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즐거웠다. 진정 즐거웠다.

좋았던 나의 옛 모습을 기억해 주는 A형 여자가 고마웠다.

그 어떤 말보다 글보다도, 그녀는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혼자인 나를 그녀는 걱정했고,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에 나는 안심했다.

자꾸만 그녀를 안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예전보다 더 성숙되었음을 느꼈으며

희미한 기억을 떠올리며, 내가 제대로 된 여인을 사귀였었구나하는 자긍심(?)도 갖게 되었다.

이 느낌 그대로, 이 감정 그대로

다른 이를 사귄다면 좋은 인연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성민이와 함께 나의 풋사랑의 여인을 만나 회포를 풀었었다.

웃으며 만나 웃으며 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다행이다싶었고

이런 자리를 만든 성민이가 항상 고맙고 그녀가 너무나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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