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7시 30분이다. 빠르면 7시 28분, 늦으면 7시 34분이다.
밥 먹고 8시 30분까지 출근하려고 하면, 아침의 상쾌함도 없이 눈 뜨자마자 오전의 업무가 이미 시작된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알람을 맞춰놓지 않는 것도 아니다. 5시 50분이면 눈을 감은 채로 정확히 시계를 끄고 기술적으로 제자리로 찾아든다.
언젠가부터 좋은 습관 하나가 사라졌다. 나의 작은 긍지였던 이른 기상은 놓아버린 꿈처럼 아득히 사라졌다.
되찾고 싶은 나의 아침!
아침의 상실은 아마도 나의 목표상실에서 비롯된 듯하다. 목표가 없으니 일찍 일어난 들, 늦게 일어난 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이런 생각에 미치니 절로 착잡해진다.
그래서 조금 전에 인터넷으로 산업기사 시험에 접수했다. 3월 5일이란 일정이 너무 빠듯한 듯 해서 2회인 5월 14일에 응시하려 했으나, 이런 일은 빨리 저질러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해서 1회로 결정했다.
아침을 되찾고 싶다.
10분 동안 스트레칭을 하고 10분 동안 나를 생각하고
그리고 나의 계발을 위한, 나를 위한 투자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