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야? - 열두 살, 꿈의 멘토를 만나라!
설대우 엮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네가 진짜 하고 싶은게 뭐야 ?>의 앞 표지를 보면, 아래와 같이 되어 있다.  ( 이하, <~하고 싶은게 뭐야?> )

- 열두 살, 꿈의 멘토를 만나라!
- '꿈' 멘토 19인이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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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멘토 19인과 함께 ... 꿈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 이어령
소설로 역사를 들려주는 <태백산백>의 저자, 조정래
자연과 함게 살아가는 생물학자, 최재천
로봇 '휴보'를 만든 로봇공학자, 오준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명과학자, 김빛내리
평창의 기적을 부른 '더반의 여신, 나승연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나눔의 리더, 손봉호

진로를 찾아서 경험해 보는 거야. 싫어하는 것도 우선 경험해봐야 알지.  ... - 이어령

..나는 나. 인생이라는 것은 한편의 연극   ... - 조정래


 



책 날개를 보면, 엮은이 설대우의 말이 있다.

 - 어린이 기자단이 9개월 동안 각계 명사들과 진행한 인터뷰 중 일부를 선별하여  역은 것입니다.


 

첫의 앞, 뒤표지, 날개만으로도 호기심을 물씬 자극한다.
특히,  엮은이 설대우의 머릿말 '부모님들께'하는 말에 있는, '꿈이 자주 바뀔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등에 관한 부분은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증을 느낄만한 질문이다.


책에는  19명의 명사(꿈 멘토)들이 등장하고, 직업도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직업, 최근에 생긴 직업 등 다양하게 섞여 있다.

생물학자, 로봇공학자, 천문학자, 생명과학자, 저술가, 소설가, 번역가, 기자, 프레젠터, 협상 전문가, 사서, 의사, 간호사, 사회운동가, 프로야구 심판, 소방관, 창업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아이의 진로탐색과 관련하여,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싶어서, 직업 관련책자를 도서관에서 여러 권 대여한 적이 있었다.  내가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에 없는 직업군도 있어서 좋았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5개의 part로 나뉜다.

파트 1. 자연과 과학을 탐구하는 멘토
파트 2. 말과 글을 다루는 멘토
파트 3. 사람과 사회를 탐구하는 멘토
파트 4.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멘토
파트 5. 특별한 세계의 멘토


 
각 파트별로 멘토들 3-4명의 인터뷰한 내용이 있고, 하나의 파트가 끝날 무렵에  '꿈을 이루는 자기계발 How to ~' 이라는 챕터가 있다.

 

파트1에는 생물학자 최재천, 로봇공학자 오준호, 천문학자 이태형, 생명과학자 김빛내리의 이야기가 있다.

파트2에는 저술가 이어령, 소설가 조정래, 교수 정재찬, 번역가 석영중이 나온다.

파트3에는 프레젠터 나승연, 협상전문가 김성형, 기자 권석찬, 사서 임원선이 나온다.

파트4에는 의사.간호사 신형식.최우선, 재활 의사 이지선, 사회운동가 손봉호의 이야기가 있다.

파트5에는 프로야구 심판 이민호, 소방관 진옥진, 창업가 고영하가 이야기 한다.

 



생물학자 최재천 편에서,  '제돌이'라고 불리우던 돌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준다. 2010년 사로잡혀 돌고래쇼를 하다가, 2013년 7월 자신이 살던 곳(바다)로 무사히 돌아간 제돌이.  얼마전 부산해양박물관에서 본 큰 바다거북이 생각났다. 그 바다거북은 한쪽 다리를 잃었기 때문에  자신이 살던 곳(바다)로 돌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생물학자 최재천은 아이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재미있게 열심히 끝까지 해보라'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인상깊은 말 한마디, '알고 나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요'
거미를 무서워하던 학생이, 나중에 거미박사가 되었다는 에피소드는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로봇공학자 오준호 편에서는 '휴보'라는 두발로 걷는 로봇이야기가 나온다. 2004년도 두발로 걷고, 2008년 달리기를 하고, 지금은 춤을 배우고 있다는 휴보.
로봇공학자 오준호는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꿈도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질문 있어요!' 챕터에서 어린이기자단이  로봇공학자 오준호에게 질문을 하니, 이런 대답을 한다.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읽었어요.  ... 좋은 책을 깊게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해요.'


 
독서에 관한 의견은 각 멘토마다 다르다. 어떤 멘토는 다독보다는 정독을 권하고, 어떤 멘토는 책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즉 어떤 책은 속독, 어떤 책은 정독 등 책의 장르 및 종류에 따라 독서 방법이 다른다는 것이다.
또 어떤 멘토는 다독을 권한다. 책을 꾸준히 읽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멘토는 '조금 어려운 책을 도전'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독서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책에 있는 내용을 100% 그대로 믿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멘토들의 공통적인 당부라고 생각된다.


 
꿈에 관한 의견 또한 각 멘토마다 다르다.
아이들(열두살) 나이때는 많은 꿈(직업 관련)을 꿀 권리가 있다는 멘토,  꿈을 일찍부터 결정하지 말고, 끝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라는 멘토, 잘하는 것을 해보라는 멘토,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인지, 정말 행복할지를 생각하라는 멘토,  항상 배우라는 멘토 등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적인 부분이 하나 있다. 어린 시절 ( 열두살 )의 어린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넘어지고 일어서는 ,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여기라는 마음가짐에 대한 부분이다.


 
천문학자 이태형은 우리나라 최초로 소행성을 발견하여,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어린왕자>에서 소행성을 발견하여 이름을 지어주었듯이 이태형은 '통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별과 행성은 서로 다른 말이라는 것, 그리고 남반부에 별이 더 많다는 것 등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다. ( 은하수의 중심이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남반구에 별이 더 많다고 한다. )


생명과학자 김빛내리는 '국가과학자'라는 칭호를 받은 사람으로  마이크로RNA을 연구한다고 한다.



소설가 조정래는 고등학교시절 도서관에서 열심히 읽었던 <태백산백><아리랑>의 저자이다. 그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완결이 되지 않은 엄청난 권수를 자랑하던 대하소설이었는데도, 한번 읽다보니 계속 읽게되는 마력의 소설이었다.
언어(사투리)가 무척이나 생소하면서 맛깔났고, 내가 본 책에는 작가 사진이 없어서, 막연히 여자작가라고 생각했었다.

이번에 본 책 <~하고 싶은게 뭐야?>에 조정래 작가의 사진이 있어서 처음으로 칼라로 보게 되었다. ( 남자분이시다. )


 
정재찬은 '안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알려준다.
'안다는 것은 가슴으로 아는 것. 온몸으로 아는 것이 진짜 아는 것'
얼마전에 읽은 '안다/이해한다/기억한다'의 차이가 불연듯 떠오른다.

독서에 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데,
좋은 책을 읽으라는 멘토(정독파)가 있는 반면, 좋은 책이라는 것은 따로 없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라는 멘토도 있다.
아마, 멘토마다 독서에 대한 관점이 다른 이유는, 그 대상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즉, 책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독서와 책을 한종류만 읽는 사람에게 권하는 독서 등 책을 읽는 대상에 따라  권할 독서법이 달라서이기 때문이리라.



협상전문가 김성형 편에서, '설득/협상'에 대한 차이도 알게 된다. 또 김성형은 '깊게 아는 것보다 핵심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멘토는 아이들(열두살)에게 말하기를 다양한 경험(싫더라고 해보기)을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모임을 겪어보라고 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멘토의 대답은 어른도 참고할 만하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 스케쥴 짜기 : 한달 단위 -> 일주일 단위 -> 하루 단위
- 집중하기
-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 구분하기


 

사회운동가 손봉호는 좋은 리더에 대해 이야기한다.

 - 정직한 사람
- 공정한 사람
- 공동체가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
-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


 

창업가 고영하는 공부만 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할 것을 권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도움없이 스스로 살아가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195쪽)'를 늘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각 파트의 각 멘토들마다 하는 말에 깊이가 있고, 생각할 거리가 있다.  멘토들마다의 특징, 개성 등이 나타나고, 하나의 사물을 보는 방식이 19명이 각각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유익하게 잘 읽었으며,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 다양한 독서(아이의 성향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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