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공선생과 자연탐사반 1 - 숲 속 생물 편
한영식 지음, 류은형 그림 / 진선아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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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망원경을 든 공필두 선생님과 4명의 아이들 ( 나천재, 허당만, 진사랑, 반새롬 ) 이 호랑이, 뱀,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등을 관찰하고 있다.


수상한 아저씨가 담임 선생님으로 오고, 자연탐사반이 된 4명의 아이들이 공선생과 함께 숲속을 관찰, 탐험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자연보호와 공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책의 맨 뒤쪽에 "사용연령 : 8세 이상"으로 표기되어 있다.


차례를 보면, 무척이나 아이의 흥미를 끄는 주제이다.
처음에 책을 읽으라고 권했을 때는 힐긋~ 쳐다만 보고 읽지 않던 아이였다.  그런데 내가 책속의 차례를 읽어주니, 아이가 호기심을 보이더니  어느 새 처음부터 끝까지 깔깔대며 책을 읽고 있다.

 차례
1. 다람쥐는 왜 도토리를 숨길까?
2. 사슴벌레는 정말 사슴을 닮았을까?
3. 소나무 향기는 모든 생물에게 향기로울까?
4.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면 애벌레는 왜 벌벌 떨까?
5. 반달가슴곰의 가슴에는 정말 반달무늬가 있을까?
6. 뱀은 피가 정말 차가울까?
7. 흰개미는 왜 문화재의 해충이 되었을까?
8. 호랑이는 곶감을 정말 무서워할까?


 


책에는 실제 사진이 군데군데 많이 있다. 특히 각 장의 마지막에 위치한 "숲 속 들여다보기"는 굉장히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숲 속 들여다보기"에는 여러 종류의 뱀, 애벌레, 곰, 호랑이, 다람쥐, 사슴벌레 등의 실제 사진이 있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의 서술방식이, 이야기체 (~했어.  ~었지.  )여서  마치 친구나 어른이 내게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야기체이고  4명의 아이들과 공선생의 대화가 많기 때문에 술술 읽히는 편이다.

이야기를 읽다가 느낀 것은, 이 책의 차례가 약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이라는 것이다.  ( 그러고보니, 책의 맨 뒤쪽에도 그런 말이 있었다. )


맨 처음은 "다람쥐",  다람쥐가 사는 "참나무", 참나무에 사는 "사슴벌레" 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의 원인(?)인  <솔수염하늘소>, 소나무, 하늘소의 애벌레,  애벌레를 잡아먹는 "딱따구리"로 이야기의 주제가 이어지고 있다.


공선생은 아이들과 숲속을 탐사하면서, 자연 보호 , 숲속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1. 숲속의 도토리를 줍지 말자 - 왜냐하면, 도토리는 숲속에 사는 다람쥐 등 여러 동물들의 먹이이기 때문이다.
2. 빛 공해를 막자 - 숲속의 사슴벌레, 사슴벌레 애벌레 등은 빛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늘진 곳에서 산다.
등등


편백나무, 소나무  등에서 채취할 수 있는 "피톤치드"의 뜻이 "식물을 죽인다"는 뜻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우리나라 소나무를 위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 솔수염하늘소와  장수하늘소는 다른 곤충같다.  솔수염하늘소는  소나무재선충의 원인이 되므로 박멸(?)해야 하는 듯 싶었고,  장수하늘소는 복원을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니 말이다. )

"호랑이" 복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이들이 "무서운 호랑이를 왜 복원시키려 하느냐"는 의문을 표시한다.  그때 공선생은 자연계의 순환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도미노 게임"을 비유해서 설명하는 것을 보고 무척 감탄했다. 
도미노 1개가 넘어지면 다른 것들도 줄줄이 넘어지는 도미노,  그렇기 때문에 1개의 종이 멸종되면 다른 큰 여파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
저학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이야기글이고, 대화체여서  아이 역시도 깔깔대며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 아이는 책을 읽고 나서 다람쥐에 대해 내게 한참을 이야기해 주었다. )


열대지역에서 목재를 수입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흰개미가 널리 확산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열대지역에서 수입한 목재 속의 흰개미,  나중에 우리나라에서도 번식함. ) 
그렇게 번식한  흰개미가 우리나라의 "나무로 된" 여러 문화재에 큰 해를 끼친다는 것도.


흰개미의 양면성을 얘기하면서, 문화재를 손상시키는 단점이 있지만, 분해자로서의 역할에서는 또한 장점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공선생을 보면서,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생명체는 해롭기도 하고 이롭기도 할테니 말이다.



공선생이 다음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가로 갈 예정이라고 하니, 물가의 생물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호기심이 생긴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0968944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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