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공작물과 공구의 간섭에 의한 충돌이다.
처음 공작물을 뽑아 낼 때는 아이젠을 신지 않고 얼음산을 오르는 것처럼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간이 콩알만 해진다.
프로그램에 의해 의도한 제품이 나오면 그때서야 간이 제 크기로 돌아오며, 그때의 심정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신이 인간을 만들어 내는 듯한 ... (아, 죄송)
마음 같아선 모든 작업을 오늘내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었는데, 작업은 더디게만 진행되었다. 시트의 1차 가공을 하고 나니, 벌써 저녁 9시가 되어 있었다.
2차 가공에 들어가야 했지만 조금은 쉬어야 하겠기에 집으로 올라왔다.
납기가 내일까지인데 이 일을 어쩔까?
벌써부터 송계장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지만
내일 일은 내일에 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