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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회복 빠른 비절개 치료로 건강하게 사는 법
김태희 지음 / 라온북 / 2017년 12월
평점 :
단순히 '칼대지 않는 비절개 치료법, 하이푸 HIFU'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척이나 알찬 내용이 가득한 책이다.
여러 종류의 암의 발생 인자, 각종 암의 전조 증상, 여러 종류 암의 치료법 및 약, 치료법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상당히 유용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하이푸 HIFU가 뭘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읽다 보니 이 책은 집에 두고 유심히 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암'에 대해 관심이 많거나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 무척이나 좋은 책이다.
목차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여러 사례들, 2장은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 4장은 통증 완화라는 측면에서의 암 치료, 5장은 최소한의 상식을 알려준다.
ㅡ 1장 : 수술없이 종양을 없애고 싶은 사람들
ㅡ 2장 : 비수술적 치료가 삶의 질을 높인다
ㅡ 3장 : 질병이 오기 전에 내 몸을 알아야 한다.
ㅡ 4장 : 암 치료의 핵심은 통증완화
ㅡ 5장 :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상식
수술의 변천 과정을 말하는데, "침습 치료 ㅡ> 미세 침습 치료 ㅡ> 비침습 치료"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침습치료에는 '개복수술', 미세 침습에는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비침습 치료 (비수술적치료) 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HIFU 하이푸'라고 한다.
( 비수술적 치료 : 항암 치료 , 고주파 열 치료, 색전술, 하이푸 등 )
ㅡ 하이푸 :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과도 관련이 없고, "고강도의 초음파를 집중시켜 암 조직을 괴사시키는 기술"
저자는 수술의 변천 과정과 장점 및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넓은 부위를 열던 살 타던 냄새가 나던 '개복수술'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열어서 하는 '복강경, 로봇 수술'로의 변화. ( 복강경 수술이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영상의학과' 등의 기술 발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중앙대학교 '김상중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성공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닌 듯싶다.)
복강경 수술의 위험사례(?)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2011년 노태우, 2014년 신해철, '모 가댓'의 아들 '알리'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고 있다.
ㅡ 복강경은 ....... 전신마취 후 시술되며, 복부 측면에 작은 구멍을 내고 바늘을 삽입하여 이산화탄소를 넣어 부풀어 오르게 한 뒤 복강 내부를 바라보면서 검사, 수술, 조직 채취를 하는 것이다. ( 56쪽 )
ㅡ '알리'는 수술대에 누웠고, ... 이산화탄소를 불어넣는 주사기가 삽입됐다. 하지만 주삿 바늘이 약간 옆으로 밀려나며 알리의 넙다리동맥에 구멍을 내고 말았다. ..... 상황이 급속히 악화됐다 .... 수술대에 누운 지 몇 시간 만에 내 사랑하는 아들은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58쪽)
대체적으로, 의사나 의료학계 관계자가 쓴 글은 '의료계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쓰지 않거나, 아주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써는, 개인적으로 검색을 하거나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얻거나 한다.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의료계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적었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비침습 치료, 하이푸'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하이푸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이푸가 최고'라고 외치지는 않는다.
어떤 위치에 발생하는 어떤 암에 대해서는 하이푸를 사용하여 효과를 보았다, 하이푸는 '공기가 있는 장기'에는 효과가 없다, 등에 대해 말한다.
즉, 저자가 의사로서 직접 환자를 접해본 경험, 3기 4기 말기암 환자, 전신까지 암이 전이된 전신암 환자, 대학병원에서 '쫒겨난'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의 방안 중 하나로 하이푸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간암, 췌장암 등 고통스럽고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하이푸를 통해서 '환자의 고통을 감소시켰다'는 부분.
유방암의 경우 악성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다면 대학병원에서는 '유방 절제술'을 권한다고 한다.
악성종양이 너무 커서 유방절제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유방절제술 이전에 '하이푸'라는 방식에 또 다른 방식을 겸해서 암을 줄이거나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항암제의 부작용, 방사선의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지만, 항암치료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저자를 내원한 환자가 유방암 초기의 환자라면, "대학병원에 가서 항암치료를 하시오"라고 보낸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유방암 초기의 경우는 항암효과가 꽤 큰 편이라고 한다.
(반면에 간암, 췌장암은 항암효과가 거의 없는 편인 모양이다. )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여의도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하이푸 시술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이 2018년이니 그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다. 겨우 11년~12년이다.
즉, 하이푸는 역사가 짧은 신기술이다.
ㅡ 한국에서 하이푸는 2008년 간암으로 보건복지부 승인이 났고, 다시 2013년 보건복지가족부 고시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대한
신의료 기술로 지정되었다. ( 77~78쪽)
그렇기에 추후 '초음파를 이용한 기술'의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하이푸의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 어떤 것은 수십 년이 지나야 그 부작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방사선의 경우는 15~30년 후에 그 부작용 여파가 나타난다고 한다. )
그렇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 내가 대학병원에서도 손을 놓은, 포기한 말기암 환자라면 / 더 이상 항암치료가 효용이 없는 사람이라면 / 전신으로 전이된 전신암 환자라면 / 유방절제술을 하라는 권유를 받은 사람이라면 " 기존 대학병원에서 사용 중인 '표준 암 치료'이외의 '통합 암 치료'방법을 알고 싶을 것이다. 한 번쯤 경험해 보고 싶을 것이다. ( 최소한 고통이라도 줄이고 싶을 것이다. )
이 책은 대학병원 등에서 소외된 '암 난민'을 위한 대안, '통합 암 치료'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자궁동맥 색전술 / 셀딩거 테크닉 / 데스모이드 종양 / B형 간염 예방법, 전염 방식 / C 형 간염 / 아플라톡신 / 간암 / 대장암 / 면역세포 / NK세포 배양액 / 생약유발간염 / 소나조이드 / 면역항암제 / 면역세포치료 / 전신 항암 / 동맥내 항암 / 고주파 열 치료 / 자궁근종 / 자궁선근종 / 척추질환 / " 등 다양한 것들을 생각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바로 '인덱스'부분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전문 단어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책의 맨 뒤쪽에 'ㄱㄴㄷ' 순서대로 인덱스가 있었으면 정말정말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중에 내가 알고 싶은 부분을 한 번에 찾기도 편하니 말이다.
다음번에 2판이 나온다면, 책의 맨 뒤쪽에 부록으로 '인덱스'가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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