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줄게, 헌집 다오 - 지오스님과 함께하는 상쾌한 마음 치유
지오 지음, 전미경 그림 / 쌤앤파커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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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 스님이 차를 따르고 있다. 표지의 스님이 바로 저자인 '지오 스님'인 모양이다.

책날개에 저자인 지오스님의 약력이 간단히 있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 출가하였다 하는데,  어떠한 사정이 있어서 출가를 하였는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전미경 그림'이라고 되어있는데, 책의 중간중간에 있는 자연물로 만든 작품들이 전미경의 작품인지, 지오 스님의 작품인지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살짝 헷갈린다. (  책을 읽기 전에는 지오스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전미경이라는 사람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조금 더 든다. )

작품사진 하단이나 혹은 책날개 (혹은 책 후기)등에 작품 사진이 누구의 작품인지 알려준다면 조금 더 좋을 것 같다.
 
책 제목 '새집 줄게, 헌집 다오'는  두껍아 두껍아 라는 노랫말을 연상시킨다.
머릿말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상담이란 마치 낡고 칙칙한 집에서 밝고 산뜻한 새집으로 이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 제가 새집을 짓는 걸 도와드리겠습니다. "  (  p. 6 )

 



왜 책의 제목이 "새집, 헌집"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낡고 왜곡된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의 집을 짓는 일, 그 일을 저자 지오스님이 도와준다고 말한다. 

 
책에는 여러 사례들이 등장한다. 사례자들의 예명이 무척이나 독특하다. "태양님, 바다님, 안개님, 태산님, 새싹님 ..."
아마도 저자 지오스님이 상담자들의 어떤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그러한 이름을 지은 모양인데, 이름들이 무척이나 독특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었다. 

책에서 "행복보다 성공에 초점을 맞추는 것,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려고 하는 것, 남들의 평가에 연연하는 것,  남들의 평가에 휘둘리다가 큰 낭패를 당한다는 것" 등에 대해서 말한다. (  지오스님은 성공보다 행복에 초점 맞추기, 행복해 보이려하지 말고 행복하세요, 남들의 평가에 연연해 하지 마세요, 등을 말한다. )

네잎 클로버와 세잎 클로버를 말하며, 왜 행복이 아닌 행운에 집착하는지, '운'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 로또 1등 당첨 확률 등)


저자는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의식혁명>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인간의 에너지가 가장 낮은 의식은 수치심과 죄의식, 각각 20과 30으로 측정된다.  이러한 상태는 마치 죽음의 주위를 맴도는 것과 비슷하다",  "분노의 에너지는 150으로 , 분노를 표출한다는 것은 곧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뜻한다"라고 말한다. ( 이러한 대목을 읽으면서, 나는 새로이 <의식혁명>이라는 책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  

 ( p. 36 )
참으면 병이 되고
터뜨리면 죄가 되고
알아차리면 사라지는 것
- 분노 

 

 
지금하는 일을 좋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동원한 일은 무척 인상깊었다. 간호사 일이 싫고 글쓰는 일을 하고 싶었던 간호사에게, 좋은 글귀를 적어서 환자에서 주는 것을 권했던 것은 정말로 생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조금만 생각의 방향을 틀면, 이렇게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한다니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궁합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보는 방향에 따라 "궁합이 안 맞을수도, 궁합이 잘 맞을수도" 있다니, 그야말로 생각전환이 삶의 분위기를 바꾸게 한다.

"기린의 대화" 라는 소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읽어보니, "부모-자녀 대화"에 관한 책에서 읽어본 내용과 유사하여, 아하~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들이 여럿 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나를 바꾸라, 나 자신을 대접하라, 생각과 나를 분리하라, 물컵을 내려놓아라(스트레스 관리), 다름을 인정하라,  감사하면 세상이 살맛 난다,  아주 가까운 가족에게 무조건 그의 편이 되어주면 인생이 살맛 난다, 함부로 남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등등이다. ( 이 외에도 무척이나 많다. )   
 
책을 읽으면서, 소소한 궁금증이 하나 생겼다. 한 청년이 "스님들이 좋아하는 두리안을 사왔다"는 대목인데, 왜 스님들이 두리안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무척이나 소소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마음이 번잡할 때, 지오스님의 말대로 "생각과 나를 분리하는" 연습을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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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캘리 - 수채 캘리그라피, 너에게 보내는 봄빛 손글씨
늘봄(고은영) 지음 / 책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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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캘리그래피와 수채화를 접목한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색의 섞임, 번짐 효과를 여러 가지로 알려주고 있으며 강조하고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 봄빛 손글씨를 그려 볼까요?
2 -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다
3 - 캘리그라피, 수채화를 만나다
4 - 수채 캘리그라피, 더욱 반짝거리다


1번에서는 준비물, 수채화 기법 연습, 캘리그라피 기초 등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가 알려준 붓은 화홍 2호 3호 5호, 바바라 2호 였다.
종이는 파브라이노 수채용지를 알려준다.
미니팔레트, 수채 색연필, 마스킹 액 등의 도구도 있었는데, 마스킹 액은 내게는 무척 낯선 느낌이었다. ( 마스킹액은 내게 무척이나 낯선 이름이어서, 더욱 궁금증이 생기는 재료이다. ) 



p.10 쪽에 있는 이 책만의 용어 '마른 붓'은 진짜 마른 붓이 아니라, "이미 사용 중인 젖은 붓을 휴지에 가볍게 두세번 밖아 물기를 적당히 제거한 상태"를 말한다.  ( 이 책과 독자와의 약속용어 - 마른 붓 ) 
 

2번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다'에서 한 글자, 두 글자, 짧은 구절, 긴 문장의 캘리그라피 쓰기를 보여준다.


이 파트에서 저자는 글자에 리듬감을 담는 방법, 넉넉한 마음표현하는 방법,  애절한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 바람이 부는 모습을 형상화하기, 글줄 바꿔쓰기, 퍼즐 맞추기 등을 알려준다.


기억에 남는 인상깊은 팁은
"한 단어 : 빠르게 여러 글자를 연습하라",
"단어, 짧은 구절 : 질보다는 양이다" ( 연습하라 )
"연습 : 그대로 따라써라 "
"작품 : 일단 완성해보라"

등이다.
 
3번. "캘리그라피, 수채화를 만나다"에서 본격적으로 수채 캘리그라피를 진행한다.  '한 송이 꽃, 꽃과 어울리는 작은 그림, 소소한 일상, 달콤한 하루'라는 주제에 맞는 그림과 글자로  나의 눈과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p.133 쪽에는 연한 물감의 경우 실수를 했을 경우의 수정법을 알려주고 있으며, 투명하게 만들기 등도 알려준다.


이 책의 좋았던 점은 각 작품마다, 사용한 색깔, 사용한 붓, 사용한 도구의 정보가 책의 하단에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래쪽에 있는 "참 고마운 당신"의 경우를 살펴보면,  책의 하단에 색깔이 원형으로 나타나고, 연필 그림, 붓 그림이 있다. 즉, 이 작품에 필요한 도구들이  그림으로 표시된 것이다.  

 




각 작품을 작가가 어떤 순서로  작업했는지,  1컷 1컷 보여주고 있으며, 각각의 컷마다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글자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무척이나 작은 폰트의 글자여서, 눈이 나쁜 사람의 경우에는 책을 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4번. "수채 캘리그라피, 더욱 반짝거리다"에서는 '워터스프레이, 소금, 색연필, 마스킹액'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서 수채 캘리그라피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한다.


소금을 뿌려서 마카롱도 만들어(!)보고 , 눈 석에서 피어난 꽃들도 표현할 수 있다고 하니 무척 신기하다.


집에 있는 붓과 수채물감, 수채 색연필  등을 활용해서 이것저것 따라 그리고 글씨쓰고 색칠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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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NS 마케팅으로 월 3,000만 원 번다
이채희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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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ns 마케팅으로 월 3,000만원 번다" - 제목부터가 나의 흥미를 끄는 책이었다.  ( 이하, "sns 마케팅" )



책 날개를 보면, 저자 이채희의 이력이 있는데, '더쿠 팩토리', '더쿠블로그' 등의 이름이 있다.  더쿠?  이게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어느정도 읽다가 갑자기 알게 되었다.  '덕후' ->  '더쿠 the qoo'가 된 것 같다.
소리나는대로 발음을 하여 새로운 이름을 만드는 것, 이것 역시 저자가 무척이나 고심하여 지은 '브랜드 네이밍'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날개에도 저자의 휴대폰번호가 뚜렷이 적혀있고, 책 내용중에도 2번이나 저자는 자신의 폰 번호를 알려준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에게 전화해라'라는 말과 함께. 
우와~  대단하다.  이렇게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책에서 공개하는 사람은 처음본다. ( 물론 사업을 위한 세컨폰이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

 
책의 초반부에 저자의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부모님의 사업 부도, 고등학교 때 학비 지원받은 이야기, 신용불량자, 고시원, 우울증 등.
무척이나 다사다난했던 일들에도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고, (긍정적인 의미로) 미쳐지냈다는 저자의 이야기.
책 표지에 있는 저자의 얼굴 어디에서도 '고생, 고난'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다. ( 대체로 고생 고난을 겪은 이는 얼굴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책 표지에 있는 저자의 얼굴은 화사한 미인이다. )


저자는 말한다.
"마케팅 전략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다" 라고.
초코파이의 광고 , '정'이 떠오른다.


책속에서 저자는 몇 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무척이나 감명깊게 읽은 책인듯 싶은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 봐>,  <설득의 심리학>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해졌으므로, 조만간 나도 이 책들을 읽을 것 같다.

 
저자 이채희의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보았다. 그리스 바다의 사진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아주 어려웠던 시기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으며, 여행 그 자체가 즐거웠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굳이 억지로 무언가를 얻거나 배우려 하지 않고, '그냥 행복했어요'라는 말.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도 책은 절대로 놓지 않았다는 저자는, 요즘도 관심분야의 책들을 여러 권 보는 모양이다. (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고 유추함 )


공부는 행복 그 자체였다는 저자는 수영도 배우고, 스쿠버다이빙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고, 자격증도 따고 , sns에 미쳐지냈던 모양이다.
무척이나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sns 마케팅"이라는 제목이어서 나는 블로그도 생각했었는데, 책에서 저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저자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블로그 마케팅이 생각보다 무척이나 어렵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스북에서 처음 들어보는, '페이지', '그룹'은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마 개인 사업자로서 페이스북을 운영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듯 싶다. 페이스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툴, 어플(?) 등도 소개하고 있어서 페이스북을 제대로 활용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좋은 정보를 제공할 듯 싶기도 하다. ( 내가 페이스북을 좀 더 활용한다면, 저자의 책에 있는 여러가지 팁들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


이제껏 나는 해시태그 ( # )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초창기에 해시태그라는 것이 생겼을 무렵부터, 그냥, 왠지, 마음이 끌리지 않았었다.


이 책 "sns 마케팅"을 읽고서 나는 요즘 해시태그를 '의식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중이다.


또한 예전에 만들어만 놓고 놔두었던 비공개 계정인 인스타그램을  공개계정으로 바꾸었다.  인스타그램의 특징(?)인 @도  '태그(?)'도 몇 번 사용해보았다.
이것 저것 올리면서 인스타그램에서 테스트중인데, 확실히 블로그보다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인스타그램의 플랫폼의 기본이 '사진1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 저자처럼 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경우라면, 1장의 사진에 녹여내기 위해  무한한 아이디어를 녹이고 또 녹이겠지만. )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의 가장 큰 차이는
블로그 - 비공개, 서로이웃공개, 이웃공개, 전체공개
인스타그램 - 비공개 계정, 공개 계정
이라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글은  1개의 게시글에 대해 '비공개/공개'를 설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껏 블로그에 글을 게시할 때는 우선 '비공개'로 글을 작성하고, 오타 등이 있나 없나 잘 확인한 다음에 '공개범위'를 설정했었다. 
인스타그램은  '공개 계정'의 경우 무조건 공개이다 보니, 글 혹은 사진을 올리기 전에 좀 더 고민을 하게 된다.


블로그는 블로그대로의 매력이 있고,  인스타그램은 또 그 나름대로의 독특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외국인(!)과의 연결이 무척이나 쉽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우선은 저자의 팁대로 나의 sns 계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성 컨텐츠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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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다오스타
정선엽 지음 / 노르웨이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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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는 '비야'라는 여자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조금 읽다보니, '비야'가 남자아이인 것을 알게 된다.


책은 무려 600페이지가 넘는 무척이나 두터운 분량을 자랑한다. 두께가 무려 4~5cm 는 될 법하니, 들고 다니며 읽기보다는 집에 두고 읽는 것이 여러모로 편할 것이다.

이 책 <비야 다오스타>는 한 소년, 비야의 성장기이며, 가족 및 친구, 그리고 종교적 신념, 개인의 명예와 권력에 대한 욕망, 십자군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신부들의 독신법( 결혼 금지법)에 관련하여 파문된 사제들이 사는 '프레코 마을'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카노사의 굴욕'사건으로 황제를 이긴(!) 사람이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신부는 남달라야 한다. 신부는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 결혼을 한 신부는 파문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러한 강력한 주장으로 인해, 기존에 이미 결혼을 하여 아내와 자식이 있는 신부들은 파문당한다. ( 많은 결혼 신부들이 파문당하고, 그로 인해 갈등이 생긴다.  결혼한 사제들의 비공식적 단체인 volvo 등이 비밀리에 존재하게 된다. )

추측컨데, 그레고리우스 7세 이후로 신부(사제)들의 결혼금지가 성립된 것 같다.



비야 다오스타는 '사피에르 다오스타' 신부의 아들이다.  ( 사피에르는 아직 결혼 여부가 들키지 않아서 파문당하지 않았다.  사피에르는 volvo 의 단원이며, 프레코 마을의 사람이기도 하다.  )
사피에르는 자신의 결혼 여부를 비밀에 붙여야 하기에, 프레코 마을에 몰래 가족을 숨긴다. 그리고 아들 비야와 딸 사라는 사피에르 신부가 아버지인 줄도 모르고, '사피에르 신부님'이라 부를 뿐이다.

마치 홍길동과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홍길동은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것이고, 비야 다오스타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와 '루카 마르띠니 추기경'( = 루카 전하 )의 대립 상황에서, 사피에르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 그로 인해 프레코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죽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혹은 노예가 된다.  ( 배경 : 루두스 마그누스 회담 )

비야는 운좋게도(?)  교회 노예가 아닌 수도원의 생도가 되고, 1차 십자군 원정단에 포함되어 출발한다.


저자는 신에 대한 믿음 vs 사랑을 이야기한다.
아우구스티누스 vs 오리게네스를 이야기한다.
예정론 ( 선택받은 자, 버림받은 자) vs 만인구원설 , 산상수훈을 이야기한다.  ( 이 부분은 전혀 몰랐던 부분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대강이나마 알게 되었다. )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급진적이고 강력하고 빠른' 독신법(결혼 금지법)을 주장하며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교황 우르바누스 2세프랑스 클레르몽 공의회에서 십자군 원정을 선언하면서,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저자는 "룸 셀주크 왕국"의 술탄인 "아르슬란"의 입을 빌어서 2가지를 질문한다. 
1. 예수 그리스도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여라. .." 라고 말을 하였는데, 왜 너희(십자군 원정대)는 사랑보다는 믿음을 더 주장하느냐고.

2.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할 때 "다 이루었다. consumatum est "라고 말했는데, 왜 그대들(십자군 원정대)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하느냐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성인(그리스도 등등)의 말씀은 옳고 바르지만, 그 말씀을 전달하는 전달자들(제자 등등)의 의견이 붙고 붙고 또 붙다보면, 어느새 성인의 말씀과는 엄청나게 떨어진 곳으로 도달한다는 것.
그리하여,  모르는 사이에 성인(그리스도 등등)의 본래 의도는 처음과 달리 왜곡되어 버린다는 것.



책의 맨 마지막을 읽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이게 이야기의 끝이라고?  시작인 것 같은데?? "



이 책 <비야 다오스타>의 끝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다. 왜냐하면, 본격적인 1차 십자군 전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 2군데가 있다.
1. 노예가 된 사라와 로레아 등 프레코 마을의 여자들이 어떻게 아르메니아의 해적 '포네로스'의 보호아래 가게 되었는가.
2. 신과 교황 우르바누스 2세에 대한 믿음이 무척이나 독실했던 비야 다오스타가, 어떻게 의심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되었는가.




이 책의 뒷 이야기를 상상하자면,
평화로운 아르메니아 왕국은 전쟁터로 변할 것이고, 십자군의 휘하에 속하게 되고, 많은 강간과 약탈 방화 등이 일어날 것 같다.
해적 포네로스 , 아르메니아에 자리잡은 프레코 마을 사람들 , 비야 등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서겠지만, 역사적인 사실로는 1차 십자군 원정단이 예루살렘을 수복(?)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래서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난걸까?
더 이야기를 진행한다면,  온통 비극, 비극, 비극만이 가득할 것 같아서??


여하튼, 이 책을 읽으면서 십자군 전쟁에 대해서, 위정자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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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공선생과 자연탐사반 1 - 숲 속 생물 편
한영식 지음, 류은형 그림 / 진선아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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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망원경을 든 공필두 선생님과 4명의 아이들 ( 나천재, 허당만, 진사랑, 반새롬 ) 이 호랑이, 뱀,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등을 관찰하고 있다.


수상한 아저씨가 담임 선생님으로 오고, 자연탐사반이 된 4명의 아이들이 공선생과 함께 숲속을 관찰, 탐험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자연보호와 공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책의 맨 뒤쪽에 "사용연령 : 8세 이상"으로 표기되어 있다.


차례를 보면, 무척이나 아이의 흥미를 끄는 주제이다.
처음에 책을 읽으라고 권했을 때는 힐긋~ 쳐다만 보고 읽지 않던 아이였다.  그런데 내가 책속의 차례를 읽어주니, 아이가 호기심을 보이더니  어느 새 처음부터 끝까지 깔깔대며 책을 읽고 있다.

 차례
1. 다람쥐는 왜 도토리를 숨길까?
2. 사슴벌레는 정말 사슴을 닮았을까?
3. 소나무 향기는 모든 생물에게 향기로울까?
4.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면 애벌레는 왜 벌벌 떨까?
5. 반달가슴곰의 가슴에는 정말 반달무늬가 있을까?
6. 뱀은 피가 정말 차가울까?
7. 흰개미는 왜 문화재의 해충이 되었을까?
8. 호랑이는 곶감을 정말 무서워할까?


 


책에는 실제 사진이 군데군데 많이 있다. 특히 각 장의 마지막에 위치한 "숲 속 들여다보기"는 굉장히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숲 속 들여다보기"에는 여러 종류의 뱀, 애벌레, 곰, 호랑이, 다람쥐, 사슴벌레 등의 실제 사진이 있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의 서술방식이, 이야기체 (~했어.  ~었지.  )여서  마치 친구나 어른이 내게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야기체이고  4명의 아이들과 공선생의 대화가 많기 때문에 술술 읽히는 편이다.

이야기를 읽다가 느낀 것은, 이 책의 차례가 약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이라는 것이다.  ( 그러고보니, 책의 맨 뒤쪽에도 그런 말이 있었다. )


맨 처음은 "다람쥐",  다람쥐가 사는 "참나무", 참나무에 사는 "사슴벌레" 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의 원인(?)인  <솔수염하늘소>, 소나무, 하늘소의 애벌레,  애벌레를 잡아먹는 "딱따구리"로 이야기의 주제가 이어지고 있다.


공선생은 아이들과 숲속을 탐사하면서, 자연 보호 , 숲속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1. 숲속의 도토리를 줍지 말자 - 왜냐하면, 도토리는 숲속에 사는 다람쥐 등 여러 동물들의 먹이이기 때문이다.
2. 빛 공해를 막자 - 숲속의 사슴벌레, 사슴벌레 애벌레 등은 빛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늘진 곳에서 산다.
등등


편백나무, 소나무  등에서 채취할 수 있는 "피톤치드"의 뜻이 "식물을 죽인다"는 뜻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우리나라 소나무를 위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 솔수염하늘소와  장수하늘소는 다른 곤충같다.  솔수염하늘소는  소나무재선충의 원인이 되므로 박멸(?)해야 하는 듯 싶었고,  장수하늘소는 복원을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니 말이다. )

"호랑이" 복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이들이 "무서운 호랑이를 왜 복원시키려 하느냐"는 의문을 표시한다.  그때 공선생은 자연계의 순환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도미노 게임"을 비유해서 설명하는 것을 보고 무척 감탄했다. 
도미노 1개가 넘어지면 다른 것들도 줄줄이 넘어지는 도미노,  그렇기 때문에 1개의 종이 멸종되면 다른 큰 여파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
저학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이야기글이고, 대화체여서  아이 역시도 깔깔대며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 아이는 책을 읽고 나서 다람쥐에 대해 내게 한참을 이야기해 주었다. )


열대지역에서 목재를 수입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흰개미가 널리 확산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열대지역에서 수입한 목재 속의 흰개미,  나중에 우리나라에서도 번식함. ) 
그렇게 번식한  흰개미가 우리나라의 "나무로 된" 여러 문화재에 큰 해를 끼친다는 것도.


흰개미의 양면성을 얘기하면서, 문화재를 손상시키는 단점이 있지만, 분해자로서의 역할에서는 또한 장점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공선생을 보면서,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생명체는 해롭기도 하고 이롭기도 할테니 말이다.



공선생이 다음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가로 갈 예정이라고 하니, 물가의 생물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호기심이 생긴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0968944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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