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인도 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시리즈
코믹아트 글.그림, 김종상 감수 / 키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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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는 너비가 A4 용지만 하고, 길이는 A4용지보다 조금 길다.
이 책에서는 인도에 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인도의 면적, 인종, 언어, 종교, 돈의 단위(통화), 그리고 국제전화번호와 인터넷 도메인까지 알려준다.
인도 돈의 단위라 '루피'라는 것, 그리고 인도 국제전화가 "+91"로 시작한다는 것, 인도의 인터넷 도메인이 '.in'이라는 것 등을 책의 앞쪽에서 간략히 알려주고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국가원수/국무총리'라는 란이다. 책에는 2012년 7월에 취임한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2016년인 지금은 상관없을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는 대통령이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나는 책의 발행일을 살펴보기도 했었다. )
- 국가원수/국무총리 : ㅇㅇㅇ 대통령 ( 2012.7월 취임 ~ 20ㅁㅁ.ㅁ 예정 ) 이런 식으로 두는 것이 조금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의 국기는  주황, 하양, 초록색 띠가 있고 중앙에 파란색 무늬가 있는데, 그 각각의 의미를 책에서 알려준다.

 - 주황은 용기와 헌신, 흰색은 진리와 평화, 초록색은 믿음과 번영, 중심의 파란색 법륜은  아소카 사자상에 새겨져있던 법륜에서 유래한다.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인도의 자연환경
2. 인종과 언어문화
3. 인도의 역사
4. 인도의 문화예술


 


챕터 1,2,4는 사진과 글 위주로 되어 있는데, 사진을 보면서  책 제목그대로 '데굴데굴 인도랑 놀 수' 있었다.  타지마할,  히말라야 산맥, 체라푼지, 타르 사막,  히말라야 호수, 호게나칼 폭포, 갠지스 강, 여러 야생 동물들, 도시들, 축제들, 종교 사원 등등을 생생하게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챕터3은 만화위주로 구성되었다.  이 만화챕터에서 특히 글이 매끄럽지 못한 것들이 제법 발견되어서 아쉬웠다.



인도의 기후는 건기, 우기, 한랭기의 3개로 나뉘어지는데, 건기는 3-5월, 우기는 6-10월, 한랭기는 11-2월이라고 한다. 우기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체라푼지'라는 곳인데,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타잔이 날아다닐 것 같은, 그리고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었을법한 풍경이 보여서 신기했다. '체라푼지'는 세계 제1의 다우지역으로 꼽힌다고 한다.
건기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타르사막(인도사막), 한랭기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히말라야 산맥이 있다고 한다.



인도가 4개 종교의 발생지라고 한다. 나는 힌두교와 불교를 알고 있었는데, 나머지 2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보았다.  '자이나교', '시크교'라고 한다.

인도에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데, 인도의 헌법이 인정한  지정 언어가 무려 18개라고 하니, 무척이나 많아서 깜짝 놀랐다.



'베다'라는 단어를 들어는 보았는데,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해주고 있다. '베다'는 '지식, 종교적 지식'을 뜻하는데, 현재 4종류의 베다 문헌이 남아 있다고 한다. '리그베다/ 야주르베다/ 사마베다/ 아타르바베다'가 있는데, '리그베다'가 가장 오래되었고, 리그베다를 통해 그 당시 '아리아'인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다르지만, 나는 조선왕조실록이 연상되기도 했다.



석가모니 이야기가 한참 나오는데, 48쪽에서는 인도사람이라고 말하고, 56쪽에서는 네팔 사람이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그 당시에는 어쩌면 네팔이 인도에 속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사실을  독자에게 설명해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석가모니는 석가+모니인데, 석가는 '샤카'족, 모니는 '성자/수행자'를 말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샤카'라는 부족명은 '능하고 어질다'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인도가 불교의 발생지이지만, 불교국가는 아니라고 한다. 인도는 힌두교가 대다수인 나라로,  브라만교가 성행하다가, 불교가 성행하다가, 힌두교가 성행했다고 한다. 인도의 인종이 다양한 만큼 종교 또한 그러해서, 종교가 흥하고 망하기를  번갈아했던 모양이다.



세계사 시간에 외웠었던 '세포이'항쟁이야기도 나온다. 세포이는 '병사'를 뜻하는 페르시아 말이라고 한다.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이슬람교도, 힌두교도 중 용병을 뽑았으며, 그들을 세포이라고 불렀다.
세포이 항쟁이 일어난 계기를 이 만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예전의 세계사 시간에는 인도 병사들의  영국에 대한 항쟁, 세포이 항쟁으로만 알았었는데,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영국이 세포이들에게 총을  닦으라고 기름을 주는데, 그 기름이 '돼지기름, 소기름'이었던 것이다.    돼지기름을 알아본 이슬람교도 세포이, 소기름을 알아본 힌두교도 세포이는 종교적인 이유로 격분하게 된다.
물론, 이제까지 쌓이고 쌓인 울분이  터진 것이겠지만, 그 계기가 돼지기름과 소기름이라니,  과연 종교의 나라라 할 것이다.



인도의 인구는 '12억만명'이라고 하는데, 이도 좀 이상했다. 그냥 '12억명'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9천만 다음이 1억이니, 9천만명 다음은 1억명으로 명시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인도>를 읽는 중간중간 이렇게 '걸리는 삐그덕거리는' 부분들이 몇군데 있었다.

특히 33쪽에서는 갠지스강, 인더스강, 인더스 문명의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메소포타미아'를 언급해서 당혹스러웠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 대략이나마 알고 있는 나로서도, 만화속 인물들 '대화의 맥락'을 따라가기 낯설었는데, 세계사 문명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에게는 더욱 낯설고 힘들었을 것이다.
( 감수를 다시 한다면, 문장이 매끄럽게 잘 연결되도록 다시 한번 신경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아쉬운 점은, 책의 곳곳에 나타나는 오타(대표적으로 37쪽), 그리고 문맥이 맞지 않는 ( 이해하기 힘든 ) 문장들이다.
좀 더 감수를 꼼꼼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책의 맨 앞쪽이나 혹은 맨 뒤쪽에 책의 발행일이 표시되면 더욱 더 좋을 것 같다.



인도 곳곳의 사진을 책의 여러곳에 제시해두어,  그러한 사진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하며 즐거웠다. 인도의 축제, 음식, 예술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인도 여행을 가기전에 이렇게 책을 한번쯤 읽어보면 훨씬 좋을 듯 하다. 특히 '돼지, 소'에 관한 부분에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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