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씨 2004-04-26  

질문!
2003년 8월.
머리가 삐죽한 선인장이 사무실에 있었다.

2003년 10월.
걸레질을 하다 선인장의 머리를 부러뜨려 버렸다.

2003년 11월.
몸통만 남은 선인장에 두 개의 귀가 자라났다.

2004년 3월.
사무실 이사 도중에 선인장의 두 귀를 부러뜨려 버렸다.

2004년 4월.
몸통만 남은 선인장에 두 개의 눈이 자라났다.


Hey!
잘 보여요? ^^
 
 
선인장 2004-04-27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손에 들어온 식물은 하나도 살아나지 못했지. 선인장조차도 말려 죽었으니, 작은 생명에 정성을 기울이지 못하는 나의 무성의함에 질려서 무얼 키울 엄두조차 나지 않아. 그렇지만, 그대 보았나? 그대가 사온 캔 속의 제라늄이 드디어 싹을 틔웠다네. 그게 꽃을 피우면 나도 진지하게 무언가를 키울 계획을 세워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