은 없다. 어느정도 모여지면, 동사무소에 전화하여 문의해 볼 생각이다. )



빈 우유곽을  롤휴지1개로 교환하니, 내게도 이득이고, 우유곽에게도 이득, 그리고 지구의 나무들에게도 이득이다.



왜냐하면, 재활용 종이들은  종이,롤휴지 등등으로 재활용되지만,
깨끗하게 씻어 말린 우유곽은,   우유곽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우유곽을 종이분리수거에 넣으면,   이것은 단순한 종이,롤 휴지가 되므로, 새로운 우유곽을 만들기 위해서 숲의 나무를  많이 잘라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유곽을  우유곽으로 재활용한다면, 우리는 숲의 나무를 보호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최근 1-2주 전쯤에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정보를 들은 후에,  우유곽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내게는 1개의 롤휴지가 생기는 셈이요,  지구의 나무를 보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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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멕시코 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시리즈
코믹아트 글.그림, 김종상 감수 / 키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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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멕시코>는 가로길이는 A4용지와 비슷, 세로길이는 A4용지보다 조금 더 길다.
책이 큼지막해서, 책속에 있는 멕시코의 여러 곳의 사진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책의 맨 앞쪽에 멕시코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나오는데, 건국일 부분이 조금 독특했다.  '선언'은 1810년에 했지만, '승인'은 1821년에 되었다고 나오는데, 책을 읽다보니 멕시코인들과 멕시코를 300년간 지배했던 스페인정복인과의 줄다리기와 갈등이었던 모양이다.
아마 내가 멕시코인이라면 '승인'이라는 말에 발끈할 것 같기도 하다.

멕시코의 국가원수/국무총리는 '엔리케 페나 나에토 대통령',   돈의 단위인 통화는 '멕시코 페소 peso', 국제전화번호는 '+52'라는 등등의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국기는 세로로 삼색인데, 녹색 흰색 빨강이고, 가운데에 독수리가 뱀을 물고 있다.  녹색은 독립과 희망, 백색은 정직과 통일, 빨강은 인종의 통합과 국가독립을 위해 바친 희생을 상징한다고 한다. 가운데 있는 독수리는 아즈텍의 건국건설에서 유래한다고 하는데, 이 건국건설은 이 책의 챕터3 멕시코의 역사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전혀 몰랐었던 멕시코의 역사를 알고나니, 멕시코의 국기가 조금 달리보인다. 빨간색이 그냥 보이는 것이 아니라, 멕시코 고대문명중에 있었던 제례, '피의 의식'과 연관되어 상상이 되고 있다.


 
차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멕시코의 자연환경
2. 인종과 언어 문화
3. 멕시코의 역사
4. 멕시코의 문화 예술


 

멕시코는 지리적(지형적)으로는 북아메리카에 속하지만, 민족적으로 보면 라틴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로 볼 수 있다고 한다.  10쪽에 멕시코의 지도가 있고, 주요도시들의 지명이 있어서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 있다.



지도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강의 이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 <데굴데굴~ : 멕시코>를 읽다보면  마야문명이 '우수마신타 강' 유역을 중심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강의 위치를 몰라서 아쉬웠다. 또한 책 내용 중에 '유카탄 반도', '북부 유카탄 지방'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곳이 어디인지 궁금했으나 책의 어디에서도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대표적인 강이름,  반도이름 등을 표시한 지도가  주요도시지도와 별개로 1개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멕시코의 기후는 건조, 열대, 온대기후이고, 가뭄철과 장마철로 나뉜다고 한다.
멕시코 고지대는 높은 위치, 공해 등으로 인해 산소가 다른 지역보다 25~30%부족하다고 한다.  산소부족으로 두통, 미열, 구토 등 고지증세에 시달릴 수 있다고 하니, 멕시코 여행을 갈 경우 주의해야겠다. 공해가 심하다 하니, 미세먼지 마스크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멕시코의 인종구성은 '메스티소'가 60%라고 하는데, 메스티소는 백인과 원주민의 혼혈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멕시코의 공용어는 스페인어(에스파냐어)로, 고유어인 마야어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300여년간의 스페인지배의 영향으로, 멕시코의 종교는 89%가 로마카톨릭교(20쪽)이라고 한다. ( 21쪽에는  카톨릭이 93%라고 한다.  서로 수치가 달라서 당혹스러웠다. )



책의 중간중간에 어려운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별도로 있었다. '문맹퇴치운동', 'NAFTA' 등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에 대한 간략설명이 있어서 좋았다.



수도인 멕시코시티는 '벽화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다고 한다. 멕시코시티의 정식명칭은 '시우다드데메히코'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았고, 발음도 아주 낯설었다.
챕터3의 멕시코역사를 보면, '툴텍족의 공주'를 죽인 죄로 쫒겨난 '아즈텍 부족'이 떠돌아다니다가, 뱀을 잡고 있는 독수리를 보고 '신의 계시'를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아즈텍 부족'은 그곳(독수리가 있던 곳)의 늪지를 메우고 도시를 세웠는데, 그 도시가 바로 멕시코시티라고 한다.
현재 멕시코의 국기에 있는  '뱀을 잡은 독수리'가 바로  그러한 아즈텍 건국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해안가 사진, 동굴 수영장이라는 '세노테',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는 '아카풀코'등등 사진이 정말 아름다워서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보라색 꽃이 한가득 핀 나무도 있었는데, '자카란다'라고 한다. 보라색 꽃은 (내 기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꽃이어서, 보고서 반가웠다.
아이와 함께 사진을 보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누고, 상상도 해보기도 했다.


 
이 책 <데굴데굴~ : 멕시코>에서는 마야문명, 아즈텍제국 등에 대한 이야기가 풍부하게 있다.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라서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다만, 고대문명에서 행했던 제사, '피의 의식'부분을 만화로 너무 자세히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몹시 당혹스러웠다. 내가 이 책을 읽기전에 아이가 먼저 읽었었는데, 만약 내가 먼저 읽어보고, '피의 의식'의 잔혹한 장면이  여과없이 만화로 그려진 것을 알았다면, 아이에게  읽으라고 쉽사리 건네주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나는 학습만화라서 별 의심없이 아이에게 건네주었는데, 너무나 잔혹한 학살, 피의 의식 등이 모자이크 처리없이 보여져서 정말정말 당혹스러웠다.
이러한 제물, 인신공양, 식인, 흡혈,  피의 의식, 근친살해 등에 관련된 부분이 49쪽, 50쪽, 55쪽, 56쪽, 81~83쪽 등등에 있는데,  아이들이 볼 만화라면 어느정도는 모자이크처리를 하거나 혹은  검은색 그림자로 처리하거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하는 등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text는 그렇다 쳐도, 칼라풀한 만화로 정말 자세하게, 칼, 심장, 피, 불, 토막 등등을 그리는 것은, 아이들이 볼 학습만화에는 너무너무너무 과하고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읽었으니, 해당 부분의 그림을 어찌해야할지 고민할 부분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고대문명으로, 그 당시의 제례로, 고대에는 식인 등이 과한 행동이 아니었을 문화였으니, 그러려니 하고 읽었는데,
'아이가 본 책, 아이가 볼 책'이라고 생각하니 불연듯 걱정이 생긴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한가지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학습만화'라고 해서 무작정 아이에게 읽도록 허용해서는 안되겠구나, 내가 먼저 검수를 해 본 후에 아이에게 건네주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다.
만화의 적나라한 그림과 아이에 대한 부분은  이만 하도록 하자.


여하튼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마야문명, 아즈텍 제국 등에 대해 알게 되어서, 나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지식이 충족되는 기쁨을 느꼈다.
'피의 의식'에 관한 자세한 내용(text)을 읽으면서, 예전에 본 영화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몇 해 전, 아주 깊은 밤에, 영화 채널방송에서 보여준 것이다. 나는 처음에는 원주민 원시인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인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 '멜 깁슨'이 감독을 한 영화 '아포칼립토'라는 영화였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표범발(재규어발)'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부족(a부족)의 젊은이.  어린 아들과  만삭이 다가오는 아내가 있는 (젊은) 가장이다.  (동물)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무언가 으스스한 기운을 느끼고, 족장인 아버지에게 말하지만, 아버지는 부족민을 동요시키지 말라고 한다.
그날 새벽녁, 크고 힘이 센 공격적인 부족(b부족)이 침입하여, a부족민들을 학살한다.
그리고 살아남은 a부족들을 밧줄로 묶어서 b부족의 거처로 이동한다.
노예가 된 a부족과 표범발은, b부족의 거처에서 온몸에 푸른색 물감칠을 당하게 되고, b부족 사제들에 의해  제물로서 심장을 잃게 될 처지이다.  ( 이하 생략 )


그 당시 나는 정말정말 무서우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아포칼립토'를 보다가 너무 무서워지면 다른 채널에 돌렸다가, 다시 보기를 반복했었다.




이 책 <데굴데굴~ : 멕시코>를 읽으면서  멕시코의 고대문명에 대해 알게 되고, 영화와의 유사한 점, 전혀 다른 점을 떠올리고 있다.

마야문명의 마야족은 화요일, 금요일에 시작하는 것은 불길하다 여겼고, 토요일은 길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마야족의 3대신은 부신, 모신, 선악신인데, 이 외에도 수많은 신이 있었다고 한다. ( 우리나라의 부엌신, 등등 잡신과 유사한 개념인 듯 하다. )
마야족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는 것을 알았고, 위도와 경도의 개념, 일식과 월식에 대해서도 알았다고 하니, 정말정말 대단할 따름이다.  ( 마야문명은 AD300년~AD900 사이가 전성기였다고 한다. )


또한 마야문명은 숫자 0을 사용했고, 20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혈통에 따른 계급차가 있었으며, 50집마다 제단을 1개씩 만들었다고 한다. ( 제단 : 제사를 지내기 위한 곳 )


 
나는 그냥 마야문명이라는 이름만 알았는데, 이 책은 정말 여러가지 정보를 주고 있다.
마야문명은 '고 마야문명', '신 마야문명'으로 나뉘어진다고 한다.
'고 마야문명'은 300~900년 사이에 성했었고, 유카탄 반도 + a 로 꽤 넓은 지역을 지배했던 모양이다. '신 마야문명'은  10세기부터 얼마동안 유카탄 반도에 존재했다고 한다. ( 이 책에는 신 마야문명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가 없다. 다만 15,16세기 이전에 멸망했으리라 추측한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



아즈텍부족과 비교하면 마야족은 온화한(?) 편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에는 인신공양(제물)이 흔했던 모양이다.


아즈텍 부족이 뱀을 잡은 독수리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 도시를 세우는(멕시코시티) 시기가 1345년 즈음이라고 한다.
1426년 즈음에 테파텍족의 지나친 독재로,  아즈텍+텍스코코+ 다쿠바 3부족이 동맹을 맺었고, 이 삼각동맹을 계기로 '아즈텍 제국'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1500년대 초기에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가 나타나 아즈텍 제국은 멸망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긴 의문점은,  마야문명과 아즈텍제국이 서로 다른 곳에 위치했는가, 라는 궁금증이다. 왜냐하면 시기가 겹지는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아, 역시 지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멕시코 지도에 ㅇㅇ는 마야문명 발생지, ㅁㅁ는 아즈텍 부족의 이동경로, 아즈텍 제국 등등  명확하게 표시해뒀으면. )


 
싸움에서 최고라고 불리우는 아주 호전적인 부족, 아즈텍 부족에게는 '아즈텍 전설'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전설도 이 책 <데굴데굴~ 멕시코>에서 소개하고 있다. 아주 흥미진진 재미있다. 이집트의 신화 이시스,  오시리스 등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몇해전에 있었는 '2012년 12월 21일 지진으로  멸망할 것이다'라는 예언(?)은 바로  '아즈텍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아즈텍 전설'에 따르면, 세상은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 편의상 1세상, 2세상 등으로 부르겠다. 단어가 너무 길고 어려워서 )
'1세상'이 4000년간 지속하다 비와 홍수로 멸망했고, 많은 인간들이 물고기가 되었다. ( 죽었다는 말이 아니라, 살아있는 물고기. 신화임을 감안하자. )  대부분의 인간들은 물고기가 되었지만 네네, 타타라는 2명의 인간은 사람으로 존재했다고 한다. 이 2명의 인간으로 인해  '2세상'이 시작되었고 4010년간 지속하다가  바람에 의해 2세상도 멸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나무를 꽉 잡았고, 그 사람들은 꼬리가 생겨났고 모두 원숭이가 되었다. 동굴속에 숨어있던 2명은 살아남아, 이들로부터 '3세상'이 시작된다. 3세상은 4081년간 지속되다가 불에 의해 멸망한다. 2명이 살아남아 4세상이 열리고, 피와 불에 의해 4세상이 멸망한다.
또 2명이 살아남아 5세상이 열리는데, 5세상의 멸망시기가 바로 2012년 12월 21일, 원인은 지진이라는 것이 바로 '아즈텍 전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보고 들어보는 전설이야기였다.
'아즈텍 전설'의  나머지 다른 이야기를 듣다보면, 왜 아즈텍 제국에서 '피의 의식'을 그렇게 했는지  '나름'이해할 수 있다.


 
책의 중간중간 나타나는 오타들 (68쪽), 어색한 문맥들 (72쪽) 등등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헷갈리는 것 한가지는  '코이올쇼키'라는 이름이다. 이 이름이 49쪽에도 나오고, 53쪽에도 나오는데, 동명이인인 것인지 확실히 알고 싶다. 우리나라의 '순이'처럼 정말정말 흔한 이름이었던 것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멕시코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했다.
프리다 칼로, 마야문명, 거대한 고대도시, 피라미드 ...
읽고 나니, 왜인지 멕시코가 조금은 두려워졌다. 고대 전설부터 피를 무서워하지 않고, 피와 심장을 이용했다하니, 왜인지 조금 두렵다할까.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멕시코의 여러가지 면들, 그리고 고대문명의 흥망성쇠를 자세히 알게 되었으니, 나의 지식욕은 어느 정도 충족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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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인도 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시리즈
코믹아트 글.그림, 김종상 감수 / 키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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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는 너비가 A4 용지만 하고, 길이는 A4용지보다 조금 길다.
이 책에서는 인도에 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인도의 면적, 인종, 언어, 종교, 돈의 단위(통화), 그리고 국제전화번호와 인터넷 도메인까지 알려준다.
인도 돈의 단위라 '루피'라는 것, 그리고 인도 국제전화가 "+91"로 시작한다는 것, 인도의 인터넷 도메인이 '.in'이라는 것 등을 책의 앞쪽에서 간략히 알려주고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국가원수/국무총리'라는 란이다. 책에는 2012년 7월에 취임한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2016년인 지금은 상관없을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는 대통령이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나는 책의 발행일을 살펴보기도 했었다. )
- 국가원수/국무총리 : ㅇㅇㅇ 대통령 ( 2012.7월 취임 ~ 20ㅁㅁ.ㅁ 예정 ) 이런 식으로 두는 것이 조금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의 국기는  주황, 하양, 초록색 띠가 있고 중앙에 파란색 무늬가 있는데, 그 각각의 의미를 책에서 알려준다.

 - 주황은 용기와 헌신, 흰색은 진리와 평화, 초록색은 믿음과 번영, 중심의 파란색 법륜은  아소카 사자상에 새겨져있던 법륜에서 유래한다.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인도의 자연환경
2. 인종과 언어문화
3. 인도의 역사
4. 인도의 문화예술


 


챕터 1,2,4는 사진과 글 위주로 되어 있는데, 사진을 보면서  책 제목그대로 '데굴데굴 인도랑 놀 수' 있었다.  타지마할,  히말라야 산맥, 체라푼지, 타르 사막,  히말라야 호수, 호게나칼 폭포, 갠지스 강, 여러 야생 동물들, 도시들, 축제들, 종교 사원 등등을 생생하게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챕터3은 만화위주로 구성되었다.  이 만화챕터에서 특히 글이 매끄럽지 못한 것들이 제법 발견되어서 아쉬웠다.



인도의 기후는 건기, 우기, 한랭기의 3개로 나뉘어지는데, 건기는 3-5월, 우기는 6-10월, 한랭기는 11-2월이라고 한다. 우기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체라푼지'라는 곳인데,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타잔이 날아다닐 것 같은, 그리고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었을법한 풍경이 보여서 신기했다. '체라푼지'는 세계 제1의 다우지역으로 꼽힌다고 한다.
건기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타르사막(인도사막), 한랭기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히말라야 산맥이 있다고 한다.



인도가 4개 종교의 발생지라고 한다. 나는 힌두교와 불교를 알고 있었는데, 나머지 2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보았다.  '자이나교', '시크교'라고 한다.

인도에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데, 인도의 헌법이 인정한  지정 언어가 무려 18개라고 하니, 무척이나 많아서 깜짝 놀랐다.



'베다'라는 단어를 들어는 보았는데,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해주고 있다. '베다'는 '지식, 종교적 지식'을 뜻하는데, 현재 4종류의 베다 문헌이 남아 있다고 한다. '리그베다/ 야주르베다/ 사마베다/ 아타르바베다'가 있는데, '리그베다'가 가장 오래되었고, 리그베다를 통해 그 당시 '아리아'인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다르지만, 나는 조선왕조실록이 연상되기도 했다.



석가모니 이야기가 한참 나오는데, 48쪽에서는 인도사람이라고 말하고, 56쪽에서는 네팔 사람이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그 당시에는 어쩌면 네팔이 인도에 속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사실을  독자에게 설명해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석가모니는 석가+모니인데, 석가는 '샤카'족, 모니는 '성자/수행자'를 말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샤카'라는 부족명은 '능하고 어질다'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인도가 불교의 발생지이지만, 불교국가는 아니라고 한다. 인도는 힌두교가 대다수인 나라로,  브라만교가 성행하다가, 불교가 성행하다가, 힌두교가 성행했다고 한다. 인도의 인종이 다양한 만큼 종교 또한 그러해서, 종교가 흥하고 망하기를  번갈아했던 모양이다.



세계사 시간에 외웠었던 '세포이'항쟁이야기도 나온다. 세포이는 '병사'를 뜻하는 페르시아 말이라고 한다.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이슬람교도, 힌두교도 중 용병을 뽑았으며, 그들을 세포이라고 불렀다.
세포이 항쟁이 일어난 계기를 이 만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예전의 세계사 시간에는 인도 병사들의  영국에 대한 항쟁, 세포이 항쟁으로만 알았었는데,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영국이 세포이들에게 총을  닦으라고 기름을 주는데, 그 기름이 '돼지기름, 소기름'이었던 것이다.    돼지기름을 알아본 이슬람교도 세포이, 소기름을 알아본 힌두교도 세포이는 종교적인 이유로 격분하게 된다.
물론, 이제까지 쌓이고 쌓인 울분이  터진 것이겠지만, 그 계기가 돼지기름과 소기름이라니,  과연 종교의 나라라 할 것이다.



인도의 인구는 '12억만명'이라고 하는데, 이도 좀 이상했다. 그냥 '12억명'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9천만 다음이 1억이니, 9천만명 다음은 1억명으로 명시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인도>를 읽는 중간중간 이렇게 '걸리는 삐그덕거리는' 부분들이 몇군데 있었다.

특히 33쪽에서는 갠지스강, 인더스강, 인더스 문명의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메소포타미아'를 언급해서 당혹스러웠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 대략이나마 알고 있는 나로서도, 만화속 인물들 '대화의 맥락'을 따라가기 낯설었는데, 세계사 문명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에게는 더욱 낯설고 힘들었을 것이다.
( 감수를 다시 한다면, 문장이 매끄럽게 잘 연결되도록 다시 한번 신경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아쉬운 점은, 책의 곳곳에 나타나는 오타(대표적으로 37쪽), 그리고 문맥이 맞지 않는 ( 이해하기 힘든 ) 문장들이다.
좀 더 감수를 꼼꼼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책의 맨 앞쪽이나 혹은 맨 뒤쪽에 책의 발행일이 표시되면 더욱 더 좋을 것 같다.



인도 곳곳의 사진을 책의 여러곳에 제시해두어,  그러한 사진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하며 즐거웠다. 인도의 축제, 음식, 예술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인도 여행을 가기전에 이렇게 책을 한번쯤 읽어보면 훨씬 좋을 듯 하다. 특히 '돼지, 소'에 관한 부분에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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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야? - 열두 살, 꿈의 멘토를 만나라!
설대우 엮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네가 진짜 하고 싶은게 뭐야 ?>의 앞 표지를 보면, 아래와 같이 되어 있다.  ( 이하, <~하고 싶은게 뭐야?> )

- 열두 살, 꿈의 멘토를 만나라!
- '꿈' 멘토 19인이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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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멘토 19인과 함께 ... 꿈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 이어령
소설로 역사를 들려주는 <태백산백>의 저자, 조정래
자연과 함게 살아가는 생물학자, 최재천
로봇 '휴보'를 만든 로봇공학자, 오준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명과학자, 김빛내리
평창의 기적을 부른 '더반의 여신, 나승연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나눔의 리더, 손봉호

진로를 찾아서 경험해 보는 거야. 싫어하는 것도 우선 경험해봐야 알지.  ... - 이어령

..나는 나. 인생이라는 것은 한편의 연극   ... - 조정래


 



책 날개를 보면, 엮은이 설대우의 말이 있다.

 - 어린이 기자단이 9개월 동안 각계 명사들과 진행한 인터뷰 중 일부를 선별하여  역은 것입니다.


 

첫의 앞, 뒤표지, 날개만으로도 호기심을 물씬 자극한다.
특히,  엮은이 설대우의 머릿말 '부모님들께'하는 말에 있는, '꿈이 자주 바뀔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등에 관한 부분은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증을 느낄만한 질문이다.


책에는  19명의 명사(꿈 멘토)들이 등장하고, 직업도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직업, 최근에 생긴 직업 등 다양하게 섞여 있다.

생물학자, 로봇공학자, 천문학자, 생명과학자, 저술가, 소설가, 번역가, 기자, 프레젠터, 협상 전문가, 사서, 의사, 간호사, 사회운동가, 프로야구 심판, 소방관, 창업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아이의 진로탐색과 관련하여,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싶어서, 직업 관련책자를 도서관에서 여러 권 대여한 적이 있었다.  내가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에 없는 직업군도 있어서 좋았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5개의 part로 나뉜다.

파트 1. 자연과 과학을 탐구하는 멘토
파트 2. 말과 글을 다루는 멘토
파트 3. 사람과 사회를 탐구하는 멘토
파트 4.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멘토
파트 5. 특별한 세계의 멘토


 
각 파트별로 멘토들 3-4명의 인터뷰한 내용이 있고, 하나의 파트가 끝날 무렵에  '꿈을 이루는 자기계발 How to ~' 이라는 챕터가 있다.

 

파트1에는 생물학자 최재천, 로봇공학자 오준호, 천문학자 이태형, 생명과학자 김빛내리의 이야기가 있다.

파트2에는 저술가 이어령, 소설가 조정래, 교수 정재찬, 번역가 석영중이 나온다.

파트3에는 프레젠터 나승연, 협상전문가 김성형, 기자 권석찬, 사서 임원선이 나온다.

파트4에는 의사.간호사 신형식.최우선, 재활 의사 이지선, 사회운동가 손봉호의 이야기가 있다.

파트5에는 프로야구 심판 이민호, 소방관 진옥진, 창업가 고영하가 이야기 한다.

 



생물학자 최재천 편에서,  '제돌이'라고 불리우던 돌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준다. 2010년 사로잡혀 돌고래쇼를 하다가, 2013년 7월 자신이 살던 곳(바다)로 무사히 돌아간 제돌이.  얼마전 부산해양박물관에서 본 큰 바다거북이 생각났다. 그 바다거북은 한쪽 다리를 잃었기 때문에  자신이 살던 곳(바다)로 돌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생물학자 최재천은 아이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재미있게 열심히 끝까지 해보라'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인상깊은 말 한마디, '알고 나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요'
거미를 무서워하던 학생이, 나중에 거미박사가 되었다는 에피소드는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로봇공학자 오준호 편에서는 '휴보'라는 두발로 걷는 로봇이야기가 나온다. 2004년도 두발로 걷고, 2008년 달리기를 하고, 지금은 춤을 배우고 있다는 휴보.
로봇공학자 오준호는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꿈도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질문 있어요!' 챕터에서 어린이기자단이  로봇공학자 오준호에게 질문을 하니, 이런 대답을 한다.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읽었어요.  ... 좋은 책을 깊게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해요.'


 
독서에 관한 의견은 각 멘토마다 다르다. 어떤 멘토는 다독보다는 정독을 권하고, 어떤 멘토는 책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즉 어떤 책은 속독, 어떤 책은 정독 등 책의 장르 및 종류에 따라 독서 방법이 다른다는 것이다.
또 어떤 멘토는 다독을 권한다. 책을 꾸준히 읽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멘토는 '조금 어려운 책을 도전'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독서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책에 있는 내용을 100% 그대로 믿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멘토들의 공통적인 당부라고 생각된다.


 
꿈에 관한 의견 또한 각 멘토마다 다르다.
아이들(열두살) 나이때는 많은 꿈(직업 관련)을 꿀 권리가 있다는 멘토,  꿈을 일찍부터 결정하지 말고, 끝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라는 멘토, 잘하는 것을 해보라는 멘토,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인지, 정말 행복할지를 생각하라는 멘토,  항상 배우라는 멘토 등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적인 부분이 하나 있다. 어린 시절 ( 열두살 )의 어린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넘어지고 일어서는 ,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여기라는 마음가짐에 대한 부분이다.


 
천문학자 이태형은 우리나라 최초로 소행성을 발견하여,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어린왕자>에서 소행성을 발견하여 이름을 지어주었듯이 이태형은 '통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별과 행성은 서로 다른 말이라는 것, 그리고 남반부에 별이 더 많다는 것 등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다. ( 은하수의 중심이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남반구에 별이 더 많다고 한다. )


생명과학자 김빛내리는 '국가과학자'라는 칭호를 받은 사람으로  마이크로RNA을 연구한다고 한다.



소설가 조정래는 고등학교시절 도서관에서 열심히 읽었던 <태백산백><아리랑>의 저자이다. 그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완결이 되지 않은 엄청난 권수를 자랑하던 대하소설이었는데도, 한번 읽다보니 계속 읽게되는 마력의 소설이었다.
언어(사투리)가 무척이나 생소하면서 맛깔났고, 내가 본 책에는 작가 사진이 없어서, 막연히 여자작가라고 생각했었다.

이번에 본 책 <~하고 싶은게 뭐야?>에 조정래 작가의 사진이 있어서 처음으로 칼라로 보게 되었다. ( 남자분이시다. )


 
정재찬은 '안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알려준다.
'안다는 것은 가슴으로 아는 것. 온몸으로 아는 것이 진짜 아는 것'
얼마전에 읽은 '안다/이해한다/기억한다'의 차이가 불연듯 떠오른다.

독서에 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데,
좋은 책을 읽으라는 멘토(정독파)가 있는 반면, 좋은 책이라는 것은 따로 없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라는 멘토도 있다.
아마, 멘토마다 독서에 대한 관점이 다른 이유는, 그 대상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즉, 책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독서와 책을 한종류만 읽는 사람에게 권하는 독서 등 책을 읽는 대상에 따라  권할 독서법이 달라서이기 때문이리라.



협상전문가 김성형 편에서, '설득/협상'에 대한 차이도 알게 된다. 또 김성형은 '깊게 아는 것보다 핵심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멘토는 아이들(열두살)에게 말하기를 다양한 경험(싫더라고 해보기)을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모임을 겪어보라고 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멘토의 대답은 어른도 참고할 만하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 스케쥴 짜기 : 한달 단위 -> 일주일 단위 -> 하루 단위
- 집중하기
-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 구분하기


 

사회운동가 손봉호는 좋은 리더에 대해 이야기한다.

 - 정직한 사람
- 공정한 사람
- 공동체가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
-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


 

창업가 고영하는 공부만 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할 것을 권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도움없이 스스로 살아가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195쪽)'를 늘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각 파트의 각 멘토들마다 하는 말에 깊이가 있고, 생각할 거리가 있다.  멘토들마다의 특징, 개성 등이 나타나고, 하나의 사물을 보는 방식이 19명이 각각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유익하게 잘 읽었으며,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 다양한 독서(아이의 성향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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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스의 특별한 하루 스콜라 창작 그림책 42
바르바라 취렌, 파스칼 헤힐러 지음, 마르틴 망부르 그림, 조경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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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로리스의 특별한 하루>의 맨 뒤쪽을 보면, 로리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온다. 로리스는 '매일이 똑같아야 기분이 좋은' 아이라고 한다. ( 이하, <로리스~> )



책의 맨 앞쪽커버 안쪽에는 이 책의 사용연령을 8~13세로 알려주고 있다. 이 책 <로리스의 특별한 하루>는 '그림책마을 05'이다.



이 책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페이지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지난번에 '스콜라 꼬마지식인 18 - 여우씨의 새집 만들기'라는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여우씨~'라는 책도 페이지 표시가 되어있지 않았다.  이 책 <로리스~>역시 페이지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둘째, <로리스~>는 로리스의 독백어조로 말을 하는 책이다. 로리스의 마음속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다.



이 책은 로리스의 말을 통해서 '자폐증'의 뜻을 알려준다.

 

 ( 책속. page 표시 없음 )


나는 자폐증도 있어. 아빠가 그러는데 자폐증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에서 왔고 '자신에게 매우 관계되어 있다.'라는 뜻이래.




'로리스 티보르'의 특징(?)을 살펴보면,
1. 시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무려 11개나 되는 시계가 있다.
2. 매일이 똑같은 하루를 좋아하고, 물건 등이 정해진 자리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3. 숫자를 좋아한다.
4. 수학을 좋아한다. 계산도 빠른 편이다.
5. 그림, 글짓기는 로리스에게 어렵다.


6. 소음이 무섭다.  그래서 청소기 소리를 싫어한다.
7. '모둠활동', 쉬는 시간을 싫어한다.
8. 거칠고 빠른 축구시합을 싫어한다.
10. '소풍'은 로리스에게 최악이다.




로리스는 숫자를 좋아해서, 자신이 산날이 3297일임을 알고 있고, 친구 레오의 집 주소와 번지를 기억한다.  슈타이너 선생님은 22000일 넘게 살았다고 로리스가 알려주고 있다.



로리스가 수학을 좋아하고, 그림.글짓기를 싫어하는 것은, 로리스가 매일 똑같은 하루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개념같다.
로리스는 '뭘 해야하고 뭘 하지말아야 하는지' 명확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답과 오답이 분명한 수학은 좋아하지만,  명확한 정답이 없는 그림과 글짓기, 모둠활동은 어렵고 싫은 것이다.



로리스에게는
(청소기 소리를 싫어하는) 로리스가 없는 틈에 청소기로 집 청소를 해주는 자상한 아빠,
이웃이자 친구인 레오,
로리스에게 특별한 시계를 선물한 슈타이너 선생님,
그리고 착하고 차분한 친구 아티카도 있다.



로리스가 내게 알려준 과학정보가 하나 있다.
바로 '오리너구리'에 관한 것이다. 로리스의 말에 의하면, 오리너구리는 '알을 낳는' 포유동물이라고 한다.  고래처럼 조금 특별한 포유동물인 것이다. ( 고래는 물속에 사는 포유류이다. ) 
'태아'를 낳아야 포유동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로리스는 오리너구리가 '알'을 낳는다고 하니, 다음 기회에 '오리너구리/알/포유류'에 대한 조사를 해 보아야겠다.



로리스, 레오, 아니카가 한 모둠이 되어
고양이를 관찰하기로 한다. 세명은 '두시쯤' 만나기로 하는데,  로리스는 '두시쯤'이 정확히 몇시인지 모르겠다. 1시 55분인지 2시 5분인지.



다음에  혹시 로리스와 만나기로 약속을 정한다면, 아주 정확한 장소, 명확한 시간을  정해서 약속을 해야겠다.


고양이로 인해 로리스는 '매일 똑같이 정해진 하루'에서 벗어난
조금 '특별한' 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평소라면 로리스는 이러한 '특별한' 하루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맞이한 '특별한' 하루는 로리스에게
"뱃속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매일 똑같은 하루가 아닌, 특별한 하루가 로리스에게  좋은 느낌을 준 이유는 아마도, 좋은 친구들 레오/아니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맨 뒤쪽에는
'로리스를 이애하기 위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알기'라는 코너가 있어서, 로리스와 같은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간략히 알려주고 있다.


내 아이도 레오/아니카와 같은 마음이 따듯한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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