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는 날이었다.

당뇨에 대한 정기 검진을 받고 한 달분 약을 받아 집으로 오니, 점심때가 되었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어머니께서 시원해 보이는 모시옷을 입으셨기에 한 판 찍자고 말씀드렸다.


 

 

나름대로 구도를 잡고 있는 사이,

어머니께서 그새를 못참으시고 포도나무에 불필요한 새순을 자르고 계셨다.

그래서 연속촬영으로 눌렀다. 의외로 자연스럽게 잘 나온 듯 하다.  한 장을 골라 크게 인화해야겠다.

음, 어느 것을 할까?



 

 




 



호박 넝쿨의 왼편에 보이는 큰 고무대야는 우리집 미나리밭이다.

지금은 줄기가 세지고 지저분해서 베어 버렸지만, 보름전만 해도 저 곳에서 난 미나리로 쌈을 해서 먹었었다.

 

저 멀리로 가마솥도 보인다.

우리 조카들보다 더 오래 된 것이다. 선친이 계실 때부터 있어 온 물건들 중에 지금까지 있는 몇 안되는 물건중에 하나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정감이 많이 가는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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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아 2005-06-1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나마 건강한 모습 반갑습니다.
포도알 알알이 익어갈때 한번 찿아가도 되죠?

파란운동화 2005-06-16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이지요^^
넉넉하게 드릴테니
자당께도 가져다 좀 드리고, 대협이에게도 몇 알 드리세요.
우리집 포도는 추석이 지나야 익는 늦포도랍니다. 참고!