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그림자 2004-04-26
참 많이 기다렸어요~ 선인장 님~~(훌쩍 훌쩍..) 선인장 님을 애타게 기다렸던 제가 있더라고요. 이상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알라딘 서재에서 처음 노닐 때부터, 툭 툭 투정처럼 내뱉는 말, 투덜거리는 말들을 가만 들어주시는 님 덕분에 제가 즐겁고 기뻤거든요. 그래서 님이 여행 다녀오신다고 했을 때, 님이 안 계신 서재가 더 휑하게 느껴졌어요. 제 마음 역시요. 이제는 그러지 않아서, 선인장 님을 뵐 수 있어서 너무 너무 기쁘답니다. (이렇게 횡설수설 애정 고백(!)을 하는 모습을 부디 귀엽게 봐주세요. ^^)
이즘 시험기간이라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당장 닥친 일이 있으면 그걸 피해서 딴 거(그동안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거)에 마음 쏠려서 더 한심한 생활을 하고 있지요. 전에 님이 리뷰 쓰신 김인숙의 <우연>를 읽었어요. 또 당장 생각 나는 거로는, 윤애순의 <예언의 도시>, 김현영의 <냉장고>, 헤르만 헤서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서영은의 <그녀의 여자>를 시험기간에 모조리 읽어댔답니다. 책장에 먼지만 수북히 쌓이던 책들이었는데요. 내일도 당장 시험이 있네요. 교직 과목을 듣는데, 그건 무식하게 외워야하는 분량이 엄청나더라고요. 머리에 돌들만 굴러가는데, 그 돌들을 덜어내면서, 다시 뭔가를 무작스럽게 집어넣어야겠어요.
차차, 더 얘기할게요. 저 지금 너무 좋아요. 진심으로요. ^^
그리고 여행담도 들려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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