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너테무니야의 지구 환경 보고서
서지원 지음, 김성주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 <화성인 너테무니야의 지구환경보고서>를 신청한 이유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샤워시에 물을 아껴쓰고, 휴지를 아껴쓰고, 사용하지 않는 전등불을 끄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하, <~지구환경보고서> )



거창하게 '지구의 환경'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우리집안의 경제(가계부)를 생각한 이유로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표지의 그림에 초록색의 이상한 생명체(?)가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니고 있어서, 초등저학년인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단순히 '지구환경보고서'라는 제목이었다면, 아이가 책을 잡는데까지 시간이 제법 소요되었으리라 생각든다. 다행히, 조그마한 소제목으로 '화성인 너테무니야'라는 문구가 있었다.  아이는  별/우주/태양계 등에 관심이 많았으므로, 이 책을 쉽게 들춰보았다.



막상 책을 잡자, 아이는 깔깔대며, 키득대며,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
책을 읽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재미난 모양인지, 한번 보고 또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였다.  ( 내가 읽어보니,  완두와 너테무이야, 완두 삼촌, 이 삼인방의 대화 등에서 아이의 웃음을 유발하는 곳이 곳곳에 존재했다. )


책을 본 후, 아이는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엄마, 휴지 대신 개인 손수건을 쓰면, 나무를 몇 그루 심은 것과 같은지 아세요?'   당연히 답을 몰랐던 내게 아이는  '0.9그루 심은 것과 같아요'라며  이 책 <~지구환경보고서>에서 얻게된 정보를 내게 알려주었다.



내가 책을 살펴보면서
책의 저자가 소설로 등단한 작가, 편집자, 기자, 그리고 교육 연구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뒤쪽 표지에는 화성인 '너테무니야'의 이력이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너테무니야'를 보자마다 '너 때문이야'가 연상되었다.
저자역시 그런 의도로 화성인의 이름을 선정한 것 같다.
책의 뒤쪽 표지 하단에,  이 책의 '사용연령 : 7세 이상'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 친절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본문을 읽기전에 저자의 말(서문)을 먼저 읽었는데,
저자는 '우리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영웅'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서문을 읽은 후, 본문을 읽고나서, 다시 한번 더 서문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나는 처음 읽은 서문에 대한 느낌, 본문을 읽은 후 마지막에 읽은 서문의 느낌이 달랐기 때문이다.



멸망해가는 화성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구하러 지구로 온 화성인 '너테무니야',  초등학생 '완두', 그리고 머리카락 한올이 무척이나 소중한 '완두의 삼촌'이 등장인물이다.



너테무니야가 (화성을 구하기 위해) 구하고자 하는 물건(?)을 구하러  이 세 명(?)은 사막, 북극, 아마존을 탐험하고,  이곳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파괴되었는지 알게 된다.



너테무니야와 함께 지구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완두'와 나는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  바다의 역할 (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창고),  기상 재해의 원인 중 하나인 대기,  1%뿐인 온실가스 ( 이산화탄소 등 )의 중요성과 위험성, 북극 얼음의 필요성, 지구 멸망 시계(지구 환경 시계), 꿀벌의 중요성, 지렁이의 중요성, 탄소의 순환이 얼마나 중요한가( CO2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자.  저탄소 운동 )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너테무니야는  이산화탄소 이야기를 하며, 탄소, 탄소의 순환에 대해 알려주었는데, 전혀 몰랐던 새로운 내용이었다.




또한 지구의 허파로 알고 있는 아마존 밀림 지역의 벌목의 위험성과

 아마존 밀림 지역에 있는 수많은 식물들을 원료로 우리가 먹는 수많은 약(항생제, 지사제 등등)을 만든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아마존 밀림은 지구의 허파이면서, 지구인의 약국인 곳이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를 '너테무니야'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갑자기 끓는 뜨거운 물에 있는 개구리는 생명의 위험을 느껴, 폴짝 뛰어  뜨거운 비이커 바깥으로 튀어나가지만,
천천히, 아주 서서히 끓는 물속에 있는 개구리는, 가만히 비커속에 있다가 서서히 몸이 뜨거운 물에 익어 죽어간다고.
( 내가 어렸을 적에 과학책에서 본 적이 있는 내용이다. )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상태가  이러한 비커속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주 위험한 9시51분 상황인데도,  너(지구인)는 아직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너테무니야'가 알려주고 있다.



너테무니야가 알려주는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은
1. 숲을 보호하는 것이다.  나무를 심는 것이다.
( 나는 아프리카의 사막지역에서 나무를 심어, 사막을 숲으로 만든, 왕가리 마타이가 생각이 났다. )

2.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 저탄소 운동 등  )

3. 땅을 비옥하게 하는 것이다. ( 지렁이를 사랑하자. )




위의 1, 2, 3은 무언가 거창하고, 7살 이상의 아이가 쉽게 하기는 어렵다.
너테무니야는  이 책<~지구환경보고서>에서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쉬운 '환경 보호 실천법, 에너지 절약 실천법'을 알려주고 있다.

 

 (p.  126 ~ 127 )


가. 양치할 땐 컵에 물을 받아서 쓰기
나. 세탁기는 일주일에 한두번 날짜를 정해서 돌리기
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는 뽑기
라. 낮에는 형광등 켜지 않기


마. 음식물을  남기지 않기
바.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 이용
사. 쓰레기 분리수거하기


아. 냉장고 온도를 너무 낮추지 않기
자. 종이를 함부로 쓰지 않기



 



이 책은 7살 이상의 아이도 읽고,
더불어서 부모도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이 책을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읽고,
집안에서  '내 스스로'할 수 있는 조그마한 실천을 행하여,
(저자의 말대로)  '지구를 지키는 작은 영웅'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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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최근 우유곽(빈 종이 우유통)의 분리수거법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까지 빈 우유곽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에, 종이 재활용 부분에 분리수거를 했었다.


그런데 최근 알게 된 정보에 의하면,빈 우유곽 (1리터) 30개~50개 정도를 깨끗이 씻어 말린 후에,  동사무소 등에 가져다주면  1개의 롤 휴지로 교환해 준다고 한다.
(나는 아직 우유곽의 갯수가 모자라 직접 바꾼 경험은 없다. 어느정도 모여지면, 동사무소에 전화하여 문의해 볼 생각이다. )



빈 우유곽을  롤휴지1개로 교환하니, 내게도 이득이고, 우유곽에게도 이득, 그리고 지구의 나무들에게도 이득이다.



왜냐하면, 재활용 종이들은  종이,롤휴지 등등으로 재활용되지만,
깨끗하게 씻어 말린 우유곽은,   우유곽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우유곽을 종이분리수거에 넣으면,   이것은 단순한 종이,롤 휴지가 되므로, 새로운 우유곽을 만들기 위해서 숲의 나무를  많이 잘라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유곽을  우유곽으로 재활용한다면, 우리는 숲의 나무를 보호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최근 1-2주 전쯤에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정보를 들은 후에,  우유곽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내게는 1개의 롤휴지가 생기는 셈이요,  지구의 나무를 보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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